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석사 학사 진로고민..

안녕하세요.
지거국 화공 출신으로 현재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 융합전공(또는 부전공)을 예정하고 있으며, 학점은 4.0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스펙은 토스 IH, ADsP, 위산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학부연구생으로는 PVD 증착 경험이 있고, 이후 KIST 인턴으로 CVD 공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학부연구생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는 많지 않지만, 실험실에서 배운 내용과 공부한 부분이 많아 이를 제 실험 경험 형태로 정리해 스펙화할 예정입니다.

KIST 인턴에서는 MoTe₂ 등 2D 전이금속 칼코게나이드(TMD) 기판 위에 Te(텔루륨)를 CVD 공정으로 증착하여 결정의 이방성(anisotropy)을 제어하고, 그 결과를 광학현미경·Raman 분광법을 통해 구조적 방향성과 광학적 특성 변화를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공정 조건(온도·유량·압력 등)에 따른 2D 기반 Te 성장 방향성과 광학 응답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였으며, 전반적으로 공정 최적화 느낌의 실험이었습니다.

또한 PVD 증착을 해보는 프로젝트 1개, 표면 초발수화 프로젝트 1개 정도의 경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 고민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반도체 공정기술 직무(공정개발 직무) 정도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학사 기간 내내 반도체 쪽으로 초점을 맞춰서 스펙을 준비해왔고, 나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는 약 6개월 정도 취업 준비를 해볼 계획이며, 4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현재 KIST에서 함께 연구 중인 박사님 아래에서 석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만약 석사를 하게 된다면, 기존에 생각했던 공정기술직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직군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릴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 가서 공정기술로 다시 진로를 잡을 수도 있겠지만,
학부 때부터 공정 중심으로 준비해온 지금 스펙들이 나름..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석사를 통해 연구개발직으로 잘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소속된 랩실의 박사님이 올해 새로 부임하신 분이라 아직 저 위로 선배가 없는 상황이고,

따라서 졸업생(알럼나이) 진로나 사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GPT를 통해 랩실 연구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Confined Space Synthesis:
탄소나노튜브 내부의 제한된 공간을 반응기로 활용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1차원(1D) 단일체인 결정(SiX₂, CrX₃ 등)을 합성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물질의 결합 양식 변화, 전자·자기적 특성, 결정 안정성을 TEM과 분광분석으로 규명하며, 저차원에서의 구조–물성 상관관계를 탐구합니다.

Aberration-Corrected TEM/STEM:
수차보정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원자 해상도의 구조·결함·조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EELS/EDS 스펙트럼으로 화학 상태까지 확인합니다.
또한, 가열·전기 바이어스·기체 환경(In-situ TEM) 실험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전이, 확산, 전자빔 반응 등을 관찰하여 원자 수준의 반응 메커니즘을 연구합니다.

2D Materials & van der Waals Heterostructures:
그래핀, MoS₂, MoTe₂, 흑린 등 2차원 소재를 합성하고 적층하여 혼합 차원의 이종접합 구조(vdW heterostructure)를 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1D(AgCN, AuCN) 나노와이어나 금속 박막을 에피택시 성장시켜 계면 결합과 결정 방향성을 제어하며, 광학·전기적 특성 측정(Raman, PL, IV)을 통해 신소자의 물성을 평가합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만약 이 랩에서 석사를 하게 된다면 연구개발직으로는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분야 자체의 산업적 수요나 전망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상황상 선배나 졸업생의 진로를 참고하기 어려워서,
비슷한 전공이나 연구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