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공대 2학년이고, 전과를 하게 된다면 3-1부터 전과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는 전자나 기계같은 정통 공대는 아니고, 기존에 화학과 생명과학을 아우르던 학과에서 파생된, 화학과와 유사한 학과입니다 공과대학 소속은 맞지만 역학도 깊게 배우지 않고, 물리 자체도 다른 화학을 다루는 화학공학과나 신소재공학과만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소재 관련 과목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기소재 관련 수업이나 고분자 관련 수업들이 열리는데요 타 공학과에 비하여 열리는 전공 과목들의 절대적인 개수 자체가 적은 편입니다.. 또한 소재를 주로 배우는 과임에도 신소재처럼 결정구조학, 상변태 등의 재료 관련 기초적인 과목들도 열리지 않고, 신소재공학과처럼 금속, 세라믹/철강/전지/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소재 관련해서 여러 트랙으로 진출하기도 어렵습니다(전공 과목 자체가 적습니다..)
또한 저희 과가 최근에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는데요 과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는 화학 전공임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간결한 이름이었는데, 바뀌는 이름은 에너지와 환경이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학교 입장에서는 지원을 받기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했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과 이름이 기존의 저희 과 학생들이 생각하던 방향성(화학 관련)과 많이 벗어나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학교에 있는 전공지원센터나 일자리센터 등에서 상담을 받았을 땐, 학과 이름 자체가 합불을 가르진 않을 것이다, 만약에 무엇을 하는 과인지/제가 지원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과인지가 회사 측에서 의문이 든다면 면접 때라도 물어볼 것이니 너무 큰 염려는 말고 스펙을 쌓는 것에 집중하라고들 하셨지만, 걱정이 안 사라지는 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저희 학과는 소수과인데, 현재 이렇듯 발생한 변화로 인하여 전과를 한다고 하는 동기들/편입 준비를 하겠다고 하는 동기들이 여럿 생겼습니다 기존 과에서 분리되어나온 학과라 따지고 보면 저와 제 동기들이 학과 첫 신입생들입니다(선배들은 기존에 화학과 생명과학을 같이 했습니다) 학과 분위기도 조금 어수선해졌고, 남는다고 하는 동기들 중에는 대학원(자대든, 타대든)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꽤 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 과 커리큘럼이 타 공대에 비하여 약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원 진학은 조금도 고려하고 있지 않고 무조건 학사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품질보증(QA)를 가장 희망하고 있습니다 산업군은 아직까지 제대로 고민해보진 않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재료 관련일 것 같긴 합니다 요즘 주변에서는 정말 많은 분들이 반도체를 준비하시던데 저는 반도체 아니면 안 된다 이건 아니에요 원래는 화장품 관련 회사를 희망했었는데, 화장품 회사들이 QA를 학사로 많이 안 뽑고 애초에 길이 좀 좁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것도 할 수 있을 지,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ㅠㅠ 저는 사실 이과 자체가 맞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언어 능력이 수학적 사고 능력보다 훨씬 우수했고, 고등학생일 때도 제가 이과라서 선택했던 과학/수학 과목들보다 영어/국어 성적이 항상 잘 나왔어서 현재 다니는 학교도 학종으로 안 오고 성적만 보는 교과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대학에 와서도 배우는 과목들이 아주 막 재밌어서 열심히 다니는 건 아닙니다 그냥 고등학생 때부터 이과생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어찌저찌 잘 견뎌왔고 해왔기 때문에, 그리고 아주 못 하겠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흥미가 아예 없다고는 말을 못 하니까요..)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2-1까지 성적은 전체 평균이 4점대를 살짝 넘은 성적입니다 유기화학이나 일반화학, 물리화학같은 화학 관련 과목들은 전부 A+이거나 A0인데 제가 화학보다는 수학을 훨씬 못해서 공학수학이나 1학년 미적분, 코딩같은 과목들이 전부 비쁠입니다.. 사실 성향이나 잘하는 과목만 생각했다면 당연히 문과를 선택해서 경영학같은 전공을 했었어야 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좀 어려워 해도 과학은 좋아하는 편이었고 고1 성적이 좋았어서 약대까지 고려했던 선택이라 이과를 왔는데 약대에 가기는 좀 어려워져서 공대에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과를 처음에는 커리큘럼을 봤을 때 다른 전통적인 공대들보다는 물리와 수학 비중이 적어서 선택해서 왔는데요 취업까지 생각해보니 너무 기초가 부족한가 싶고 다른 과들에 비해서 전공 과목의 수 자체가 적고 트랙을 선택하기도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전과를 하게 된다면 신소재로 전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리를 좋아하고 잘한다면 당연히 화공으로 전과하고 싶지만 가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학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화공으로의 전과는 포기했습니다 신소재도 물리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화공보다는 재료 본연을 배우는 과목들이 많으니까요..
신소재로 전과하게 된다면 솔직히 뭐 아직도 큰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화학 과목을 대학 와서도 못하진 않았기 때문에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전공은 전과가 잘 되지 않으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신소재 부전공도 생각하고 있고요(부족한 커리큘럼을 채우는 용으로..) 그리고 역시 저는 애초에 공대 과목에 아주 큰 흥미는 없는 편이고, 큰 꿈도 없어서 신소재 학사로도 많이들 취업하는 공정기술(양산, 생산)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는 않습니다 가서 제가 잘할 지도 미지수고요 그나마 저에게 맞을 직무를 생각해보니 QA가 떠올라서 현재 QA를 희망하고 있습니다(QC보다는 QA가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 상황에서 취업을 생각해서 신소재로 전과해도 될까요? 혹시 그리고 재료 전공을 해도 화장품 회사로도 취업할 수 있을까요? 제가 신소재를 졸업해서 취업하게 된다면 어떤 분야의 어떤 직무가 좋을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냥 지금 과에만 남아서 졸업하고 싶진 않아요 부전이든 뭐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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