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길다고 느낄 수 있으니 읽기 귀찮으신 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반도체 내용이 있긴한데 무시해도 될 정도의 내용입니다.)
회사 들어간지 이제 1달 다되어가는 신입사원입니다.
제가 현재 들어온 직무가 반도체 디지털 회로 코드 개발자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는 반도체 회로를 짜는 사람이 없어요.
사수도 이 분야 잘 모르고, 가이드도 없고 코드 짤 줄 아는 선임도 없어요. 코드는 외주업체한테 다 맡겨버리고..
회사 분야는 방산업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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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금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회사에서 코드를 짜는 업무를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회사 어떻게 돌아가나 보면서 회의도 참석해보고, 시키는 일도 거의 없지만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팀장님께서 퇴근 1시간전 업무를 주셨어요.
'A' 칩에 대해서 가격이나 배송비 등을 알아봐달라고요. 자기는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대요.
그래서 'A'칩에 대해서 검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는거에요. ai한테 물어도 안나오고..
안나온다기 보단 아예 존재하지 않는 칩이었던 거죠.
대신에 'B'라는 칩이 있는데 이 'A'칩의 구조는 가져가되, 좀 더 발전된 칩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B' 칩의 종류가 몇개 있는데 그런게 있다 정도 정리를 했죠.
이후 팀장님께 보고를 드리러 갑니다.
본인 : "'A'라는 칩 찾아보시라고 하셨는데 이 칩 브랜드 공식사이트에 가도 안나온다. 이거 ai한테 물어봐도 안나옵니다. 대신에 'A'라는 칩의 구조는 가져가되 좀 더 발전된 'B'칩이 나옵니다."
팀장 : "그럴리가 없다. 내가 본건 그러면 뭐죠? 분명이 있다고 나오던데? (문서를 하나 켜면서) 이거 내가 있다고 들었는건데요"
-> 문서가 있대서 열어서 보니까 딱봐도 지피티나 제미나이가 있다고 알려준거 같음. 그대로 복붙 해놨음.
본인 : "아닙니다. 그거 제가 직접 공식 사이트 들어가서 찾아도 봤고, ai 한테도 물어봤습니다. 대신 'AA(차선책)'이라는 건 있던데 그건 없습니다. 그리고 'A'칩의 구조는 가져가되 좀 더 업그레이드 된 'B'칩이 존재합니다."
-> 여기서 부터 팀장님의 표정이 별로 안좋더군요.
이후 팀장이 그 'A'칩 브랜드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검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보고 ai돌려본 정보를 전부 말씀을 또 다시 드리게 됩니다.
이후
팀장 : "그러면 'B'칩에 대해서 알아서 줘요"
-> 근데 이게 말투가 진짜 화났거나 삐졌다기보다 목소리 깔고 묵묵한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무표정으로.
본인 : "네 알겠습니다. 찾아보고 정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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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대화 내용입니다.
진짜 저 일 있기 30분전까지만해도 히히덕 웃기도하고 저 한테도 막 웃는건 아닌데 약간 반갑게? 대화를 아주 조금 하기도 했습니다. (대화는 위의 "칩"사건 이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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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사건이 있기 이전에 반갑게 대화를 먼저 거셨는데 제가 말을 하게 됩니다. 저번에 팀장님께서 "다른사람이랑 대화하면 그 내용 좀 보고해달라" 고 하셔서 높으신 직급에 계신 분이랑 나눈 대화 내용을 말씀 드렸거든요.
그 내용(대략 설계를 위한 노트북 구매하는거) 을 보고 드렸더니 왜 굳이 노트북을 사려고 하냐며 저한테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그 높으신 분께서 말씀하신거를 다 말씀 드렸어요.
그랬더니 "아니, 지금 회사 뭐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그 설계도 너가 할 수준이 아니라 알아야되는게 엄청나게 많은건데 뭐 벌써부터 노트북을 사겠다고 하나요." 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저도 그냥 그 높으신 분께서 말씀하신걸 그대로 계속 말했어요.
그랬더니 거기서도 살짝 화 아닌 화를 내시는거 같아서 제가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저번에 보고 해달라고 하셔서 그 분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그대로 보고 드린 것 뿐입니다."라고 말했더니 "네, 알겠어요."(약간 목소리 깔면서 한숨쉬기 전 목소리라고 해야될까요..)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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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평상시엔 과묵한데, 다른사람이랑 있으면 또 웃기도합니다. 근데, 저랑은 거리를 둔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저 한테는 말 거는 것의 90%는 과묵하고 무표정입니다. 물론 약간 밝은 톤으로 대화할때도 가끔씩 있긴 있죠.
제가 팀장님이랑 불화라고 느낀건 팀장님이 퇴근하실때 다른 팀원들, 다른 팀 직원들에게 "먼저 들어갈게요(or 퇴근하겠습니다)" 혹은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퇴근을 하시거든요.
근데 오늘은 아무말도 없이 그냥 가방 들고 나가시더라고요. 저희 방 구조가 팀장이 퇴근하려면(밖으로 나가려면) 무조건 제 자리를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말 없이 가시더군요.
제가 원래 이런거에 좀 예민하긴 합니다. 사실 신입사원 인 것도 있고, 제 성격상 저랑 말이나 뭐 다른거 하고 난 후에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보고 "아 내가 실수했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건가요?
"B"칩에 대해서 가격과 배송비까지 알아갔어야 하는 걸까요?
팀장님은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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