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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해외청년봉사단 / 3기 / "훌륭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행은 누구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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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600대 1을 뚫은 발품정신; 해외탐방 5편 - 카페베네 해외청년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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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연속 포스팅,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거 같아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분이라도 밝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도전장.
유난히 카페베네는 많았다. 어딜 가든 카페베네는 나를 향해 씨익 웃으며 커피 한잔하라고 부르는 것만 같았다. 그래 그렇게 부른다니 내 안 들어갈 수 없지. 카페베네를 드나든지 몇 일. 낯익은 포스터가 카운터에 있어 유심히 보니 영화배우 김수로씨와 인도네시아로 떠날 해외청년봉사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기때의 낙방이 떠오르며, ‘오기’라는 두글자가 뇌리를 스쳤다. 오호라 3기라 이거지 이번에도 지원이다! 아무리 여러 대외활동을 해봤지만 이번 3기는 영화배우와 함께라니 생각만 해도 영화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낙방 스토리가 히스토리가 되다.
2기 때 고배를 마시고 재수를 한 상황. 이 부분이 어필이 될지 감점이 될지는 담당자만 알고 있었다. 혹여 담당자가 내가 첫 지원인지 재수인지를 알런지도 미정이었다. 괜히 알려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결정을 했다. 그래 지난 2기 때와는 달라진 나를 알리자. 재수를 이겨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오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재수를 솔직하게 적고 자기소개서에 달라진 나를 소개했다.

▶ 자소서 내용


“훌륭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행은 누구나 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를 찾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곧 왕의 자리에 오를 그는 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누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를 찾았습니다.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자 그녀는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은 저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2기 때의 낙방을 통해 저는 카페베네 해외 청년봉사단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행동하였습니다. 결국 1차에 합격하여 면접이라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중략) 눈 앞에 보이는 욕심과 급급함에 진정성이 부족했던 지난 2기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문현우. 발전할 수 있는 지난날을 주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 프로포즈가 아름다운 해피엔딩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난 2기 때의 부족함에 대해서 진솔하게 작성하였고, 3기 때는 달라진 모습을 어필하여 최종 제출했다. 결과는? 다행히 합격. 2기 때와 달라진 모습 없이 그대로인 나를 어필하였거나, 2번째 도전임을 알리지 않고 자소서를 작성하였다면 뻔한 스토리에 불과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날을 극복한 스토리로 나는 히스토리를 만들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지 않았을까?

말로만 열정? 발품으로 열정!


하지만 여기에는 비밀이 하나 더 숨어있다. 개인사진과 활동사진을 올려야하는 미션이 있었는데 개인사진은 깔끔한 증명사진을 그리고 활동사진에는 열정을 담아내기로 했다. 남들이 생각할 순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는 그런 발품정신을 발휘하고자 한 것이다. 매사 여러 대외활동과 행동거지에는 ‘발품’이 굉장히 중요하다. 아시아나 드림윙즈때도 그랬고 하나투어 투어챌린저때도 부산까지 향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번 활동사진에는 바로 그런 열정의 발품을 소개하기로 한 것이다.

티셔츠가 발품이 되어.


우선 티셔츠를 하나 마련하기로 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 방안에 얼마 전 뉴욕에서 사온 ‘I ♡ NY’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나는 티셔츠에 장난을 좀 치기로 했다. 개조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네임펜을 준비하고 개조를 할 준비를 완료했다. 인도네시아로 간다면 NY를 조금 바꿔서 ‘I ♡ INDONESIA‘로 쓰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면 어떨까? 생각은 곧 행동이 되어 어느샌가 티셔츠를 개조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다음과 같다. IN은 안에서, DO는 행동하며, NE 안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네라고 답하며, SI 시처럼, A 아름다운 봉사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티셔츠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 끝이었을까? 여기서 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나는 이 티셔츠를 들고 ‘발품’으로 열정을 뽐냈다.

티셔츠로 어떻게 발품을 팔며 열정을 뽐냈을까? 티셔츠를 팔기라고 했을까? 나는 티셔츠를 들고 주위 카페베네를 돌며 아르바이트생과 직원 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티셔츠에 받아내는 방법을 착안했다. 1개 점포, 2개 점포를 넘어 20여 점포까지 돌고 또 돌았다. 그리고 티셔츠에는 응원메시지가 한 두개씩 남겨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티셔츠를 응원 메시지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닥치고 합격‘, '합격하고 나서 커피한잔해요!’ 등등 방문한 카페베네 매장의 임직원 분들이 나를 응원해주었다. 너무나 감사하였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티셔츠를 선물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티셔츠 하나로 카페베네 직원이 되다.


활동사진에 올라온 발품의 티셔츠가 통했던 것일까, 2번째 미션까지 무사 클리어하고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에 올라갔다. 하지만 티셔츠의 약발은 2차까지였을까? 아니었다. 티셔츠의 진가는 바로 면접에서 나타났다. 나는 외투 속에 티셔츠를 입고 면접 대기 장소에 도착했다. 혼자가 잘되는 것보다 팀이 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경찰대학 출신으로 경찰 정복을 입고 온 팀원 형님과 함께 개그콘서트의 비상대책위원회로 팀을 소개하자고 아이디어를 맞췄다. 면접차례가 돌아오고 우리 팀원은 멋지게 비상대책위원회로 팀을 소개하며, 점심시간이 막 끝나 춘곤증에 시달릴 면접관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마사지까지 하는 열정을 보였다.

헐레벌떡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 모든 면접관들의 이목이 쏠렸다. 옆에 있는 팀원들에게 미안하리 만큼 질문공세가 퍼부어졌다. “티셔츠를 만든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매장을 돌면서 카페베네에게 제안하고 싶었던게 있었다면?”, “어떤 내용들이 써있는지?” 등등 면접관이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 없는 티셔츠 때문에 면접의 뜨거운 감자가 되어 있었다. 나는 성심성의껏 그들이 준 질문에 대해서 차분하게 답을 드렸다. “어느 점포에 갔더니 알바생 혼자서 많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말씀드린 매장에 인력을 투입하여 더욱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게끔 지원해주심을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실제 카페베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하지 못하는 말들을 내가 그 자리에서 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대외활동 면접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카페베네 담당자 입장에서는 내가 얼마나 예뻐(?) 보였을지 연상이 되지 않은가? 담당자도 신경쓰지 못하는 숨은 구석까지도 콕 집어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했을까?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겨울날 발품을 팔아가며 카페베네를 돌던 오돌오돌 떨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이 얼마나 뿌듯한 결말인가.

600대 1을 뚫은 그들의 열정.


며칠 뒤 나는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다. 나와 함께했던 팀원 4명중 함께 3명이 붙었다. 놀라운건 이번 경쟁률이 무려 600대1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경쟁률에 대한 고민보다는 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누구나 다 똑같은 지원서를 냈더라면 되지 않았으리라 장담한다. 하지만 발품을 팔아 열정을 보였고, 지난 2기 때의 낙오를 자랑하듯이 올리고 극복한 나의 도전기를 솔직담백하게 어필했던 것이 600대 1을 넘어설 수 있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질 것이다. 600대1의 주인공중 한명인 나는 알겠지만, 나머지는 어떤 방법을 쓴거야라고. 대게 놀라운 건 합격자들의 스토리를 들어보면 왜 뽑혔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카페베네 사무실까지 찾아가 진심을 담아 전달한 분, 카페베네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찾아가서 해외봉사 지원 전 임직원 분들과 봉사를 미리 경험하고 싶다며 봉사활동을 미리 체험한 분까지 정말 발품의 열정을 몸소 실천한 분들이 좋은 결과를 냈다. 열정은 말로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간절하다면 발품은 기본소양이다.

내가 만일 ~였더라면.


최종합격을 하고 몇 주가 지나고 어느 샌가 나는 영화배우 김수로씨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김수로씨와 마피아 게임을 하며 영화배우다운 마피아 베테랑에게 매일매일 먼저 지목되어 죽는 수모를 겪었다. 한참 그분과 대화하며 나는 느꼈다. 만일 내가 그때 모집공고를 보고 다시 도전하지 않았었더라면, 다시 도전하고도 2기 때와 같이 똑같은 모습을 보였더라면, 발품을 팔지 않고 말로만 열정을 이야기했더라면 나는 지금 이 영화배우 김수로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까?

600대1을 뚫은 발품정신을 정리하며, TIP


- 한번 낙방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음 기수모집까지 달라진 모습을 연구하자.

- 본인의 스토리를 히스토리로 만들어 기록하고, 어필하자.

- 열정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발품으로 하는 것이다.

- 집에 굴러다닌 아이템도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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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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