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대 문과출신이고 현재 금공에서 인턴중인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몇주간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두려움도 있고 좀 다 부질없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신년 계획을 짜보고자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요즘 공공기관 조차도 직무의 내용을 디테일하게 자소서든 면접에서든 묻는데 사기업은 아주 어나더 레벨이더라고요.
직무 적합성을 본다고 하지만 이것도 나이가 어릴때 빨리 사회경험을 하면서 쌓아나간게 아니면 불가능한 시기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질적으로 나이 어린걸 선호해요를 직무 경험자 우대해요로 말만 바꿨지 똑같다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딱 그직무를 위해 혹은 그 회사를 위해 얼마나 핏하게 잘 준비해 왔는가가 일관되고 디테일하게 보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 출신 분들 중에 합격하신분들 자소서 쭉 읽어보니 "이정도해야 그래도 출신지역에서라도 좁은 티오를 뚫고 취직을 할 수 있는거지라는 저의 현실 자각과 좌절감" 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짜피 늦었고 어짜피 안된거 마음을 아예 지하실 바닥 밑까지 내려놓아야할거 같아서 조언 구할점을 남깁니다.
a. 지금 하고 있는 인턴에서 실질적으로 정확히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는 경험(경쟁력)을 건져내지를 못했습니다. 애매하게 총무 보조 업무 정도라 무언가 포장을 하려해도 사기업 직무에 맞게 포장이 불가한거 같습니다. 단지 이번 인턴때 건진거는 적어도 지금 대학생분들이 해당 직무로 가고자할때 따는 서류 통과용 여러 자격증 취득 정도입니다. 나이가 더 찼으면 그 나이에 맞는 큰 전문 자격증이나 경험이 있지 않고서야 계속 의미없는 서류 난사질일 거 같아서 아예 흔히말하는 정말 지방의 엄청 영세한 기업이나 좀 평이 많이 안좋은 곳에 단기 알바같은 공고라도 뜨면 가는것이 나을까요?
b. a에 연장으로 인턴 계약이 올해 말까지인데 공기업을 쌩으로 다시 도전하기엔 이제 저의 필기 실력의 자신감보다는 불안함 마음이 더 지배적입니다. 나이 고려하면 중소 계약직도 힘들거 같긴한데 공공기관 아무 계약직이든 사기업 계약직이든 빨리 들어가는게 나을까요? 어짜피 이미 한번 나이로 밀려서 경력을 쌓아도 이직한다는건 많이많이 힘들거 같고 적당한 밥벌이 정도 평생 한다는 맘으로 그냥 다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대학때 대외활동한거랑 인턴한걸로는 뚜렷한 직무 경험을 이야기할 것이 못되고 다시 무언갈 하기엔 시간이 없어서 조급한 상황 + 금전적 여유조차 없다보니 긴 채용 프로세스를 견디기 어려운 상태 + 현재의 굴레를 벗어나긴 어려워보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는 상황에서 어디라도 직장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이정도의 복합적인 상태같고 멘토님들의 조언을 좀 듣고 생각을 정리해서 내년안에 쇼부보려고 합니다.
긴 푸념 섞인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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