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같았던 시험 기간이 끝나면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성적 확인을 했거나 기다리고 있는 대학생이 많을 것 같아. 성적 확인 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졌다면, 그래서 디테일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지금부터 성적이 한 번도 4점대 밑으로 내려가 본 적 없는 3학년 재학생이 학교를 다니면서 중요하다고 느꼈던 점을 알려줄게.
강의 선택
- 나의 강의 취향을 파악하라! -> 더 쉬운 길이 있다.
인기 있는 강의라면... 친구가 듣는 강의라면... 무조건 따라서 수강 신청하고 봤던 사람들 주목! 사람마다 선호하는 강의의 분위기와 내용은 천차만별로 달라. 따라서 아무리 후기가 좋다고 해도 해당 강의가 반드시 나와 잘 맞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수강 신청하기 전 객관적인 시선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지? 그 방법을 지금부터 알려 줄게.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대학교 홈페이지의 ‘수업 계획서’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거야.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업 계획서에는 교수님이 한 학기 동안 진행할 수업의 내용과 방향이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강의 이름만 보고 덜컥 수강 신청하려고 했다가도 이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세부적인 강의 흐름을 보면 정말 내가 잘할 수 있는 과목인지, 배우고 싶은 부분을 가르쳐 주시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 예를 들면, 수업 계획서를 읽어보는데 이 과제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나는 레포트 작성에 자신이 없는데 레포트 과제가 8장이다! 라거나, 가만히 앉아서 이론이 배우고 싶거나 아직 실습에 자신이 없는데 두 발 벗고 나서는 실습의 비중이 너무 높은 경우 해당 강의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학점을 잘 받는 것에 도움이 되겠지? 도전은 매우 좋지만,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부딪치고 싶다면 꼭! 가장 먼저 수업 계획서를 잘 확인하자!
- 학점을 잘 주는 ‘꿀’ 강의를 찾아라! -> 손해 보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
대학생이라면 수강 신청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수업 후기’야. 학교 홈페이지의 강의 평가 확인도 무척 중요하지만, 내가 더 강조하고 싶은 건 ‘에브리타임’에서 수강자의 생생한 후기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는 것!
이처럼 궁금했던 강의를 비교해보면서 고를 수 있고,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후기를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그 후기들을 조합해봤을 때 내가 잘할 수 있는 강의라는 확신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교수님과 성향이 잘 맞을 것 같다면, 수업 계획서에서 봤던 내용은 너무 어려워 보였지만 강의 후기를 찾아보니 교수님이 학점을 매우 잘 주시는 분이라면, 또는 모두가 어려워하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해도 학점이 높게 나온다는 후기가 많다면, 나는 그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 실제로 나는 정말 자신 없었던 ‘금융’을 배우는 과목을 들을까 말까 무척 고민하다가, 에브리타임에서 다양한 후기를 찾아보고 위와 같은 이유로 수강을 결심하고 A+를 받았었어!
학점을 잘 주시는 교수님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느낀 포인트가 있을 거야. 예를 들어 ‘암기해서 시험지를 빼곡하게 채우면’, ‘글을 잘 쓰면’, ‘조별과제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으면’ 등이 있는데, 그 포인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 수강했을 때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파악하는 행위는 직무 선택과 취업에만 중요하게 적용되지 않아.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마지노선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는 경우가 참 많아. 학점을 잘 받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내가 어떤 수업을 비교적 편안하게, 열정적으로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랄게!
발표 준비
- PPT 템플릿을 이용하라! -> 얼마나 잘 이용하냐에 따른 가독성 UP 효과
무료 PPT 템플릿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초보자여도 근사한 PPT를 쉽게 만들 수 있어! 가독성 좋은 폰트와 디자인, 색감, 내용에 따른 화면 구성까지 전부 기본 베이스로 제공하는 무료 PPT 템플릿 사이트를 추천할게.
미리캔버스
망고보드
PPT 템플릿은 내가 발표할 내용을 가독성 있게 배치할 수 있느냐를 중점으로 선택하면 좋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만 발표할 내용과 무관하지는 않은지, 템플릿이 어떤 구성을 제공하며 그에 따라 어떤 부분에 어떤 발표 내용을 삽입할지를 먼저 충분히 그려본 후에 선정하는 것을 추천해!
- 발표하는 사람답게 입고 가라! -> 발표자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집중력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생각보다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은 부분이야. 설마 발표가 있는 날 지나치게 편한 차림(ex. 후드티, 트레이닝복)으로 등교하는 건 아니겠지? 발표자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얼마나 단정한지는 발표의 일부분이나 마찬가지야. 나의 옷차림부터가 청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발표하는 사람답게’ 입고 가자!
그렇다고 정장 세트를 입고 가라는 건 아니야. 블라우스나 셔츠, 청바지와 슬랙스 정도도 충분히 단정하다는 느낌을 주니까, 너무 편한 복장은 피해서 교수님과 청중에게 나의 발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노력해보자. 발표자의 태도는 곧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요소니까.
시험 공부
- 종이에 공부하라! -> 우리는 아이패드 화면을 ‘사진’으로 인식한다.
많은 대학생이 아이패드를 사용하여 공부하고 있어. 그러나 우리의 뇌에서 아이패드 화면을 ‘사진’으로 인식한다는 사실! 즉 아이패드를 사용하여 공부할 경우, 우리는 우리가 쓴 글씨를 그 자체로 인식하지 않고 화면 속의 사진으로 여기게 되는 거야. 그러나 공부해야 하는 내용을 하나의 사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정리된 글씨로 외우고 있는 것이 더 좋겠지?
따라서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강의 시간에는 아이패드에 필기하고, 시험 공부를 할 때 A4 용지나 공책에 필기를 포함한 강의 내용을 손글씨로 정리하는 거야.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를테면 ‘굿노트’에서 PPT 화면을 휙휙 넘기면서 각 페이지의 내용만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각 주차 수업의 주제와 목차별 내용을 종이 한 장에 정리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야. 어떤 목차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알고 공부하는 것과 모르고 공부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겠지? 이렇게 하면 머릿속에 수업 내용을 사진으로 저장하게 되는 현상과 구체적 주제를 알지 못하고 내용만 암기하는 불상사를 모두 막을 수 있어!
기타 꿀TIP!
- 눈도장을 찍어라! -> 학점 부여는 교수님의 재량이다.
어려운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한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A+의 비중이 대외적으로는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비중에 따르지 않고 교수님의 재량으로 부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따라서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낼 자신이 없다면, 내가 눈에 띄는 학생이 되자!
눈도장을 찍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맨 앞자리에 앉기’야. 강의실에 들어가면 맨 앞자리는 텅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매우 허다해. 하지만 교수님의 입장에선 뒷자리에 앉는 학생보다 앞자리에 앉는 학생의 수업 열의가 더욱 뛰어나 보여. 처음부터 맨 앞자리가 부담스럽다면, 천천히 앞쪽 자리부터 앉아보자. 빈틈을 타서 앞자리를 사수하는 것이 우등생이 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앞자리에 앉으면 교수님과 눈이 마주치고, 수업 내용이 귀에 더욱 잘 들어오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될 수밖에 없더라고.
교수님이 좋아하는 학생은 ‘질문하는 학생’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어? 듣고 있는 수업이 너무너무 어렵다면, 또는 공부나 과제를 하다가 모르겠는 부분이 있다면 교수님이라는 존재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좋겠어. 질문도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만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틈새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더불어 나의 질문이 교수님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 되고, 이러한 질의응답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으로써 더 나은 수업 환경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어.
교수님께 잘 보이려면 연락을 드리는 방법도 중요하겠지? 가장 기본이 되는 자기소개부터 시작하면 연락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를 정중하게,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더 정확하게 답장해주실 수 있어.
ex) 교수님 안녕하세요, ㅁㅁ 수업을 수강하는 △△ 학과 학번 000입니다.
기본적인 자기소개조차 하지 않고 용건부터 말씀드린다면 어떨까? 교수님은 모든 학생을 기억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적합한 답변을 받기 어려울 수 있어.
추가로, 평일에는 오후 9시, 주말에는 되도록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오후 6시의 마지노선을 지켜서 연락하는 예의를 갖추자!
대학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한 걸음 더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 매 학기가 끝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는 모든 대학생을 진심으로 응원할게.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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