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공부에서 말하는 습관, 질문하는 습관의 중요성

우리의 얼굴에는 감각기관들이 있습니다. 눈코입귀, 그리고 피부의 촉감.

감각기관을 통해서 얻은 정보들이 우리가 아는 현실세계의 모든 요소를 형성해주죠.

신기하게도 우리가 그렇게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뇌’는 깜깜하고 밀폐된 두개골 속에 갇혀서 지냅니다.

한번도 빛을 보지 못하고 외부에서 전달해주는 메시지를 해석하면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감각기관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뇌는 잘못된 해석을 사실로 받아들이죠. 예를 들어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눈을 가지고 빛과 색을 이해하려고 하면 우리 뇌는 그 정보를 오해해요. 가령…. 색맹들은 자신이 색을 다르게 인지한다는 사실을 남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깨닫죠. 

이처럼 세상을 제한적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는 우리는 세상 그 어떤 것도 이 감각기관들을 통하지 않고는 알지 못해요.

이런 장대한 이야기를 왜 하냐면,

이게 우리가 언어를 인지하고 배울 때에도 똑같이 작용하는 원리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도 여러 사람들은 어학을 배울 때 책으로, 그것도 눈으로만 공부하려고 해요. 안됩니다. 그만하세요. 제발……… 소리를 사용하세요!

소리를 듣고 소리를 내고 소통하면서 배우세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가르치는 사람과 눈빛으로 제스처로 교감하면서 배우세요.

눈은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고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지만, 일상에서 언어를 활용하는 감각기관은 귀와 입입니다.

귀로 듣고 입으로 그 소리를 따라하는 것이 언어습득의 기초적인 방법이죠.

그 중간 과정에서 눈으로 대상을 파악하고 생각해서 의미를 이해하는 부분도 동반되지만

그것은 촉감이나 소리의 종류 차이로도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선천적인 시각장애인도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원리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학에서 가자아아아아앙 중요한 부분이 뭘까요?

1. 소리를 듣고

2. 소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3. 소리를 따라하는 것입니다.

문법 공부, 단어 암기 등등은 결국 위에 세가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게끔 돕는 정보와 기술입니다.

요약해드릴게요.

- 상황과 조건에 맞는 소리를 듣고,

- 그 소리를 그대로 암기하고

-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그 소리를 똑같이 낼 수 있게 되는 것,

이 과정이 어학의 핵심입니다. 

여러분이 영어 공부한답시고

(모든 소리를 금지시키고 입을 열 수 없도록 제한시키는)

독서실 같은 곳에 가서

(소리가 아닌 글자, 그것도 한글과 다르게 소리 그대로 표기되어 있지도 않은 알파벳이라는)

문자로 쓰여진 방대한 양의 정보를 아무리 본들…

이 과정에서 영어 실력이 느는건 오히려 이상하다구요. 뭐 알파벳 글자 맞추기는 좀더 잘하게 되겠죠.

근데 그게 어학일까요? 알파벳 글자맞추기가 영어 실력일까요?? 일종의 문자 조합 테크닉 같은거 아닌가요?

이런 학습법으로 원어민과 대화하게 된다???

그게 된다면 그 분이야말로 정말 천재인거에요…

책으로 연애를 배워도 제대로 배우실 분이네요.

결론은 여러분이 어학공부를 할 때 제일 필요한 것은

청각과 발성, 그리고 기타 다양한 감각적 교류라는 겁니다.

특히 소리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어학 습득 방법이라는 것을 재차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올려 드렸던 칼럼에서 음성을 녹음하면서 발음 교정하는 기법을 읽어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발음이 듣고 따라하면서 형성되듯이 (혀가 어떻게 생긴 것과는 관련이 없어요. 평상시 노출되어 있는 언어에 최적화되어 혀가 움직이게 됩니다.)

여러분의 어학실력의 성패는 듣고 따라하는 것에 달렸습니다.

해봅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