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진로 고민

안녕하세요, 현재 물리학과 3학기생입니다.

현재 하고 싶은 일(연구직)과 현실(취업)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글을 남깁니다.

작년에 회로 수업을 들었을 때 공대 공부가 정말 안 맞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어떤 개념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 여기고 개념이 이해가 됐을 때 재미를 느끼는 스타일인데, 공대 공부는 이해보다는 적용 및 응용에 초점을 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납득을 못 한 채로 문제를 주구장창 풀어야 하는 것이 힘들었고, 결국 학점도 많이 낮게 나왔습니다.

더불어 2학년이 되어 전공 공부를 하면서 물리 공부는 공대 공부와 달리 정말 재미있고, 나아가 연구직이나 교수직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안형편도 넉넉치가 않고, 부모님도 나이가 있으셔서 20대에 취업을 하거나, 삼성 반도체 트랙을 타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교수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석사, 박사, 포닥까지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손을 벌리고 싶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현실에 순응하고 맞지 않는 공부여도 꾹 참고 반도체 계열로 취업하느냐, 그래도 꿈을 좇아가느냐, 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