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LG생활건강" 디지털컨텐츠 소셜크루 인턴 면접 후기

최근에 본 면접 중 가장 망한 면접. 펑타이코리아 급으로 정말 망한 면접.. 복기를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일단 기록을 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꼭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일단 적어본다.

사실 이 포지션은 이전에도 지원했었던 포지션이었다. 딱 반 년 전이었다. 집도 가깝고 해보는 일도 내가 해왔던 일들과 유사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연락 없이 탈락을 하게 되었었다. 이번에도 같은 공고가 나와 바로 지원했고(자소서는 동일 + 인턴 경험 추가, 포트폴리오 새로 제작한 버전으로) 서류 합격 안내가 와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은 줌으로 이루어졌고 30분 내로 진행된다고 하셨다. 일단 면접의 후기부터 말하자면 21분 정도 보았고 내가 봤던 면접 중 가장 망했다. 준비를 안한 것도 있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좀 딱딱하고 내가 잘 말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내 말을 잘 듣고 있는건지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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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복기를 하자면..

1.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2. 지난 번에도 지원하신 적이 있지 않나?

3. 그 때 면접이 진행이 안되었는데, 이번에 또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 요거부터 좀 뭐지..? 싶긴 했다. 당연히 이번에도 하고 싶었으니까 한 건데.. 그에 대한 내용을 무엇으로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꼈다. (약간 웃으면서 또 지원하셨네요~ 이게 아니라 진짜 의문을 가지고 묻는 것 같은 느낌)

4. 대외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결이 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것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하고, 화장품 업계에서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지 두 가지 여쭤볼게요.

5. LG생활건강에 있는 브랜드 중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이유는? >> 요 질문,, 일단 준비 안한게 너무 티가 났다. 나는 LG생건 그냥 일반 건강 제품들 쓴다고 했는데 사실 이 부분부터 분위기 급격히 무거워짐 ㅋㅋㅋㅋ

6. 사용하시는 브랜드들 인스타그램이나 마케팅적으로 노출되는 비주얼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 브랜드를 찾아가지도 않았으니 인스타를 볼 수가 있나. 정말 꼬이기 시작했다.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공식 계정은 사실상 운영이 안되고 있었다.

일단 5,6번에서 너무 대답을 못했고 '얘가 진짜 생건에 관심이 없구나~'를 확인할 수 있을만한 답변이었기 때문에 그 후로는 나에게 관심이 확 떨어진 느낌. 뭐 이해는 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면접 분위기가 약간 차갑고 불친절했고.. 정말 면접 괜히 그냥 보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7. 혹시 그럼 본인의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한 브랜드 피드는 혹시 없으세요?

8. LG생활건강 브랜드 중 팔로우하고 있는 브랜드도 없으시고요?

>> 7,8번부터 나도 이제 그냥 포기하기 시작. 면접 두 시간 전 스터디를 시작했는데 그 때 본 질문들은 약간 공식 채널에 대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그거 위주로만 아카이빙을 해서 이 부분은 아예 간과했는데 당연히 면접이 잘 진행될 리가 없었다. 후회도 되지만,, 그래도 슬쩍 피드를 본 것 가지고는 어차피 말하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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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4번 꼬리질문) OO님은 OO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 뿐 아니라 ㅁㅁㅁ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OO한 특징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괜찮나요? 이런 경우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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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럼 기초 브랜드 중 팔로우하고 있는 브랜드 있으세요? >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환장 파티.. 진짜 화장품계는 앞으로 지원할 생각도 하지 말자 내 자신아.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너무 맞는게 푸드나 팬시 이런 부분은 따로 내가 사전조사를 하지 않아도 관심 가지고 보는 분야가 많아 대답을 할 수 있었는데 이 분야는 정말.. 아니었다. 나의 관심사를 한 번 더 해결하게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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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시고 이런 브랜드 굉장히 마케팅 잘한다고 느낀 곳 있으신가요? > 처음에는 LG생건으로만 물어보신 것 같기는 한데, 내가 하도 대답을 못하니까 그냥 일반 브랜드로 넓혀주셨다. 아는 거 겨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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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약간 한숨 모먼트...) 들어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 대답은 했지만 만족스러운 그런 대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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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보니까 과가 영문학과 시더라고요. 영어 활용이 어느 정도 가능하세요?

14. 자격증 있으신가요? > 없음. 진짜 나를 뽑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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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시 한 번.. 그냥 기대를 접으신 눈치) 포트폴리오를 보니 캐릭터들이 되게 많은데 직접 제작하신 캐릭터 있으세요?

16. 영상, 디자인 툴 모두 통틀어 가장 편하게 다루시는 툴?

17. 지금 재학 중이신데 인턴 근무하게 되시면 어느 정도 기간 생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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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OO님한테 질문했던 걸 들어보면 이제 화장품에 관심이 없어 보이기는 하거든요. 팔로우하고 있는 (화장품) 계정도 없고 LG생활건강 브랜드 내에서 두드러지는 브랜드도 없다고 하셔서, "그냥 대외활동 개념 차원에서 LG생활건강 지원하신 건지, 아니면 이런 콘텐츠를 해보고 싶거나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 지원했다던지 그런 내용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질문을 받으면서, 복기를 하면서도 솔직히 조금 울컥했던 질문. 따옴표 전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내가 한 대답을 떠올려봐도 그럴만 한데.. 인턴과 대외활동을 비슷하게 생각하고 지원을 할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나는 정말 아니었고 생건 크루를 너무 해보고 싶어서 반년 간 나름 활동 정리해서 생건에 맞는 포폴 따로 만들어서 지원하게 될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받으니까 좀 맥이 풀리면서 다시는 지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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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꼭 이번에 와서 해보고 싶은 것은?

>> 근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말했는데 또 정말 하늘의 장난인지, 이 일은 이 포지션 인턴으로 근무하며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 부분도 내 답변 끝나고 정정되었다. 정말 뭔가 꼬일대로 꼬여서 얼굴 새빨개지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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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브랜드 계정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여러 가지 업무가 있을 거잖아요, 그 중 특별히 더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을까요?

21. (21번 꼬리질문) 본인이 최근에 말씀하신 것처럼 인스타그램이든 이런 곳에서 광고를 보고 구매하신 제품이 있으신가요? >> 겨우겨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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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출퇴근 관련 질문

23. 근무 기간 관련 질문

24. 역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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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기해봐도 좀 진땀 나고 '취소할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면접이었다. 준비를 안하기도 했지만, 인턴 지원자 입장에서 조금은 기분이 좋지 않았던 질문도 있었고 나도 면접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포기하여 뇌를 안거치고 말을 해서 이래저래 너무 안 좋게 끝났던 면접. 다시금 준비의 중요성을 느끼고.. 후기를 마쳐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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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덧붙이자면 푸드나 서비스는 사실 기본적인 지식만 있어도 약간의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것 같은데, 패션이나 화장품은 확실히 어느정도 베이스나 관심사가 있어야 더 어필이 되는 것 같다. 약간만 안다고 해서 뭘 어필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앞선 카카오스타일과 APR을 보면서.. 그래서 이런 부문 지원하시는 분들이라면 + 이 분야에 대해 아주 찐팬이 아니라면 꼼꼼한 사전 조사를 거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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