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과 남사친들 있는데 대학 와서 만난 문과 남사친이랑은 넘 딴판임...
친하기는 이과 남사친들이 더 친한데...
문과 남사친들은 날 그냥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서로서로 배우려고 하는 느낌인데
이과 남사친들은 만날 때마다 나나 다른 여자애들 까기만 하는 느낌?
기분 너무 나쁜데 또 듣다보면 틀린 말은 아니고... 걍 걔네 만날때마다 내가 여태 살면서 해온 선택들, 성취나 성과들... 내 인생 자체가 잘못됐고 부정 당하는 느낌임...ㅠ
대학생 때부터 소소하게 쌓은 스펙들이나 경험들, 성과들 그런 이야기 하면 니가 한 일들은 대학 안 가도 누구나 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개꿀만 빤다 이런 식으로만 얘기하고... 난 내 나름대로 내가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하는데 걔넨 내가 뭘하든 이과인 우리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다, 꿀만 빤다 이럼...
대학생 때 학점 올린 거, 동아리 하면서 공모전 수상해본거, 어학 자격증 공부해서 딴거, 혼자 소설 써서 출간해본 경험, 그리고 지금 작가 관두고 중견기업에 원하는 직무 취뽀해서 힘겹게 정규직 된것까지...
이 모든 순간을 공유할때마다 그 정돈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거다, 고작 그 정도 가지고 노력했다고 하냐, 그렇게 취업해봤자 넌 문과라서 커리어 길게 가져가지도 못하고 평생 최저시급만 받지 않냐... 이런 말들 밖에 안함...ㅠ
문과 남사친들은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러는데... 그냥 수고했다, 축하한다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든가ㅠ
걔네랑 손절치고 싶은데 겹친구들 많아서 손절도 못 치겠고... 만날때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같고... 걍 앞으로 아무런 성취나 성과도 공유 안하고 살 생각임...
(왜 굳이 이런걸 친구들이랑 공유했냐하면... 모임 가서 근황토크하면 그렇게 댐...ㅠ)
작성자 익명
신고글 이과 친구들만 만나면 자존감 박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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