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글

저는 오늘 탈퇴를 하지만... 인턴을 하시는 분들을 누구보다 응원합니다!

https://community.linkareer.com/community/2959775

 

 

얼마전에 업계경력 17년인데, 고졸이라 멘토 등록이 안되어서 게시글을 남긴적이 있었어요.

 

고객센터에 문의 하라는 글이 있었고, 문의를 보냈지만 결국 답변은 "대학교 기준이기에 도와줄 방법이 없다." 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게시판의 다른 글들을 읽어보니 재학이거나 졸업을 앞두고 인턴이나 취업, 시험에 대한 정보 등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는걸 알게 되어, 멘토 등록에 신중을 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일이 자주 있는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치열하게 살았다라고 자만하지 말고 전문대라도 다녔어야했나... 하는 반성이 들긴 하지만.... 또 내일이면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찾아보려 하고 있을테니 주눅들지는 않겠습니다.)

 

업무 이외에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세미나 강연도 하기 때문에 (주로 대학교에서 재학생들이 참관하는 조건으로 강의실을 무상으로 빌려주어서 대학교에서 많이 합니다.) 대학생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글을 남기고 가면서, 문득 예전에 저희 팀에서 뵈었던 인턴분들이 생각나 그 이야기를 적으려고 해요.

 

인턴 경험이 여러분에게 도움은 분명 되겠지만(그리고 그것이 취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과거에 CJ GAMES에 근무를 한적이 있어요.

누구나 아는 상장사이고 근무 인원도 천명이 넘어가니까 분명 큰 기업일 거에요.

CJ도 공채를 하고 인턴을 뽑습니다. 그리고 그 인턴중 몇명은 CJ GAMES에 속해지기도 합니다.

대학교는 누구나 알만한 대학이고, 학업 성적도 나쁘지 않았는데, CJ마케팅이나, CJ식품에 지원을 한 분들이 저희쪽으로 배정이 되어 인턴을 보내게 되더라구요.

 

정확한 조직 배치는 인사팀이나 관련 부서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그렇게 겪은 인턴 경험이 과연 미래에 도움이 될까? 취업에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결코 취업을 쉽게 보는게 아니라 자칫 의미 없는 연결고리고 잘못 끼워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어요.

(그래도 당시에 인턴 분들은 본인들이 처음 보는 업무임에도 열심히 임하였습니다. 조직이 원하는 인재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직에서도 그분들이 해낼만한 일을 찾아서 드려야 했고, 인턴 분들도 본인이 원하는 업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르는게 대다수 였겠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업무를 진행 하였기 때문이겠지만요.)

 

지금은 CJ는 아니지만,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 회사도 공채나 인턴 분들을 모집하고, 연결되어 취업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심사관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가끔 보는데, 정말 화려한 경력과 인턴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다만, 세상을 몇년 경험해본 입장에서 그러한 분들의 이력서를 볼 때, 안타까운 면이 많았습니다.

인사팀 인원을 채용하는데, 스튜어디스로 근무를 해본 경험에, CJ 계열사 중 화장품 관련 회사에서 인턴을 경험해본 경력에, 이번에는 게임회사 인사팀 인턴에 지원을 한 것이니까요.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관점으로 보는건 아닐테지만,

직원이 1000명 정도되는 회사라고 가정을 한다면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 기업의 면접관 관점으로 보자면)

인턴의 경험이 많다고 해서 채용 과정에서 가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턴 경험이 7~8번정도 되는데, 포지션에서 겹치는 부분도 적고 오히려 이렇게 까지 인턴을 했는데 정식 근무자로 전환이 되지 않은거라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걸까? 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채용 전환형 인턴을 주로 진행 하기도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인턴 결과만 좋다면 채용을 먼저 권유 하기도 했었거든요. 채용 전환형이 아닌 대학교 재학 할 때 기업 연계로 단기간만 하고 학교로 복귀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아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말이 단순히 인사치레가 아니라 실제로 3학년때 인턴 경험을 하고 졸업하고 저희 회사에 취직을 하신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회사에서 진행 했던 인턴 경험에 가점을 주었기 때문이지만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인턴을 경험해 보는건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테지만,

그저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하고 싶은것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도움이 되는지를 한번 더 고민해 보고,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 인턴 경험이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를 고려해 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혹여나 이 글을 쓰는 지금 저의 모습이

흔히 말하는 꼰대로 비춰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지만,

몇년동안 대외 활동을 하지 않다가 얼마전에 만나뵌 치열하게 삶을 보내는 모 교수님을 만나뵙고 나서

나도 다시 대외 활동을 해야 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처음으로 찾아 보았던게 멘토 였었기 때문에,

떠나는 마당에도 괜히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고,

결국 어제로 남겨진 모습은 치열한 오늘을 살았던 여러분의 그림자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오늘을 응원하며, 밝게 빛날 여러분의 내일을 기대하겠습니다!

 

추천을 눌러 베스트로 올려주세요!닫기 아이콘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익명

신고글 저는 오늘 탈퇴를 하지만... 인턴을 하시는 분들을 누구보다 응원합니다!

사유선택
  • check-icon
    욕설/비하 발언
  • check-icon
    음란성
  • check-icon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check-icon
    개인정보 노출
  • check-icon
    특정인 비방
  • check-icon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3
APP 설치하고
스크랩한 공고의
마감 알림을 받아보세요!
app-banner-image플레이스토어-배너앱스토어-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