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비레디 서포터즈 3기 합격 후기

침대에 누워 학기 중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하며 뒹굴던 중 "비레디 서포터즈 3기"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화장품 서포터즈에 현직자 피드백, 아모레퍼시픽 본사 방문? 무조건 신청

이전 비레디 서포터즈 분들이 블로그에 후기 올린 거 보니까 수정에 수정을 더해서 엄청 디테일하게 쓰고, 포트폴리오까지 만드셨던데 나는 그런 거 1도 없음. 누운 그 자리에서 휴대폰으로 ㅌ..톡..토도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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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성의 없나 싶을 정도였다. 글자 수도 500자 이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 300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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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대한 관심, 내가 화장품 업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만 명확하게 작성하고 억지로 글자 수 채우려고 안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원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메일을 정리하던 중 1차 합격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응? 내가? 나처럼 미천한 사람에게 면접 기회라니 면접 준비 열심히 해야겠다..

근데 면접 시간 보니까 수업 시간이네? 연락ㄱ

겨우 수정해서 수업 10분 포기하고 면접 보기로 함

기억에 나는 면접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요..

면접 시간은 10분으로 엄청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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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레디 제품을 사용해 본적도 없고, 마케팅 혹은 홍보 관련 지식을 깊이 배운 적도 없어요. 팀플? 실험 수업도 팀플로 쳐주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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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밖에 없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글 파일에 주저리주저리 예상 질문 뽑고 답변 다는 것도 안 했어요. 쓰다 보니 현타와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말함.

하지만 기억에 남는 콘텐츠 질문은 서포터즈에 대해 찾아보다가 누군가에게 질문으로 나온 적 있다고 해서 유일한 예상 질문이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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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장품, 특히 비레디에 관심이 많다는 점"만을 살리자라는 생각으로 즉흥 면접을 봅니다.

사실 야외에서 면접을 봤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 크기의 벌 때문에 노트북 들고 걸어 다니면서 면접 봄. 이런 경험은 다시는 없을 거다. 걸으면서 면접 보기

정말 즉흥이었기 때문에 나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 안됐을 거란 생각을 해서 불합격 생각한 채로 잊고 살았음.

근데 또 메일 정리하다가 합격 소식을 들었지 뭡니까?

물론 다른 분들의 "고학벌 + 어마 무시한 스펙과 전문 지식"에 나의 기가 눌리겠지만 "응 내 거 할 거야"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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