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퇴사 고민

안녕하세요 현재 중견기업을 다니고 있는 약 9개월차 25살 신입사원입니다.

직무는 자금으로 들어왔는데, 자금이라고 할 정도도 아닌 지출결의서 작성과 간단한 전표 작성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분위기가 일을 가르쳐주는 분위기도 아니고 인수인계 자체가 없으며, 일을 못 하면 바보 취급하면서 뒤에서 욕하는 분위기에요 여초라서 그런 거 같네요

업무적인 부분도 배울 것이 없거나, 업무에 있어서 진전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만 가장 문제인 점은 따로 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적인 게 아닌 전혀 쓸데 없는 부가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줍니다..

처음 입사했을 땐 여초 분위기인데 제가 한참 어린데도 텃세를 부리고 분위기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4-5개월 정도 지나서 사람들과 어느 정도 친해지고 적응이 됐는데, 제 직속 상사는 아직까지 은근히 저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거에 대해서 은근히 눈꼴시렵게 보는 거 같아요.

또 회사 자체도 문제인 게 중견인데 정말 좋소만큼 내부체계가 하나도 없고 승진마저도 업무적인 것이 아닌 자기한테 아부 잘 떨고, 잘 보이는 사람이 우선 승진에, 초고속 승진입니다.

최고 경영자부터가 대놓고 직원 차별을 하고, 꼰대 자체입니다..

정말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너무 싫은데

첫번째는 최고경영자 사무실 청소를 저희팀 직원들이 합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사무실도 아니고요 사장님 사무실을요

청소기 돌리기, 닦기, 화장실 청소까지도요
두번째는 이제는 다 결혼해서 할 일은 없겠지만 사장 자식 결혼식에 직원들이 주말에 가서 부조받고 무상으로 일했습니다. 
세번째는 저희팀 여직원들이 외국인 기숙사 반나절을 청소했습니다. 10년 동안 청소 안된 기숙사를요 ..

아 그리고 연차가 너무 자유롭지 않아요 공휴일 껴서 쓰면 반려당하고, 이틀 연속 쓰거나 한달에 두번은 상상도 못 해요 모든 직원들이 하나 같이 말하는 게 법적으로 제공되는 연차라도 쓰게 하는 게 소원이에요 사유도 꼭 물어보고요..

출근이 8-6시인데 청소때매 7시 40분쯤 출근하고 연봉은 최저시급에 가까워요 포괄임금이고, 연차수당 없어요

솔직히 생각나는 큰부분이 이런 문제지 하루하루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버텼어요

퇴직금이라도 받고 지금까지 버틴 게 아까워서 1년은 버티려지만 신입이라 이걸 더 버텨서 2년은 다니는 게 맞는지, 버티면서 환승이직 하는 게 맞는지, 그냥 퇴사하고 준비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어요 ㅠ
회사는 점점 크고 있고 매출액도 꽤 큰 중견회사입니다.

신입이라 뭘 결정하기에 큰 확신감이 안 드는데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