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도 사람도 뭣도 없고 캠퍼스도 비좁고 구리기까지 한 시골촌구석대학교에서 4학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 수준은 더 처참합니다
이게 어떻게 고학년 수업이지 싶은 매우 낮은 수준의 강의, 서로 사이도 안좋은 교수님들, 뭔가 이상한 커리큘럼,
다들 편입 반수로 도망가서 박살난 학과 인원
동기/선후배간 교류는 당연히 없을수밖에 없고 다들 그냥 무작정 수업만 듣는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들 보면 과 안에서, 학교 안에서 행사도 많이 하고 공모전 준비, 동아리, 스터디같은 것들도 활발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도 많이 형성돼있던데 저희 학교랑 저희 학교랑 과는 이런게 진짜 전혀 없네요 다들 수업만 듣고 도망가요
활발하고 똑부러지는 편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 안좋으면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데
돌아보니 저도 모르게 침몰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침몰되겠죠
선배들 근황 들어보면 잠적한 선배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다 취업이 안돼서겠죠
취업했다는 선배들도 보면 하나같이 전공 안살리고 롯데리아 부점장 관광가이드 카센터 직원 이런 전공, 학력무관인 일 하고 계시고 자대 석사까지 졸업한 선배는 2년째 일반 공무원 준비중이라 하십니다
교수님들도 뭐 굶어죽었다는 사람 없으면 된거 아니냐 이딴소리나 지껄이고 있고
어떻게든 길을 개척해보고자 학과 실험실에서 전공이랑 타 학문이랑 엮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학부연구생이다 보니까 수업에 실험까지 해야 되는데 할게 너무 많아서 이도 저도 똑바로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6개월째네요
얼마전에는 정신병까지 도져서 더더욱 양쪽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어요
하.. 그래도 나름 잘 살고 있는거 아닐까 생각해왔는데 제 생각일 뿐이고 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우리 학과의 성공사례가 되겠다 생각해왔는데 과연 될까 회의감도 장난아니고
지금 가지고있는건 3점 중후반대의 애매한 학점 뿐입니다 토익이고 자격증이고 대외활동이고 해놓은거 하나도 없어요 저도 진짜 ㅄ이지만 학교가 이렇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상황이 안좋지는 않았을거 같고.. 하.. 졸업 앞두고 별생각 다드네요
원래 계획은 1년만 더 참고 졸업하고 다른학교로 학사편입을 한 다음에 석사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요
학교가 미치도록 싫고.. 교수님들도 학생들도 다 혐오스럽고... 여기 다니면서 별 이상한 사람들 다 만나고 고생고생 개고생 참 많이 했네요 시골 학교 다니면서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대단한건 아니지만 영구 장애도 생기고 하니까 더더욱 비참하고 떠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합니다
1년 꾹 참아야 할지, 당장 떠나고 편입준비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묻고 싶습니다
긴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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