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 안좋아서 방황 오래했는데 그나마 이제 어떤 직무가 맞는지는 알겠다

난 대학와서 정신차린 케이스야

고3때까진 진짜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성적이 안좋아도 타격이 없었어.

삶의 목표가 없었으니까 ㅎ

 

당연히 얼레벌레 지방 사립대 경영학과로 오게됐어

2학년때까진 대학와서도 정신 못차리고 있었는데

3학년때 갑자기 미친듯이 뭔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닥치는대로 다 해본거같아

알바면 알바, 대외활동 작은거부터 다 넣어보고.. 운좋게 되는거 있음 열심히 하고

학점도 뒤늦게 챙기기 시작해서

부끄럽지만 2학년 1학기때 완전 밑바닥 찍었는데

담학기부터 정신차려서 공부하니까 과에서 3등안에 들고 장학금도 처음 받아봤다 ㅎ

 

여튼 이제 어느덧 막학기 앞두고 있어서

인턴도 많이 지원하고 알아보고 있는데

의외로 난 영업 직무가 잘맞는거 같더라고ㅎㅎ

 

당연히 마케팅 수업 재밌게 들었고,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도 몇개 했어서

마케팅으로만 쓰게 될 줄 알았는데

작년에 대외활동 하나 했던게 기획, 마케팅, 영업 다해보는?

약간 활동기간이 10주면

2주는 OT

2주는 기획직무

2주는 마케팅직무

2주는 영업직무

체험하고 마지막엔 상담같은거 하면서 뭐가 잘맞는지 알려주는거였는데

이거 해보니까 내가 생각보다 영업이 잘맞더라구..?

 

영업이 막 옛날 이미지가 아직 있어서

술 잘먹고 엄청 외향적인 사람만 살아남는 직무인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영업 전략 짤때 프로모션 기획도 직접 하고

발품 팔아서 기업들 컨택하고 소통하는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영업이 신입/인턴을 제일 많이 뽑기도 해서

난 요새 영업을 1순위로 두고 지원하는중 (물론 마케팅도 같이 하고있긴해)

 

ㅋㅋㅋ뭔가 쓰다보니 말이 엄청 길어졌네..

그냥 내 과거 생각도 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직무에 요새 흥미를 느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네 ㅎㅎ

너네는 직무 뭘로 갈지 다 정했어? 나처럼 영업 직무 희망하는 사람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