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실적으로 사회에 다시 녹아들고 싶어서, 부족한 글과 푸념을 써 봅니다.
정확히는,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걸 그만두고, 다시 무언가를 시도해 보고 싶은데, 막상 무엇을 시도해야 할지가 의문이라...
사회경험자분들이 많은 이곳에 글을 올리면, 작은 조언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 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 후, 배우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서, 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집안 사정도 있었고, 제 문제도 있었습니다.
홀서빙으로 첫 알바를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느낌이었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 매뉴얼도 없고, 지시하는 말도 제각각이었어요.
홀서빙에서 이런 것도 해야 하나? 위생은 왜 이러지? 싶은 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이니 그냥 받아들이며 했지만, 문제는 고객 응대였습니다.
손님이 메뉴 1을 시켜서 재확인 후 가져다 드렸는데, 다 드시고 나선 메뉴 2를 시켰다며 화를 내는 분도 있었고,
단체 손님이 각자 계산해달라며 왔는데, 먹은 메뉴를 알려달라 부탁하자 “그것도 모르냐”는 눈빛을 보내는 분도 있었습니다.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셔서 끝까지 설명해드렸더니, 두 번이나 다시 묻다가 “에휴 됐다, 그냥 안 먹을란다” 하시고 떠나는 분도 있었어요.
커피 타오라며 계속 지켜보는 분도 있었고, 먹튀도 봤습니다.
이 모든 게 단 2~3주 사이에 있었습니다.
더 있지만, 굳이 다 적진 않겠습니다.
결국 ‘이건 아닌 것 같다. 정신이 너무 힘들다.’ 싶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그만두었습니다.
제 성향을 모르고 무작정 아무 알바나 들어간 제 잘못도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두렵고, 사회에 다시 나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무서워졌습니다.
결국 히키코모리처럼 지내며, 자고 먹고 자는 생활만 1년 반 동안 이어왔습니다.
이렇게 살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다시 알바를 알아보고는 있지만,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성향에 맞는 일을 하려면 재택근무 쪽을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알바는 거의 없고, 취업은 자격증도 스펙도 없어서 막막합니다.
“이 글 쓸 시간에 공부나 해라.” 하는 말도 맞지만,
지금은 그냥 누군가의 현실적인 조언이나 위로가 너무 필요했습니다.
원래 예민한 편이었는데, 이제는 우울증, 조울증, 무기력함, 회피성 같은 게 섞여서 정말 미치겠습니다.
“핑계 대지 말고 시작하자.” 생각해도, 손에 잡히는 게 없습니다.
IT 쪽을 알아보라는데, 대학교를 안 나왔다는 이유로 안 된다거나, 관련 영상을 보면 오히려 위축돼서 더 좁아지는 느낌입니다.
나름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는데, 솔직히 뭘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상으론 저에겐 알바는 필수라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참고 해보려 합니다.
1.졸업 후 처음 알바로 사회를 경험함.
2. 멘탈이 크게 무너져서 사회가 두려움.
3. 다시 사회로 나아가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음.
조언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첫 알바 이후 사회가 무서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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