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이 블로그 유기된 것 아니었나요"라고 (스스로) 질문하면
머쓱하게 뒷목을 긁을 수밖에 없지만,
사실 그동안 글을 못 쓴 사유의 4할 정도는 오늘 글의 내용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본래 블로그 컨셉을 Calm 하고 Relax 한 무드로 잡고 싶었는데
인생을 리뷰한다는 것이 어찌 평온하기만 하겠는가.
어딘가 덜커덩거리는 일상은 조금은 헛소리가 섞인 힘 뺀 어투가 어울릴 것 같다.
(뻘 소리 주의라는 뜻)
아무튼, 해단식을 일주일 채 남기지 않은,
또 뜨끈하게 새로운 기수 모집이 시작된 지금 (트래픽 다 내게로 오라)
약 1년간 조용히 또 치열하게 달려온
인생 첫 번째 대외활동 후기를 배설해 보도록 하겠다.
EP.1 이게 되네 - 지원 과정 |
에버랜드 마케터스라는 대외활동의 존재를 알고 실제 지원 서류를
넣기까지는 대략 한 달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아 물론 한 달 동안 준비한 건 아니다. 어물쩍 고민하던 시간을 제외한다면
제대로 서류를 작성하고 과제를 준비한 건 일주일 정도 일 것이다.
금년도 모집에선 생략된 듯하지만
8기의 경우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기획 / IMC로 직무를 구분하여 모집한 기수이다.
작성자의 경우 IMC로 지원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장 빨리 나왔기 때문이 크다.
에버랜드 자사 채널 중 하나인 "티타남"의 리브랜딩 제안
과제는 자사에서 운영 중인 SNS 채널에 대한 리브랜딩 제안이었다.
에버랜드에서 운영 중인 채널이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시 모집 내용을 보았을 때 "아 이분들 티타남 리브랜딩 계획이 있구나"
라는 촉이 와서 바로 아이디에이션에 들어갔다.
(그리고 선발된 이후 그게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과제는 2일(잠을 자지 않은)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더불어 포트폴리오 제출이 가능했기에 이 역시 같이 작업했는데,
사실 나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 마케터스가 첫 대외활동이었기 때문에
스펙이 사실상 전무해서 괜히 포트폴리오에 더 공을 들였다.
지금 다시 보면 정말 급하게 만든 티가 팍팍 나는 조잡한 포폴이지만
나름 부족한 스펙을 잘 포장하려는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고생했네 나 자신)
그나마 마케터스와 연관 있는 공군 콘텐츠제작병 복무 이력과
롯데월드 캐스트 경험(태생이 간첩인 지원자)을 조금이라도 어필하려 했다.
1차 합격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합격 메일이 왔다.
대단한 기대는 안 했는데 붙은 걸 보고 상당히 놀란 기억이 있다.
안일한 기쁨은 잠시 2주 남은 면접을 준비해야 했다.
나의 경우 따로 예상 질문은 준비하지 않고
공지된 기획서 1분 브리핑만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해 가는 질문의 경우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달하는 퍼포먼스에서 점수가 크게 갈릴 거라는 생각에
절지 않고 한 큐에 성공하기 위해 가사 외우듯이 입에 붙였다.
(편의점 야간 알바하면서 손님 없을 때 생쇼 한 기억...)
대망의 면접일 |
ㅋ
이야 나는 용인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지 몰랐다.
면접을 붙는지 보다 집에는 돌아갈 수 있을지 염려될 만큼
높이 올라온 눈길을 헤치고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사진 좀 찍고 살 걸 사진 한 장이 없네...)
지각이 걱정되어 다소 일찍 출발해
안내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을 때
면접장엔 두 사람 정도가 앉아있었던 것 같다.
찾아보니 아직 있었던 면접 때 명찰
대충 자리를 잡고 보니 벽에 면접 순서가 붙어있었는데
예상 질문을 준비 안 했다 보니 대충 생각이라도 정리하고 싶어
이왕이면 뒷 순서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찰나
내가 당첨된 순서는
ㅋㅋㅋ
세상에 1빠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준비는 무슨
긴장이나 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의자에 기대어
대기장소 구경이나 했다.
슥 둘러보니 역시 활동 특성상 여자 지원자가 훨씬 많았고
남자는 나 포함 두 세명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다들 뭔가를 프린트 해와서 열심히 읽고 있길래
너무 준비를 안 해온 것 같아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실
대략 이런 구도로 3 대 3 면접이 진행되었다.
질문은 시간이 꽤 지나 자세는 기억이 안 나지만
기억에 남는 걸 추리자면
- 기획서 브리핑 (사전 고지)
- 나에게 에버랜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에버랜드 50주년 행사를 기획한다면?
- 자신의 단점이 있다면?
- 콘텐츠 제작 경험, 툴 사용 능력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대체로 예상 가능한 질문이었기에
미리 준비할 수도 있었을 듯 하나
그러지 못한 나는 어찌저찌 평소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하려 했다.
근데 와중에 다른 지원자분들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
활동 경험도 많고 능력도 좋아 보이시고
무엇보다 질문마다 대답이 줄줄줄 나오셔서
붙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면접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말을 길게 하기보다
핵심만 간추려서 명확히 전달하는 게 취향이라
여차하면 성의 없어 보일 거라는 걱정도 들기는 했다.
얼렁뚱땅 30분가량의 면접을 마무리하고
대기실 복귀 없이 그 자리에서 탈출했다.
함께 면접 본 분들과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데
같이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그새 말이 트여
서로 면접 잘 보신 것 같다, 발대식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훈훈한 덕담을 나누며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별 기대 없이 기다린 며칠 뒤 |
진짜로 붙어버렸다.
군대 합격한 이후로 오랜만에 겪는
합격의 기쁨을 잠시 즐기고
다가올 발대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때까지 나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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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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