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 취업

안녕하세요.

올해 8월에 졸업 후 취준중인 27살 여자입니다.

재수 + 편입 + 복수전공으로 졸업이 늦어졌습니다.(최종 졸업은 서성한 공대입니다.)

졸업 전후로는 복수전공한 분야로 취업을 시도했는데, 연이은 탈락을 겪었습니다.

예상보다 문이 더 좁다는 것을 느끼고 다방면으로 취업을 고민중입니다.

원전공은 공대이고 복수전공은 인문대라, 두 전공이 서로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편입학한 학교의 공대에서 적응에 실패하여 낮은 전공 학점과 억지로 한 짧은 연구실 경험(성과X)밖에는 손에 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복수전공을 선택했었는데, 졸업 후 해당 분야의 취업시장을 경험해보니 낮은 연봉과 불안정성, 적은 티오, 제한적인 커리어 등의 이유로 크게 흔들렸습니다.(복수전공 선택 전이나 졸업 전에 간접적으로라도 현실을 경험했어야 했는데, 안일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복수전공)국가기관 실습 1개월

(복수전공)공공기관 행정체험 2개월

(원전공)연구실 인턴 3개월

전체학점 3.67(공대 전공학점 3.19/인문대 전공학점 4.27)

토익 860

컴활 1급

아예 연관이 없는 분야의 취업을 준비했다보니, 공대 전공 관련해서는 직무도 정하지 못한 백지 상태입니다.

기업의 규모나 연봉에 대한 큰 욕심은 없고, 사회인으로 발 딛고 살아갈 수 있는 자리 하나만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취준에 임할 생각입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 저는 방향성도, 경쟁력도 없는 것 같아 현실적으로 사기업 취업을 포기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지, 인턴을 지원해서 실무 경험을 먼저 쌓아야 할지, 아무 스펙도 없는 제가 어떻게 직무를 선택해서 인턴+취업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있을지, 가지고 있는 경험이라도 잘 풀어서 서류지원을 한다면 의미가 있을지, 어느 쪽이 가능성이 있고 현실적인지 판단이 안됩니다. 저학년때부터 하고 싶은 직무와 산업을 정하고, 그에 맞게 스펙을 쌓는 요즘 대학생들과 달리 나이도 많은 제가 이런 두서 없는 질문을 올려서 부끄러운 심정입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시점이라, 현명하신 멘토님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