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즈] "인서울 하위권 문과 출신, 초봉 4000↑ 대기업 합격했습니다"

스퀴즈(SQUEEZE)
-> 링커리어가 현직자의 취준&직무 스토리를 짜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
저마다 품고 있는 각자의 사연을 직무와 함께 녹여내는 링커리어의 본격 현직자 직무 인터뷰.

취준생 시절부터 현재 직무 이야기까지.
현직자의 목소리를 착즙기에서 갓 짜낸 순도 100%의 오렌지주스🍊처럼 진하게 들려드립니다.

취업 준비로 고민 중인 그대.
스퀴즈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고, 취뽀에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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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퀴즈] 3년차 브랜드마케터의 조언 "취업에 있어 학벌보다 중요한 것"

⭐현직자를 소개합니다

편의점사업부 영업관리직 이도현 대리
소속 : GS리테일

국내 최대 유통 기업인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에서 영업관리 직무를 맡고 있다. 스스로를 '열정이 가득한 청춘의 아이콘'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을만큼 준비되었던 과거의 인재이자, 준비된 미래의 리더. '부사장'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영업관리직에 발을 내딛기까지

#영업관리직을 택하게 된 계기

일단 대학교 전공이 국제통상학과였다. 오로지 상사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에서 6개월 동안 인턴 생활을 했다.

그런데 인턴 경험이 정말 중요한 거 같다. 인턴을 기점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6개월 인턴 생활을 하면서 무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무역 상사라는 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만큼 문과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긴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미래가 안 그려지더라. 새벽까지 업무가 많았다. 인턴임에도 그걸 경험하다 니 나랑 잘 안 맞는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 직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직무에 관한 기준을 딱 정하고 취업 준비를 한 덕분에 원하는 곳에 입사한 것 같다.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 좋았다. 그 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영업이었다.

#GS리테일 신입 지원 당시 스펙

#학벌의 편견과 좌절을 딛고 대기업에 입사하다

흔히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선 학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그 편견을 깼다.

나는 서경대학교를 나왔다. 객관적인 팩트로 평가했을 때 나의 모교는 인서울 4년제 대학교 중에서 하위권이다. 뒤에서 두 번째 순서다. 사실 학벌 때문에 편입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어찌 됐건 결과적으로 용의 꼬리보다 닭의 머리가 됐다.

취준생 시절 대기업 취업 준비를 하던 도중 교수님들께서 "우리 학교는 등급이 낮아서 대기업은 힘들다. 대기업 대신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때 굉장히 큰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근데 좌절감은 극복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나는 그 좌절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더 열심히 취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결국 극복했다. 돌이켜보면 자기 하기 나름인 거 같다.

#취준 에피소드 : 하반기 자소서만 87개, 초봉 4,000이상 대기업을 노크하다

취업을 준비할 때 기업에 지원하는 기준은 2개였다.

스스로 세운 기준을 토대로 지원할만한 곳을 찾다 보니 결국 하반기에만 87개의 자기소개서를 썼다. 당시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끊임없이 물어봤다. "대체 87개나 되는 기업이 있냐"고 말이다. 그런데 찾아보면 정말 있다. 정말 있더라.

대부분의 취준생이 평균적으로 2~30개 기업을 지원한다. 그리고 서류전형에서 광탈하면 멘탈이 나간다. 그런데 나는 하루에 6~7개씩 떨어져도 다시 책상에 앉아서 자기소개서를 썼다.

결국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직무'를 정하는 게 우선인 거 같다. 자기만의 명확한 기준을 정하면 쓸 곳이 보인다. 그리고 그에 맞는 준비를 끝까지 하게 된다.

나는 끊임없는 시도 끝에 GS리테일과 LF라는 대기업에 합격했다. 대기업과 연봉 4,000 이상이라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결과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GS리테일에 들어오게 됐다. 입사 후 단 한 번도 이직이나 퇴사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만큼 만족하며 행복하게 다니고 있다.

사실 취준생 시절 위포트 홍기찬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연이 이어져 지금도 OB 특강을 다니고 있다.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쌓고 싶은 스펙 3가지

1)
지금도 그렇지만, 영어는 언제든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무조건 준비해야 하는 거 같다. 나의 경우 호주 어학연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영어는 지금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할 것 같다.

2)
우리는 현재 1인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더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다면 개인적인 발전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잘 운영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단 부딪혀보라'는 것이다. 나의 채널을 개설하고, 콘텐츠를 한번 올려보고,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영업 직무는 실행이 가장 우선이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실행 여부가 중요하다.

3)
대학 동아리 생활도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학생 시절 밴드 동아리로 활동했는데, 취준과 상관없지만 취준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주변을 돌아보면 대학생 때 로망을 즐기지 못한 경우 사회인이 되어서도 회사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거 경우가 많다. 또 대학 동아리 안에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쓸모없지 않나라는 생각 대신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나를 합격으로 이끈 자소서 비결 : 주변 사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자기소개서는 결국 회사 by 회사다. 앞서 말했듯 나는 하반기에 자기소개서만 87개를 썼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1주일 이상 정성껏 쓴 자기소개서는 떨어지고, 복사 붙여넣기 한 것은 붙었다. 결국 나와 맞는 회사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차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중요한 건 정해진 글자 수에 맞춰서 스토리별로 에피소드를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따라하기보다 자기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먼저 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혹할 정도의 대단한 스토리인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더불어 나의 인생을 주변 사람들과 얘기해봐야 한다. 나의 얘기를 공유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제 3자에게 말하면서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별로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혼자 끙끙대서 잘되는 케이스를 보지 못했다. 주변에 자기소개서 첨삭 역시 많이 부탁해야 한다. 나의 자기소개서가, 나의 이야기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두려워 말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첨삭을 받으면 더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나를 합격으로 이끈 면접 비결 : 내가 직접 꾸린 스터디

면접은 스터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취준생 시절 강남역 4번 출구 쪽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서 알바를 했다. 사실 알바를 한 첫 번째 이유는 취준 자금이 부족해서였다. 그런데 거기서 알바를 하면서 스터디를 직접 모집하게 됐다. 남는 시간에 자소서를 쓰고, 면접 스터디를 직접 꾸려 진행했다. 서로 면접 관련해 도움을 주고받았다. 당시 멤버들이 결국 다 잘됐다. 지금도 꾸준하게 연락하고 있다.

⭐궁금해! 영업관리직?

#영업관리직, 대체 뭘 하나?

GS리테일 기준으로 쉽게 말해서 편의점 영업 관리라고 보면 된다. 전국에 GS25만 해도 15,000개 정도가 있다. 우리는 영업관리직 직무를 OFC라 부른다. OFC 한 명당 10~15개 점포를 담당한다. 매주 점포를 다니면서 경영주님과 협의하고, 매출 올리는 전략을 짠다. 한마디로 슈퍼맨이라 생각한다.

OFC는 점포를 위해 모든 것을 한다. 구청 혹은 시청 가는 일도 많고, 인허가 서류 관리도 하고, 상품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야 한다. 의류업이나 유통업의 경우 트렌드가 빨리 변한다. 자고 일어나면 시장 상황이 변한다. 트렌드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 직무다. 만능이라고 보면 된다. 사무직이 아니고 외근직이다 보니 성격이 활발해야 하고 말도 잘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으면 좋은 것 같다.

#영업관리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해결사
: 살면서 해온 무수히 많은 경험이 도움이 됐다. 편의점의 점주님들(경영주) 사연은 무궁무진하다. 대기업 임원 은퇴 후 편의점을 차리신 경우도 있고, 평생 농업 쪽에 계시다 우연히 차리시는 분들도 있다. 정말 가지각색이다. 이렇듯 많은 분을 맞닥뜨리려면 노련해야 한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22살에 원양어선을 탔고, 24살에 해병대를 다녀왔다.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했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도 다녀왔다. 자잘하지만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서 나만의 힘이 된 거 같다.

#연봉 수준

주변에 삼성, 현대에 재직 중인 친구들이 많아서 자연스레 비교를 해본다. 성과급이 정말 많이 나오는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도 지금 내 연봉 수준에 굉장히 만족한다. 우리 회사는 꾸준히 많은 월급이 들어온다. 통장에 실제로 꽂히는 월급이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다.

#업무강도

이건 정말 사람 by 사람이다. 특히나 영업관리직은 외근직이라는 특성상 일을 하려고 하면 끝없이 할 수 있다. 반대로 안 하면 정말 원 없이 안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주의다. 어디를 가나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선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개인마다 업무 강도는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내보면 중 정도의 강도는 되는 것 같다.

#나는 영업관리직에 잘 어울리는 사람일까?

잘 어울리는 사람에 관한 확고한 생각이 있다. 영업직은 활발함과 긍정, 에너지가 키워드다. 어느 직군이나 마찬가지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되면 될 것도 잘 안 된다. 지금을 예로 들면, 코로나 시국이라 모두가 다 힘든데 똑같이 어렵다고 도태되면 안 된다. 지금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중요한 거 같다. 특히나 우리 같은 영업직군은 말이다.

#이런 거 잘하면 예쁨받는 신입 영업사원 될 수 있다

데이터로 봤을 때 엑셀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 내가 취준할 때도 많이 들었다. 사실 실무 엑셀을 취준생 때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엑셀 수식을 많이 다루면 다룰수록 예쁨 받는 거 같다. 빠르고 간결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회사든 브이룩업을 제일 많이 쓰는데,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실무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기본적이면서 빠른 수식을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냐가 관건인 거 같다.

⭐현장의 소리를 찾아서

#영업관리직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

목표로 세웠던 것을 달성했을 때, 성과를 달성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인정을 받는 거니까.

2019년에 UMF(울트라뮤직페스티벌)에서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2019년에는 잠실이 아닌 용인 에버랜드에서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이었던 에버랜드 레이싱경기장 안에는 GS25가 없었다. 그 주변 5km 반경에 있었다. 윗분들은 과연 여기까지 고객들이 올까 고민하셨다.

그래서 스스로 초기에 빨리 잡자는 목표를 세웠다. 빨리 알리기 위해서 명함을 만들어 버스정류장에서 홍보했다. 그랬더니 3일 동안 전국 최고 매출을 찍었다. 이를 토대로 발표도 많이 했다. 그때가 기억에 남는다.

#일하면서 마주한 현타의 순간

사람이라 아무래도 욕을 먹을 때 현타가 온다.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물론 그렇다고 험한 욕은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회사다 보니 이윤 추구를 해야 하는데, 개인 실적이 안 좋았을 때 잠깐 우울하다. 그래도 빨리 극복하려고 한다. 외부적으로는 점포 경영주님도 사람이다 보니 성향이 잘 안 맞을 때가 있다. 그때가 조금 힘들지만, 이 또한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향후 목표

부사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인적으로 세운 확실한 목표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고로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

#영업관리직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과 응원

취준생 시절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그때가 그래도 좋다"는 말이었다. 취준생은 취업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뱉는 그런 얘기들이 힘을 빠지게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아무 곳이나 가지 말고 자신이 정말 즐길 수 있는 기업에 가서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입사 후 한 번 이직이 시작되면 끝이 없이 이어진다. 이직은 이직을 낳는다. '나는 이 기업에 들어가도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드는 기업에 입사했으면 좋겠다. 명확한 나만의 기준을 세우길 바란다.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 - GS리테일

#GS리테일만의 장점

사실 급여가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타 기업에서는 복지 포인트를 많이 준다고 자랑하지만, 그걸 적게 주더라도 급여를 많이 주면 최고라고 본다. 우리는 그게 자랑이다. 또 어학 공부를 하는 게 지원이 된다.

#GS리테일의 복지

경조사 지원 : 본인 및 가족의 결혼, 사망 시 경조금과 휴가 부여

휴양시설 : 연중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휴양시설 이용 가능

의료비 지원

스포츠 티켓 지원 : FC 서울 축구경기 티켓 지원

어학지원 : 어학 시험 응시료 및 어학 학습비 지원

자녀 교육비 지원 : 근속년수에 따라 임직원 자녀에게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금 등록금 지원

건강검진 : 일반 정기 검진 / 종합검진 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푸르니)

PC-OFF 제도 : 정시 퇴근 장려

통근버스 및 셔틀버스 운영 : 수도권 거주자 대상 지원

#GS리테일 채용 과정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1차 면접전형 - 2차 면접전형 - 건강검진 - 최종합격

여느 대기업과 비교해서 특별히 다른 것은 없는 거 같다. 다만, 지금은 인적성검사가 많이 강화됐다고 들었다. GS리테일을 목표로 한다면 인적성검사를 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인 사내 분위기

정말 많이 수평적으로 변했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유통 회사들은 어쩔 수 없이 수직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많이 놀랄 정도로 수평적으로 변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대기업 특유의 삭막한 분위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GS리테일의 전망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1년 7월에 GS홈쇼핑과 합병을 한다. 이를 필두로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에 유통 기업만 쳐도 GS리테일이 나오지 않나. 껌팔아서 9조 매출을 달성하는 곳인데, 앞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니 개인적으로도 더 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