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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에 이과에서 문과로 편입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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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하려고 컴퓨터 관련 계열 공학과에 진학하였는데 대학교에 와도 그냥 수업만 들은 학생이 될뿐 저는 여전히 글러먹은 인간으로 매일매일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이 먹으면 어디든 창구가 생기고 학과 따라 취업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인생이 어딘가 다들 어떤 방식으로든 목적지든 경유지든 잘 찾아 걷고 있는 듯 한데 저 혼자 제도권에 맞지 않다고 염불 외우며 배움에 기쁨도 없고 열심히 하는 학생과 학교에도 해악이 되는 듯 합니다. 근래 인간을 알고 싶어 심리학과 인문학 등 문과 학문에 대해 공부를 조금 하였고 호기심이 크게 동하였으나 순수학문을 하고 싶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공대에 잘 있다가 무슨 변덕이냐며 한마음 한뜻으로 말리기 일쑤, 저는 이제 삼학년 일학기가 지나가 졸업논문을 슬슬 준비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 와서 문과로 적성을 튼다는 것이 너무 주제넘고 방만한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목적없는 사유만 할 저의로 대학에 가봤자 굶어죽게 되는 것일까요? 예를 들자면, 문예창작과에 가는 학생들 대부분이 출판계에서 일하고 싶다거나 신춘문예로 데뷔를 하겠다거나 하는 목적이 있지 나는 그냥 글이 좋아 이곳에 왔다 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과 같이, 오기로 학과 자체에서의 공부가 취업에 도움되지 않은 어느정도 미학적인 학문에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을까요? (저는 편입을 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지금 관심이 있고 배운 것들을 제하면 완전한 일자무식으로, 반년동안 준비한다고 하여도 갈 수 있는 학교가 매우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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