잠시 지난 23년을 돌아보면
2023년은 참으로 혼란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취업 준비할 당시 한숨을 내쉰게 셀수없을 정도네요.
취준생들이 하나같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충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몸소 겪어보니 그 기분이 와닿았어요
고향 친구 그리고 같이 취준시기를 보냈던 대학 친구들은 더 큰 고난을 겪고 있었어요.
어떻게든 밑바닥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면구스럽게도,
그 간절함은 기업에게 보여지지 않더라구요.
인서울 혹은 같은 학교 고학점 고 스펙인데도 불구하고 서류는
고작 1~2승 나머진 탈락 심지어 최종 면접에서
여럿 탈락한 사례도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저랑 같이 보았던
면접자 중에서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최종 면접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탈락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도 봤어요.
그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결코 이러한 글을
작성하는 것은 제 자신이 대단함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지리였던
저도 삼성,SK,현대자동차 급 메이저 대기업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어떻게 하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작성하는 글임을 인지해주길 바랍니다.
저 또한 졸업생 선배들에게 몇가지 도움을 받았었으니까요.
목차)
1.서류합격
2.직무면접합격
3.임원면접합격
4.입사를 앞두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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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류합격 |
우선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아마 다음과 같은 부류로 나누어 질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1. 자기소개서 전형을 이미 경험해본 취업준비생
2. 서류를 아직 한번도 써보지 않은 취업준비생
3. 그냥 내거 블로그 심심해서 보는 사람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겠습니다.
3번분들은 그냥 얘가 이렇게 살았구나 재미있든 없든 보시다 가셔도됩니다.(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서류합격의 기본 조건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기본스펙
2. 공고에 적절한 자기소개서
기본스펙의 경우 학점을 제외한 (학점은 공대기준 3.5 무조건 넘기세요)
제 스펙을 간단하게 나열하자면
일반기계기사
오픽 IH
융합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종합설계 팀장 경험
기타사항:아르바이트 경험 다수 (대형마트,PC방,카페,상하차,연회장 등등)
솔직히 별거없는 스펙입니다.
4~5년전 까지만 해도 이정도면 꽤 좋은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허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력있는 신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저런 스펙은 이제 평범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기계과 기준 학점 3.5 이상 일반기계기사, 스피킹 고득점 등
이러한 스펙정도가 기본스펙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취업시장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부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데,
자기가 원하는 직무, 산업분야를 정해서 지원하는건 좋습니다만,
원하는직무는 고정을 시켜도 산업분야를 너무 제한해서 지원하는 것은 지양해주세요.
저도 원래 자동차 분야로 진출하는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제 블로그 이전글 정독하시면 아시겠지만
반도체 공정엔지니어로도 생각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자동차,반도체쪽으로만 다 넣은것이 아니기때문에 결국엔 중공업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어요.
2번째 항목에서 공고에 적절한 자기소개서의 경우
우선 제가 입사하게될 현대중공업, HD현대의 23년 하반기 공고를 자료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지원한 직무는 생산관리이었습니다.
생산관리 직무를 선택한건 딱히 별 이유 없습니다..
생산기술/관리 or 공정기술로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설계의 경우 대기업이상에선 석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설계직무의 경우 중견기업 이하에서는
워라밸/급여/복지 등 모든면에서 부정적 식견이 많아서 :(
설계직무는 후순위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앞으로의 일정의 경우는
들어가셔서 확인해보세요
23년 하반기 HD현대그룹 자기소개서 양식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문항은 아니었습니다. 삼성그룹 에 비하면..
아마 서류를 많이 써보신 분들이라면 가장 중요한 문항이 몇번인지 아실 겁니다.
1번 문항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직무경험은 인턴이 최고인데, 인턴이 없으신 경우에는 공모전당시 했던 경험들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연관짓는 것이 가장 당연한 기본적인 접근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직무를 최대한 구글링하며 이해를 하는것이 먼저 해야할 일입니다.
생산관리가 뭘까 참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결론은 생산관리는 일정계획에 따른 일정관리를 통해 납기를 달성하기 위해
4M (Man, Machine, Material, Method)를 이용하여
기업이 최종 제조업의 목표인 QCD달성(Quality, Cost, Delivery)하여
제품의 생산률을 관리하는 직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아직 업무를 시작하지 않아 정확한지는 모르나 최대한 간추려 나온 답이 저것이었습니다.
생산관리는 특히 사무직이면서 현장을 점검하는 현장업무도 겸입합니다.
어디던지 타부서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이루어질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산직분들도 잘 대우해드려야 하고 타부서와 트러블 일으키지 말고 등등
머릿속에서 약간의 상상을 돌렸습니다.
이를 기반하는건 협업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협업능력을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당시, CATIA 를 이용한 모델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팀원의 입장에서 다른 팀원들과 피드백을 공유하는 과정을 글로 정리하였고
팀장을 보좌했던 경험들을 통해 협업능력을 기른 것을 명시하였습니다.
또한 임원면접에서도 가장 많이 물어보는 리더와 팔로워
(이것은 임원면접에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여)질문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종합설계 팀장을 맡았던 이유, 경험을 적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전공지식은 일반기계기사를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경험들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게 제일 어려운게 경험을
"나는 팀원이었는데 다른팀원들과 ~하면서 했다.
하면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기뻤다. ㅎㅅㅎ"
이것이 아니라
1번문항의 질문에 맞게
"생산관리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ㅇㅇ과 ㅇㅇ이라 생각합니다.
~공모전에서 ~상을 수상하는 과정속에서 ~능력을 기른 경험이 있습니다.
~ ~~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ㅇㅇ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와 같이 먼저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건 취업준비 하시는 분들 말고 그냥 읽으시는분들도 가지시면 좋은 습관입니다.
가지고 계신 경험들은 어필하기 가장 적절한것을 고르시고
MSG는 적당히 알아서 잘 쳐보세요. (어차피 되도않는 구라는 면접에서 다 들통납니다.)
아무튼 이렇게 했습니다.
근데 HD현대 지원서 낸줄도 까먹고 있다가 10월 18일인가? 이메일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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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무면접합격 |
직무면접은 위의 날짜중 10월 27일에 치루었습니다.
무쟈게 떨렸었던 기억이 나요
HD현대 말고도 현대자동차그룹도 1차면접은 줌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룹사는 분리됐어도 범현대가끼리 확실히 뭐가 있나)
아마 서류합격하셨으면 이때부터는 각기업 오픈톡방 (비공식 톡방)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임원면접까지 다 치루고 오픈톡방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버려서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HD현대'라 검색하시면 채용정보를 공유하는 오픈톡방이 있을겁니다.
참여코드는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출생연도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셔서 네이버 카페까지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또한, 캐치나 잡플래닛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기업 면접후기를 정독해보세요
직무면접이 다가오셨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하셔야할 것은
1. 1분이내 자기소개
2. 지원동기
3. 전공지식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1분이내 자기소개는 서류작성했을 당시, 자기소개서의 1번문항 혹은
지원동기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말들을 두괄식으로
내뱉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 또한 취업준비생 분들 뿐만 아니라
그냥 이 글 심심해서 보는 사람들에게도
꼭 하고싶은 말입니다. 유튜브에서 아무거나 인터뷰 틀어보세요
인터뷰하는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합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시나요?" 라는 질문을 생각해봅시다.
"저는 제 앞에 활발하고 저에게 칭찬을 많이해주고
외모적으로는 키가 160 부근 귀여운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음 제가 지금까지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는데요 키큰여자 키작은여자
얼굴예쁜여자 못생긴사람 등등 각각 얘네는 ~ 한데 ... 뭐 저는 ~한 사람이 좋아요"
누가 봐도 전자가 더 명료해보이시죠?
https://youtu.be/Hq2imYr6rjY?si=OYUUF1FdBxBbijre
저는 면접 준비할 때 면접스터디를 하지 않았고 혼자서 연습을 했는데요
도움을 받아봤자 어쩌다 한 번 친구한테 피드백받는 그정도 였습니다.
서류합격하기까지 면접을 1도 준비하지 않아 걱정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매체의 발달이 잘 이루어졌죠?
덕분에 유튜브로 면접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경우, 면접왕 이형님과 취업사이다님 채널의 영상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면접연습은 면접스터디가 제일 좋지만 해당지역에 해당공고의 면접스터디가 없으신 경우 영상시청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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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원면접합격 |
이 무렵
다른 기업들 서류 작성하고 AI역량검사,면접 준비하고 있었는데
11월 13? 14일 5~6시 사이었나 아마..
이렇게 메일이 왔길래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1차 면접을 솔직히 잘 봤다고 생각을 안했어요
1차 면접을 29일날 09시에 30분씩 2조 3명으로 나누어서 봤는데,
저랑 같이 보신 두 분은 학부연구생하면서 했던 연구실적 발화하실 때,
저는 그냥 종합설계랑 공모전 이야기
직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정도?였는지라 양, 질 모든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붙을 줄은 몰랐네요.
물론 다른 기업들 1차 면접도 2번정도 봤었는데 다 결과가 좋지는 못해서 그때 느꼈던 점을 회고하면서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긴 했습니다. 어찌됐든 지나간 것은 이미 내린 눈이고..
이렇게 운이 좋게 들어온 기회를 날려 먹을 수 없었기에 22일 까지 남은
열흘도 안되는 기간동안 밤새고 감기아픈거 끙끙앓으며
준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직무면접을 통과했다는 것은 어찌 됐든 이 지원자가 직무에 대해
타지원자보다 더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고
적합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뽑힌거라 생각했기에
임원면접에서는 인성/기업이해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인성>
인성의 경우 사실 제 성격이 애초에 노력을 많이하고 도전적이다 보니 딱히 별 걱정을 안했었지만
면접보는데 요즘 일하는데 열정,끈기 없이 일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그래서 저는 이러한 강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를 다시 제 글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꾸준한 운동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2~30kg를 감량한 경험도 있고 그 과정속에서
유산소를 많이 했기때문에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정과 끈기보다 제 체력과 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말씀해보세요" 라는 질문에
열정과 끈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너무 식상해져버린 답변인지라 분명한 근거가 없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임원면접 꿀팁! 대기업 임원의 면접예상질문 100가지 (2023년) (tistory.com)
위 링크는 대기업 임원면접예상질문 100가지를 정리해놓은 글입니다.
다음은 HD현대 임원빈출질문입니다.
[빈출 면접질문]
1. 자기소개(->영어로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건기부문 해외영업, 조선 기본설계)
2. 계열사 혹은 직무지원동기
3. 그룹내외에 같은 업종의 회사도 있는데 왜 여기 지원했는가?
4. 공백기때 뭐하셨나요?(->고등학교 졸업이후 공백기 1개월 이상인 경우 준비)
5. 자소서/이력서에 기입한 내용에 대한 설명(->꼬리질문 가능성 대비)
6. 배운 전공이 회사에서 어떻게 사용될지?(->직접적 관련이 없어보이는 전공)
7. 영어로 말해보세요(->자기소개 외에도 답변 하나 쯤은 준비)
8. 전공질문(->본인 전공중 기초적인 내용들 위주로 준비, 타전공까지 공부할 필요 없음)
9. 이직하려는 이유(->경력있으신 분들)
10. 지금 다니는 회사는 어떤 곳? 어떤 일을 했나?(->경력있으신 분들)
11. 가고 싶은 부서가 있는가?
12. 제품의 원리 설명(->특히 일렉트릭 설계직무)
13. 어려웠던 경험, 어떻게 극복했는지
14. OO지역으로 가도 괜찮은가?(->학교나 집이 먼 분)
15. 이 직무보다는 OO직무가 더 적합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16. 회사(혹은 직무)에 대해 아는대로 말하라
17. 했던 것을 더 해볼 생각은 없나요?(->창업/대학원/고시준비 경험이 있는 분)
18. 워라밸 관련 가정법 질문
19. 잘 할 수 있는가?(->생산관리 등 남초 직무에 지원한 여성지원자)
20. 마지막 할 말
*모든 면접 질문은 면접관 마음이며, 인성(혹은 직무)면접이라고 해서
인성(혹은 직무)적인 부분만 물어보는 것은 아닙니다. 장르를 구분하지말고 준비하셔요.
[출처] 빈출 면접질문 모음 (비공개 카페)
최종면접답변 대략적으로 정리한 내용
이것은 참고용이며, 면접답변을 일일이 다 외우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자기소개정도는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질문에 적절한 키워드를 떠올리세요
예를들어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라는 질문이 왔을 때,
회사의 목적의식, 성장성, 현대의 4대가치 등을 떠올리면서
생각한 답변을 두괄식으로 내뱉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기업분석>
기업분석의 경우는 회사홈페이지와 회사의 최신 동향 기사들을 많이보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적어도 이정도는 반드시 정독하고 정리하고 가면 좋을 항목들
위 항목들은 한번씩이라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회사의 강점/위기를 반드시 정리해보시는 것 또한 해보세요.
포괄적으로 SWOT 분석이라고 하죠?
SWOT
조직이나 프로젝트의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ies), 위험(Threats)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략적 계획 도구
출처: 내 머리
강점:HD현대 자율운행선박 사업시장 우위
강점2:매년 강화되는 탄소배출규제에 적절함을 넘어선 친환경연료선박 건조
약점:군산조선소 인력난 장기화
기회:울산조선소 인력난 및 컨설팅 현장
보기 아주 간단하게 PPT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보다 더 많이 분석해보셔야 합니다.
기업분석은 대략적으로 이렇게 하시면 될듯합니다.
기업의 이해도가 높을 수록 애사심을 중요시하시는 임원분들께 좋은 이미지가 심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를하고 울산으로 떠났습니다.
(상세하게는 모두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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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당일 |
+ 울산으로 가는 여정
11월 22일 면접 당일날
새벽 6시반정도에 기차타고 울산역에 9시반?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버스타고 가는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보여서 찍었습니다.
언덕길
인재개발원 내부
면접비는 제 주소지 기준으로 10만원 나왔습니다.
면접보는데 직무보다
저의 인성을 파악하려고 하는듯한 질문들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자기소개 간단히
2.체중감량경험? 왜 운동을 시작했는지?
3.영어로 간단하 자기소개 해보아라
4.마지막말
솔직히 전 이정도로 끝나서 망했구나 싶었습니다.
제 맨 오른쪽 여성지원자분은 포스코에서 인턴경험이 있길래 임원분께서
포스코 인턴경험에 대해서 몇가지 질문하시고
또 다른 한 지원자한테는 공모전 당시 느꼈던거,
연구분야가 무엇이었는지 등 압박면접이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저는 약간 반병풍 느낌이어서 반 포기 상태였어요
어찌됐든 임원면접준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두괄식+타당한근거+자기소개서 복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근데 HD현대 채용사이트의 경우 제출한 서류를 다시 열람하는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미리 백업을 해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말은 앞에서 못다한, 기업에 대한 관심도 (SWOT 분석 인용)와 포부를 밝혔습니다.
원래는 마지막말 하면 그냥 수고하셨다고 해주시는데,
어떤 한 임원분이 갑자기 저한테 질문하시더라구여
끝내지 말아달라면서 "ㅇㅇㅇ씨 혹시 다른 곳 근무도 가능해요?" 라고 해서
가능하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마지막말은 괜찮게 잘했는데 말하기 좀 부끄러워서 안 올리겠습니다 ^^)
마지막말은 임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과 포부 혹은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임원면접까지 전형이 모두 종료가 됐고
결과나올때 까지 다른 기업 서류/면접 준비랑 기말고사 준비도 하고
또 면접준비하느라 못만났던 친구들도 좀 만났어요.
그렇게 여유를 조금이나마 가지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날에..
두근두근
진짜 이거 뜨자마자 에 이게된다고?
그냥 머리가 띵했습니다.
눈물이 안날줄알았는데
밤에 침대에 혼자 누워있었는데
남자는 인생에서 3번 눈물흘린다는데
이때 눈물이 찔끔했습니다.
남들보다 취준기간이 짧게 끝났지만 지난 1년동안 기사 자격증에 영어에 학점에
공모전에 교육에 종합설계에 등등 밤을 새거나 밥도 걸렀던 날들이
셀 수가 없었고 일련의 그때 그 기억을 회상하니까
참 처음으로 제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진감래가 무엇인지 직접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기억때문인지 참 기쁘면서 슬프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에 합격하면 어떤 느낌일까?
대기업에 다니는 졸업생 선배들 보면 되게 멋있고 본받고 싶다고 느꼈는데
제가 그 위치가 되었으니까..
( 물론 임원면접 합격했다고 다 끝난건 아니고 채용검진에서 합격을 해야합니다. )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했지만, 먼저 알리고 싶었던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제 소식은 건너건너 퍼지고 ~
좋은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다시 느꼈어요
그리고 채용검진까지 합격하고 저는 현재 1월 15일까지 연수시작을 기다리며 푹 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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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감(이라 적고 꼭 하고 싶은 말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머리가 새하얘졌었어요.
내가 되긴 됐구나 삼슼현급은 아니지만 대기업에 가는구나
경이로웠습니다.
입사를 앞두고 느끼는 점은 반은 학교가 아닌 이제 또 다른 사회에 발을 내딛어고
경쟁을 싫어하는 제가 경쟁사회에 들어간다고 하니 솔직히 두렵습니다.
잘 버텨내왔지만 서로 다른 직급을 가진 분들 사이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하지만 반은 설레기도 합니다. 도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익숙치 않았던 것들에 도전을 많이 해왔고,
이젠 직장인으로서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고 앞으로의 적어도
20년 길면 30년이상의 커리어에 어떠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또 연수원에 가면 얼마나 많은 동기들이 있을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설렘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작은 보답이나마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1. 지칠때는 한번 쉬는것이 최고의 보약인 것 같습니다. 한 학기정도는 휴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외나 국내 전체를 돌아보셔도 좋습니다.(저는 시간에 쫓기고 살았던 것 같아 해보질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반드시 무휴학이어야만 다 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휴학기간동안 당신과 목표를 위한 스토리를 만들어나가셨으면 합니다.
2.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열심히 하세요. 단 하나 정도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모전 인턴 공부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가지정도는 재미있는 대외활동이나 여러 동아리에 들어가셔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재미있는 인연을 만들어보세요.
3. 여러분 곁에 있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저도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조금 더 큰 세상을 바라보지 못해
추억의 크기가 조금 작은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그 사람들과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을 많이 보내봅시다.
4. 독서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허나, 군대에서 계급이 올라가면서 할게 없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가고 책으로 인해 미덕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단, 한권만 읽고 어디서 이게 맞다 아니다 나대고 그러시는건 곤란합니다.
차라리 그럴거면 읽지 마세요.
5. 자신의 결점을 인정할 줄 알고 다른사람을 인정하고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세요.
자존감을 높이되, 자기객관화를 잘해보라는 뜻입니다.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배울 것이 꽤 있을거에요.
6. 운동을 꾸준히 해보세요.
체력증진은 높은 집중력을 동반합니다. 체력이 좋으면 학업뿐만 아니라
여가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풍요롭게 보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미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7. 밝은사람이 되세요.
물론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지만 어차피
그런 애들은 뭘해도 사람을 깔보니까 부정적인 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보세요. 물론 항상 밝을 수는 없습니다.
힘들면 티를 많이 내지 않더라도 힘듦을 조금이라도 공유해보세요.
더 많은 말을 해드리고 싶지만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말이 다 맞는건 아니지만 제 경험상 위의 말을 가슴 속에 새기고 살면
적어도 인간관계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또라이같은경우에는 좀 많이 지칠 수 있습니다.
국가의 경제침체가 심화되면서 취업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연이 지날수록 TO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속에 기업은 취준생들을 절대로 이해해주지 않겠죠.
다시 말하지만 저는 제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故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말을 저는 마음속에 새기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취준생이 아닌 모든 분들 포기하지 말고 꿈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셔서 2024년에는 여러분들의 소망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말 주변이 부족하지만 정성을 최대한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겸손히 살고 더 많은 도움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 에에엥님
└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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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HD현대] 2023 하반기 신입 서류/면접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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