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업 준비 시기는 점점 다가오는 압박에 조금 한탄같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3학년 2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방학마저 한달정도 넘어가기 시작했음에도 오픽 IH 딴거 말고는 여전히 한거라고는 딱히 없는 잉여인간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저는 서울 중하위권 대학에서 전기공학전공을 하고 있고 학점은 꽤나 높은 편입니다(4점 후반)
활동을 안한 대신 학점을 택한 편이죠
그렇다고 활동을 아예 놓으려고 한것은 아닌데 3학년때 배우는 전공 심화를 따라가는 것이 버거워서도 있고 학기중 신청한 공모전 예선 탈락한것도 있어 시간만 허무하게 날린 상태입니다
남은 방학은 그냥 저와 비슷한 흥미가 있는 동기들과 함께 모터 제어 스터디를 할 예정입니다
간단하게 활동 후보로 넣고있는 것에 대해 상황과 고민거리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학부연구생 늦었지만 아무데서라도 하는게 좋을까요?
학부 연구생은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고 그나마 관심있던 랩실들은 꽉찼거나 교수님께 거절당했습니다
로봇 제어가 제 흥미 분야인 만큼 기계/로봇 공학쪽 랩실도 컨택을 하고 있는데 그쪽은 sw보다 hw와 기구학적인 것을 중점으로 하다보니 전기과 학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듯 하시더라고요
학부연구생을 해봤자 많이 얻어갈 거리가 없어보여(교수님이 직접 지도하질 않으니) 그냥 단념하고 2학기에 플젝 위주의 과목을 들어볼까하다가도 이미 주변 동기들이 많이 하고 있음+인턴합격하려면 이거라도 있어야함+수업 수준의 프로젝트는 큰 의미 없다 라는 의견이 종합되어 이 선택도 망설이게 되네요
이상한 곳 들어가서 시간만 버릴 바에는 그냥 포기할까 싶은데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운 스펙이라는 생각에 아른거립니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들어가고 싶은 랩실 없음+안들어가도 상관 없다면 안들어가고 싶음+시간낭비일까?
vs
남들 다하는 스펙도 없음+그래도 들어가야 기회가 생기는 것+어찌보면 가장 쉬운 활동
2. 부전공 이수를 할지 말지?
로보틱스 메카트로닉스에 관심이 생긴만큼 로봇 전공을 부전공으로 들으려고 합니다
이 고민은 제가 제대로된 직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부전공을 완전히 이수하는 것이 좋을까요?
학교 교칙 상 부전공을 이수하지 않아도 들은 수업은 졸업학점에 포함되기 때문에 주전공 학점만 신경쓰면 되는 상황이고요, 이수를 하지 않는다면 진동학과 동역학만 듣고 나올 생각입니다(교수님이 조언해주신 내용)
근데 이 마저도 꼭 필요한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직무경험자분께서 알려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관련 지식이 필수적일까요?
전기과인만큼 공학수학 회로 전자기학 등은 이미 이수한 상태입니다 이거 안들어도 본 전공에서 채울만한 과목은 꽤 있습니다(4학년 과목 포함해서)
3. 인턴 경험
인턴 경험을 쌓으라고 하는데 대체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학교와 연계된 기업은 인턴 채용에서 서류 합격이라는 메리트가 있고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소 인턴도 갈수는 있습니다
졸업학점때문에 3-2 4-1 4-2 모두 수업을 들어야하는 상황인데 인턴을 대체 어느 타이밍에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들은 초과학기를 하거나 이전 학년에 학점 꽉 채워 들어서 4학년때 학교 안나온다던데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 이런 상황이네요
그리고 인턴 채용 시장도 불시장이라는 것도 역시 두렵고요 결국 스펙업을 해야하는 상황일텐데 어디까지 준비 시기가 늘어지는지 감이 안잡힙니다....
정말 학교 공부만 하다가 졸업할거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드네요
4. 대학원
솔직히 가기 싫습니다 요즘 취업에서 석사가 주는 메리트도 잘 모르겠고 돈을 빨리 벌고 싶습니다
교수님들은 이쪽 분야는 석사없이는 힘들다 너가 원하는 분야 못갈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셨지만 아주 옛날 회사만을 다니시던 분들이라 그런지 그 의견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대학원에 가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
5. 취업에 대한 낙천적인 시야?
요즘 시장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취업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위로처럼 돌잖아요 그런 말에 안위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저런 위로는 무스펙인 제가 아니라 스펙 넘치는데도 탈락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임에도 말이죠
내면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나를 인정해주는 곳은 따로 있을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요즘 로봇 sw 제어쪽의 취업 시장이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다른 분야를 대안으로 취직해야한다면 어떤 분야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약하자면 늦은것 같은 3학년 여름방학부터 4학년 말까지 무슨 활동을 해야하는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 글을 쭉 다시 읽어보니 약간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는 것 같아보여 조금 뻘쭘합니다 ..ㅋㅋ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불안해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다가도 그냥 휴학하고 되는대로 행복만 쫓으며 사는게 더 나은 20대가 아닐까 하는 철없는 생각도 드네요(실제로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인지..)
남은 학교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후회 없을지, 멘토님들은 후회한게 없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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