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이랜드esi 인턴 합격 후기

*하기 글은 제 블로그에서 작성하였으며 문의사항은 블로그에서 댓글 다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https://aung7706.blog.me/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랜드 그룹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이랜드esi 합격 과정에 대해 포스팅을 합니다.
이랜드esi는 이랜드그룹의 핵심 두뇌로서 그룹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까지 하는 컨설팅 회사입니다. 외부 컨설팅 기업과 다른 점은 의견 제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실행까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정해진 일, 메뉴얼에 나와 있는 일을 하게 되는데 이랜드esi는 그런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유투브, 블로그에서도 후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었고 인턴 과정에 대해 좋은 평이 많았기에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이랜드esi는 높은 경쟁률(18기 기준 77:1)을 보이고 있고 인기가 많아 C-ESI라는 학회를 통해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합격 후 동기들에게 듣기로 C-ESI는 약한 강도로 실제 esi와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이랜드에서 프로젝트를 할당해 준다고 들었습니다. 서강대에서 만든 학회입니다.

ㅁ 서류
정말 솔직하고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생각을 썼습니다. 저는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서류 또한 이에 초점을 맞춰 적었습니다. 이랜드esi의 서류는 굉장히 많은 질문을 물어봅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질문이 있고 평소 생각하는 대로 썼기에 과장, 무리는 없었습니다.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삶을 통해 이루고 싶은 인생의 비전 및 목표 3가지
-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능력이나 기질
-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끼친 사건 3가지
- 살아 오면서 성취한 것 중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것 1,2가지
- 후배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3권
-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 3가지와 이유
- 자신에게 있어서 직장생활의 의미
- 소셜 미디어 주소(블로그, 페이스북)
- 지원 동기(500자)
- 자기소개(1,000자)

혹자는 모든 답을 전략기획에 맞춰 써야 된다고 하지만 저는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책도 6권 미만으로 잘 읽지 않는다고 솔직히 적고 추천하는 3권도 전략기획과는 무관했습니다. 다만 제 모든 답은 '마케팅'에 맞춰져 있습니다. 컨설팅은 다양한 역량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되기에 어떤 직무이든 정말 하고 싶고 미쳐있는, 꽂힌 직무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뭘 잘 하고 좋아하는지 모르고 '어떤 직무여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만 아니면 됩니다.

Ps.지원하고 난 후 서류를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캡처, 정리를 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매년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강점 혁명 온라인 인성 검사. 본인의 강점을 알려준다.

서류 발표가 난 후 1주일 뒤 인적성 검사(ESAT)를 봤습니다. 이랜드의 경우 인성 4시간, 적성 1시간이고 귀가 후 '강점혁명' 이라는 책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인성을 봅니다. 기업의 문화와 잘 맞는 사람을 뽑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인성은 따로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성의 경우는 과락이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언어, 수리(자료 해석) 두 가지 영역이 출제됩니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수능 공부를 했고 2개 그룹의 인적성을 공부하여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Ps.이랜드 인턴으로 활동하면 수많은 개인 면담과 상호 피드백을 하게 됩니다. 본인의 강점을 알려주고 지속적으로 회사와 맞는지 보는 듯 합니다.

얼마 뒤 인적성 발표가 났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고 비전, 가치관이 확고했기에 면접 준비 또한 상대적으로 편하게 했습니다. 기업 분석 자료, 이랜드esi가 어떤지를 엄청나게 검색하기 보단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바,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알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면접 장소에 도착하면 30~50분 가량의 설문을 작성합니다. 설문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존경하는 인물
- 희망 연봉
- 성격의 장단점
- 강점 혁명에 나온 5가지 결과를 제외하고 어떤 가치관을 중시하는지 순서대로 적을 것
- 살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인물
- 단체활동, 리더를 맡은 경험과 단체 규모
- 최근에 인상 깊게 본 뉴스 기사
- 이랜드esi를 제외하고 지원한 곳의 현황(붙은 곳, 떨어진 곳)

엄청 상세하게 적고 계속 본인의 자소서를 확인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솔직하고 어느 정도 성의있게 작성한 후에 다른 면접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긴장을 푸는게 좋아 보입니다. 이전 조와 함께 대기했는데 합격한 분을 보니 긴장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눈 분이 합격했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기시간에도 평가를 하는 듯 합니다. 저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다들 너무 열심히 작성, 준비하셔서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신 분도 계셨지만 면접 볼 때는 들고 갈 수 없었습니다.
면접관은 현직자 7분이 계시고 인사팀장님이 진행을 합니다. 과반수인 4명 이상이 찬성을 하면 합격입니다. 기억나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 질문
- 1분 자기소개
- 오늘 그 옷을 입은 이유: 복장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유복입니다.
- 찬, 반이 갈리는 시사 문제에 대한 견해 및 이유
- 이랜드esi를 제외하고 꼭 가고 싶은 회사 2곳과 이유
- 페르미 추정: 이랜드esi의 단골 질문입니다. 유투브, 인터넷, 이랜드esi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MECE사고를 평가하기 위함)
- 지원분야 확인: 서류를 재확인할 수 없기에 지원한 분야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원한 분야(1,2 순위)를 묻습니다.

*개별 질문
- 본인에게 있어 평생 직장이란 어떤 곳인지
- 합격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 이번 인턴이 안되면 방학 동안 무엇을 할건지
-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큰데(서류/강점혁명에서 배움이 나온 지원자) 배우고 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배운 내용을 바로 활용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 팀 활동을 하면서 갈등 있던 경험과 어떻게 해결했는지
-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패션 지원자)
- 저번에 지원하고 떨어진 후에 무엇을 했는지, 현장 경험을 할 생각은 안했는지(2번째 면접을 보는 지원자)
- NGO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회사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 활동인 것 같은데?(NGO 활동을 했다는 지원자)
- NGO 활동을 현재도 하는 중인지
- 설문에 작성한 연봉을 안주면 오지 않을 것인지
- 무언가를 할 때 주도적인 편인지
- 전공을 선택한 솔직한 이유

저는 페르미 추정법도 틀렸고 다른 면접자들이 대답을 잘 하여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합격 했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관심, 떨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한 점이 좋게 평가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차 면접 합격 후에는 두 달 간의 인턴 생활을 하고 최종 면접을 거쳐 정규직을 선발합니다. 전환율은 그때 그때 다릅니다. 특이한 점은 '고객 조사'가 중요하기에 화~토 근무를 하고 많은 설문을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타 회사를 가게 되어 OT, 교육 각 1일씩 받고 그만두었고 정말 아쉬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동기들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느꼈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교육을 하시는 현직자분들의 열정, 자부심도 대단했습니다. esi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점으로 발령이 나고 보통 브랜드의 장으로 발령나는 듯 합니다. 그룹 내에서 나이에 비해 엄청난 권한과 최고의 대우를 받습니다. 교육 일정은 빡빡하지만 내용이 알차고 평소에는 듣기 힘든 컨텐츠라 흥미로웠습니다. 잠시지만 타 회사와 달리 학교 같은 느낌(교복으로 불리는 유니폼도 한 몫함), 친근함이 들었습니다. 떠날 때에도 잘 가라는 격려와 함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더욱 미안함, 아쉬움이 컸습니다.

Jobplanet에서는 평점 2.7으로 낮은 편이지만 오래 다니신 분들의 만족도는 커 보입니다.(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조직이기에 이직하신 분들이 낮은 점수를 줬기 때문) 워라벨 보다는 '주도적인 활동, 성장, 경영자'에 대한 꿈, 열망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힘들긴 하지만 버티면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해준다고 합니다. 인턴으로서는 급여, 활동 모두 상위에 속하고 Real Business, CEO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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