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현재 상황을 간단히 설명드리고, 고민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는 유럽의 한 대학에서 환경공학 전공으로 학부를 마쳤고, 작년 말 졸업 후 올해 초부터 한국 대학원 진학을 준비해왔습니다.
솔직히 제 학점은 뛰어난 편은 아니며, 한국 GPA 기준으로 환산하면 더 낮게 평가됩니다. 다만 학부와 병행하며 2년 동안 연구실에 소속되어 다양한 연구활동을 경험했고, 그 결과 국제 컨퍼런스 발표, SCI Q1 저널 논문 공저 3편, 정부지원 연구 인턴십 등 여러 연구 실적을 쌓았습니다. 실제로 XPS, FTIR, Raman, NMR, spectrophotometer..등의 장비도 직접 사용하거나, 최소한 결과 분석은 수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아니고, 졸업 전부터 이어온 연구실 인턴을 3월까지 연장하며 대학원 진학을 위한 컨택을 마쳤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입학할 예정이던 연구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갑작스럽게 교수님이 TO 문제가 생겼다며 말을 바꾸셨습니다. 이 때문에 이전에 고려했던 다른 대학원 지원도 놓쳤고, 결국 해당 연구실에서도 불합격 통보를 받으며 반 년 가까이 준비했던 계획이 무너졌습니다.
제가 석사 진학을 목표로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연구 혹은 관련 분야로 취업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연구실과 교수님들을 경험하면서 생각보다 보수적인 분위기를 많이 느꼈고,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지금은 석사 진학을 다시 시도해야 할지, 아니면 늦었지만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할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문제는, 촉매 관련 연구 경험을 많이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시장에서는 대부분 석사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환경공학 관련 직무들은 자격증 요구 조건이 많아 지금 당장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 나름대로는 연구 실적이나 실험 경험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취업 준비를 하려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거나, 조언을 나눠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어떤 이야기든 감사히 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성자 LETZTAC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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