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기업 인턴, 대기업 은행 계약직을 하다
이른 나이에 중소에서 일하다 그만 두었어요
그런데 진짜 요즘 너무 무서워요
대기업 은행 계약직을 할때는
회사 분위기가 다들 바빠도 여유롭고
늘 사람들이 웃고 있고
정시에 칼퇴하고
저한테도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났으니까
그만큼 일찍 나가세요~ 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중소는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일단 사람들 표정이 안좋고
늘 야근에 업무강도가 쎄고 쉬는시간따윈 없었어요
하루하루 러시아룰렛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까
기분이 복불복이에요
어떨때는 하하호호 하다가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마구 짜증내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미안해하고
잠시라도 숨돌릴꼴을 못보고
계속 쳇바퀴처럼 일시키고 야근시켜서
몸도 마음도 다 쥐어짜인 걸레처럼
집에 오는게 태반사였어요
그리고 제가 인서울 대학나왔다고
자꾸 툭하면 대학좋은데 나오면 뭐해 이것도 못하면서
이런식으로 계속 가스라이팅 했고요
대기업 계약직때는 끝나고 헬스도 하고
책도 읽고 자격증공부도 했는데
중소일후에는 그냥 잠들거나 울다지쳐 잠들었어요
결국 정신병생길것같아 그만뒀는데
(어차피 전 나이도 어려서 기회가 더 있을것같아서요)
그뒤로 취준할때 숨이 안쉬어지고 가끔씩 두려움에
잠을 못자게 됩니다
중소에 갈까봐요
중소에 가서 내 자신과 내 삶을 잃을까봐요
비록 제가 유독 안좋은 중소였다고 쳐도
그 구로구에 있던 중소들 모두 똑같아 보였어요
저는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사는게 평생의 꿈인데
중소에 취직하면 그 적은돈과 시간으로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자신이 없어요
그렇게 상담을 받았는데 정신과의사선생님은
제가 충분히 고스펙인데
제발 걱정을 덜라고 하는데도
중소다닐때 물에 빠진듯한 우울감 슬픔이 생각나면
악몽을 꿔요
작성자 Yeyeyew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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