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전자통신과 3학년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전자공학수업을 기본으로 해서 추가로 시스템 프로그래밍/네트워크/자료구조/알고리즘/컴구조/운영체제같은 CS과목을 같이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하는 설계수업을 시작으로 해서 뭔가 만드는 것에 크게 흥미가 생겼습니다.
(FPGA, 회로소자가지고 하는 기본적인 회로설계등)
그래서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종종했습니다.
STM32로 드론 만들고 WPF로 데이터받아서 띄우고 일부 조이스틱으로 컨트롤 하는 프로젝트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Verilog부터 시작해서 컴퓨터 아키텍처 간략하게 나마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간언어 번역프로그램, 컴파일러 개발도 조잡하긴 하지만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는 PLC쪽으로 회사를 1년정도 다녀서 미쯔비시 PLC 미흡하지만 다룰 수 있습니다.
취미로는 유니티로 게임 개발하고 있습니다.
2.고민1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개발하고 설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어렸을 때 부터 엔지니어라는 직업 자체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제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요.
복학하면서 부터 이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대학교2학년을 마치고 저는 산업체1년 요양운 공익1년으로 병역을 해결했는데요 여기서 제 고민이 생겼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고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대학이라는 것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회사생활이 치열하다는 것, 사람 상대하는게 너무나도 괴롭다는 것, 돈을 번다는 것과 자산을 늘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처음으로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든 생각은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돈을 버는 데에는 효율이 안좋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기술이 좋고 공부를 한다고 한들, 시장 경제에서 나의 몸값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니
처음에 어떤 분야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제 한계가 정해질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결론에 다다른 저는 제가 즐겁게 공부했던 것들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3.고민2
요양원에서 일하면서는 사람의 인생 말년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쉽게 죽었고, 사람의 마지막은 씁쓸하구나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젊었을 때 잘나가시던 분들도 본인의 주전공과 무관하게 요양사 일을 하시고 계셨고,
총명하시던 어르신들도 시간이 지나며 이지를 잃으시더라고요.
연명 치료하시는 분들은 먹는 재미도, 보는 재미도, 사람과 어울리는 즐거움도, 본인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도 없이 그저 티비리모컨만 쥐신 채 살아가셨습니다.
요양사 분들은 나이가 먹으면 공장도 안받아주고 일할 거리가 마땅하지 않아서 하기 싫지만 이 일을 하고 있으시다고 종종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저렇게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쌓아갈 기술이나 지식을 인정받고 그걸로 평생일하고 싶다"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으로 석박유학을 간 후, 나이가 들어도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박사라는 것은 제가 함부로 입에 올릴 만한 것도 아닐 뿐더러, 늦은 나이 먹도록 돈없이 버티며 결혼, 부모님의 부양등등 삶의 전반적인 일들이 뒤로 밀리기에
너무나도 어려운 길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석사까지만 일단 해보고 그 다음 고민하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분야 선택
저는 석사를 가겠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다만, 부끄럽게도 분야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방산/반도체/컴퓨터비전/회로설계/임베디드...
어떤 분야도 단점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어떤 분야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제 인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려면 3학년부터는 학부연구생을 하든, 인턴을 하든, 논문을 쓰든 해야한다는 데 저는 정한 게 없기 초조하기만 합니다.
이 맥락에서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엔지니어링으로 먹고살긴 글렀나 하는 회의감이 조금씩 듭니다.
차라리 앞선 경험들이 없었다면 앞으로 나아가는데 주저함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직무를 골라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수업을 들으며 제가 아는 깊이가 깊어지면 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대학원은 일찍 준비해야하니 가급적 빨리 정하고 싶습니다. 조급합니다.
'미사일'같은 항공체를 저는 좋아합니다. 일종의 선망이자 꿈이지요.
하지만, 그쪽 분야에 뭐가 있는지는 잘모르고, 대학원 랩실을 계속 찾아봐도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하는 의문만 듭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1).기술이 쌓여갈 수록 인정받는 직업.
2).회사를 나와도 살릴 수 있는 직업
이 조건을 만족하는 일인것같습니다.
분야를 선정함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찾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성자 묘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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