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컴퓨터공학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방 국립대에 재학중이며, 학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전공 학점은 4.1입니다. (정보교육학 전공을 포함한 학점입니다.)
처음 교직 과정을 신청했을 때는 교사라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꿈꾸기보다는, 교육이라는 학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마음에서 뒤늦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군 휴학을 제외하고 열심히 학업에 임했으나, 3학년 때 건강이 좋지 않아 작년에 질병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졸업 후 교육계로 진로를 정할지, 아니면 전공을 살려 개발자로 나아가거나 대학원에 진학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공부를 할 수 없었고, 대학병원 치료를 병행하다 보니 전공 지식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주변 친구들과 교수님들도 제가 교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셨습니다. 당시 저밖에 교직을 신청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학과 조교나 친구들 모두 "왜 컴퓨터공학과에서 힘들게 교직 수업을 듣고 교사가 되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여러 교수님들과 소통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점차 나아졌습니다.
올여름에는 모 연구원에서 2개월간 인턴을 다녀왔는데, 그곳의 연구원분들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연구원에서 인턴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도 좋은 스펙이 될 텐데, 왜 대학원이나 취직이 아닌 교사를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물론 기분 나쁘게 하신 말씀은 아니며, 정말로 제 진로에 대해 궁금해하셔서 여쭤본 것이었습니다. 몇몇 박사님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셨습니다.)
저는 교생실습을 제외하고는 학교 교육 경력이 없지만, 군 복무 시절 조교로 근무했고, 전역 후 2년간 학교 행정 관련 부서에서 행정 업무를 병행하며 처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학생 수준이 아닌, 정규 직원 수준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교생실습에서도 수업을 여러 차례 진행해 보았고, 수업 후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제 수업에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고민하면서, 제 학창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아쉬움과 그리움도 많이 느꼈습니다.
저출산과 교권 추락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것처럼, 교육 현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로에 대해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으며, 교사도 학생에게서 배워야 하고, 계속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급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교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큰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치하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봉급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 자신이 있습니다.
당장은 임용시험을 병행하며 졸업을 하기 힘들어, 기간제교사로 재직한 후 1-2년 이내에 임용시험을 합격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지금, 제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닌지에 대해 이렇게 글을 작성해 봅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정보교사가 되려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인지, 혹은 제가 글에 적은 마음가짐으로 교사의 꿈을 가져도 괜찮은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스노우707
신고글 교사를 꿈꾸는 공대 졸업생의 진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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