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VS전망

진로고민을 몇년째 하다보니 너무 우울해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중경외시 공대 3학년 재학중인 04년생입니다(여자)

정말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중학생때부터 미대준비(디자인)-> 고등학생 때 사범대 준비(이과계열) -> 고3때 공대 지원(정시)-> 현재 공대생

이러합니다.. 저는 재능을 예술쪽으로 받아서 자연스레 입시미술을 준비하였는데  아무래도 한국에는 아직 예술쪽 산업이 길이 좁다보니 현실적인 이유로 그만두었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미술 외에 좋아하고 잘하는 건 가르치는 것이었어요.교육에도 관심이 많았고  말하고 설명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서  교사가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출산 문제 때문에 임용도 어려워지고  붙어도 자리가 점점 줄어들다보니 주변에서 다들 사범대 진학을 반대하였고, 저 또한  미래가 캄캄하다고 판단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취업이 가장 잘 된다고 하는 공대에 진학하였습니다.

-> 제가 공부를 싫어하는 건 아니어서  시험을 치르고 학점을 따고 자격증을 따는 것에 큰 무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학교 실습과제 또는 공모전 및 대회 등을 생각해보면  제가 흥미를 못느끼고 항상 남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원래 공대진학을 결심했을 때에는  자격증 많이 따서 취업해야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요즘은 경험과 직무적합성(?)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ㅜ   평생  내가 관심 없는 일을 하며  항상 뒤처지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갈 걸 생각하니 정말 막막해집니다.

지금은 학교다니면서  파트타임 학원강사 일이랑, 멘토링등 제가 좋아하는 가르치는 일을 자기만족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강사라는 직업은 휴일이 없고, 주말이나 월차 개념이 없고 일반 직장인들하고 업무시간대가 반대이고 연차가 쌓일 수록 월급이 오르는 구조가 아닌, 항상 신입과 경쟁해야 하는..등등의 직업적 특성의 단점을 고려해보면( 주관적 ) 그냥 적당히 전공살려서 취업하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다들 ..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 어느정도 만족하고 계신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월급이 너무 적은 경우 행복할 수 있는지, 적성에 안맞는 일을 해도 돈을 잘 벌면 행복한지, 요즘 시대에 적성에 안맞는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했을 때  롱런할 수 있는지 등등..  주관적인 견해도 상관 없으니 답변 남겨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