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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6
붙었다. 이제 이 글을 올릴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면접 준비 과정 |
1) 지원서 기반 질문 확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지원서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라고 생각했다
면접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함과 동시에, 하나라도 답변을 얼머무리면 탈락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주변 서류 합격한 친구들 4명과 서로의 지원서를 보며 20문항씩 예상 질문을 뽑는 스터디를 했다
이를 통해서 80개의 문항을 확보했고
이후 오픈채팅방에서 구한 면접 스터디 인원들과도 비슷한 방식을 통해 30문항을 추가로 확보했다
다음으로 ㄹㅇㅇ의 면접 출제 예상 문항 서비스를 통해 30문항을 또 추가로 얻었다
이렇게 모인 총 140문항을 중복을 제거하여 간추리고, 모든 문항에 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후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그리고 면접 컨설팅을 받으면서 나온 질문들 모두 다 정리해서 답할 수 있도록 했다
2) 직무 이해
직무에 대한 공부는 사실 서류 지원부터 A!SK까지 준비하면서 얼추 다 해놨다
기반기술 직무에 대한 정보가 적어, 관련 뉴스기사를 다 읽었으며
링커리어, 코멘토 등 커뮤니티에서 기반기술 직무를 물어보는 질문들을 찾아보며 현직자들이 답한 것들을 다 정리했다. 또한 역대 SK하이닉스의 기반기술 JD 변화와 경력직 채용 공고들 전부 다 확인했다
면접 컨설팅을 했던 현직자분에게도 물어봤었고
학사들 중 그 누구보다 기반기술 직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면접에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3) 직무 기반 질문
기반기술 직무는 잡동사니 같은 직무라 정말 정말 정말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한다
나는 DMI와 AT를 타겟팅하였고, 이에 필요한 공정, 소자, 데이터 분석, AI/DT, 분석/계측 부분을 정리하고 공부했다
물론 HBM/DRAM/NAND Flash 도 공부했다
공정..
계측...
메모리 소자..
어떠한 개념 문제가 나와도 1분 이상 두괄식으로 말로 설명 가능하게 공부하고 훈련했다
4) 인성 질문
1분 자기소개, 마지막 할 말은 확실하게 외웠고
대표적인 인성 질문과 내 자소서 기반으로 나올 수 있는 인성 질문 총 38개의 문항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다
회사의 로열티를 나타낼 수 있는 문항부터, 정답이 없는 철학적인 지문까지 모두 말이다
문항 하나하나에 나의 가치관을 녹여내며, 답변만으로 생각의 깊이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나타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아이스브레이킹 질문에 대한 멘트도 몇 개 준비했다
그 결과 실 면접에서 모든 면접관들을 웃기며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다
5) 경험 검증 질문
면접에서는 나의 경험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위한 검증 질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나는 지원서에 대표적으로 6개의 큰 경험(프로젝트)를 써 넣었다
이 경험들 각각을 40초 내에 두괄식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프로젝트로 예를 들면,
왜 해당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고, 그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나는 어떤 업무를 맡았고,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고, 무엇을 통해 이를 해결하였으며(Action), 어떤 성과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ㅇㅇ을 배웠고 느꼈다
의 순서로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이거 진짜 중요하다. 말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두괄식의 유무에 대한 느낌 차이가 정말 심하다
그리고 나올 수 있는 모든 꼬리질문에 대비하고자 했다
면접관들은 나의 경험이 진짜인지, 부풀린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매우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따라서 제한된 면접 시간에서 나의 경험이 진짜라는 것을 빠르게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한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배경 설명과 연구의 한계를 설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상황,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리고 어떠한 점 때문에 내 프로젝트는 이러한 한계가 있었다
이것을 녹여서 설명하면, 면접관도 검증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다른 주제의 질문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 면접 스터디는 필수에 가깝다 |
나는 말을 잘하는 편이다. 타고난 건 아니고, 스피치 경험이 많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장, 대학에서도 약 2년간 동아리를 운영했으며, 힙합동아리에서의 공연 경험, 학연생과 인턴에서의 수많은 랩미팅 발표..
학교 전공 수업에서는 떨리더라도 어캐든 손을 들고 질문을 해 보면서 능력을 키우고자 했다
그래서 공대생 중에는 좀 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면접스터디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2주간 4번의 대면 면접 스터디, 2번의 비대면 면접 스터디, 2번의 비대면 면접 컨설팅을 했다)
면접은 소통이며, 비언어적 요소가 언어적 요소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를 면접의 기본기라고 정의하는데
예를 들자면,
용모가 단정한지, 말을 두괄식으로 하는지, 질문 의도에 맞는 답변을 하는지, 예상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동공이 흔들리는 등 차분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지, 무언가를 설명할 때 제스처가 과하지 않은지, 말의 어조와 발성이 자신감있으면서도 가벼워 보이지 않는 정도로 적절한지, 다수의 면접관들과 시선을 골고루 맞추는 지, 답변을 하면서 상대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미소를 띄우며 시선을 맞출 수 있는지, 어깨는 자신감있게 잘 피고 있는지, 머리가 흔들리지 않는지, 말의 빠르기가 너무 일정하지는 않은지, 답변 길이가 적절한지, 면접 중간에 말려도 다시 빠르게 회복 가능한지, 표정에서 진실성이 묻어 나오는지, 준비한 인성 질문이 나와도 처음 들은 것처럼 적절한 뜸을 들이고 대답하는지
등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혼자서 대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면접 스터디 인원들과 이러한 부분에도 집중하여 서로 코칭을 했다
스터디원들의 수준을 의심하지 마라
SK하이닉스의 최종 면접 자리까지 온 사람들은 역량이 뛰어나다. 4~5년 전이었으면 삼성이든 하이닉스든 그냥 들어갈 수준일거다. 다들 티를 안 낼 뿐이지, 다 자기 위치에서 한따까리 해 온 사람들이니 서로를 믿자
배울 점도 많고, 이미 면접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조언도 듣고, 서로 가지고 있는 기출문제도 공유하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난 너무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행복했다. 다 같이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또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면접 |
SK하이닉스의 면접은 판교에 있는 호텔에서 봤다
상반기 면접은 인성30분, 직무30분이었으나
이번 하반기는 인성/직무 통합 단 30분으로 이루어졌다
호텔의 세미나실(대기실)에 바둑판처럼 놓여있는 의자들 위 검은돌처럼 앉아있다가, 호명되면 본인이 면접보는 객실 앞 의자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면접을 보는 방식이다
대기실 벽면에 본인의 면접 시간과 객실 호수가 적혀져있어 면접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대기실에서 노트북, 책, 폰 다 가능하고, 화장실 다녀오는거 등 프리하게 다 가능하다)
면접은 호텔 객실에서 진행한다. 객실에 있는 침대를 빼고, 면접관이 앉을 책상 3개와 앞에 지원자가 앉을 의자 하나가 배치된 구조이다
면접 5분 전,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데
나랑 마주 보고 앉아있는 다른 지원자가 안절부절 못 하면서 몸을 부르르 떠는거다
평소라면 못 본 척하거나 격려할텐데, 당시 나는 그 지원자를 무표정으로 그냥 계속 쳐다봤다
음 뭐랄까
안타까우면서도, 나의 경쟁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안도감도 들었다. 그러한 내 자신에 대한 역겨운 감정 또한 올라왔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입장하라는 말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갔다
인사팀 면접관 1분, 기술팀 2분 총 3명의 면접관이 있었고, 25분 정도의 면접을 봤다
나는 면접을 준비하는 2주간 불면증에 시달렸다. 게다가 추운 날씨 때문에 목 상태도 안 좋았었다
면접날에도 2시간 반 정도만 잤고, 컨디션이 걱정이었는데
막상 실전이 되니 내가 원했던 발성이랑 발음이 제대로 나왔다.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나보다 먼저 면접 본 스터디원들의 후기와, 기출 등 확인했을 때 면접 난이도가 쉬울거라고 예상했으나
내 경우는 크게 달랐다. 그렇게 많은 예상 질문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의 40%가 예상 못한 질문이었고
지원서에 적은 큰 경험 6개 중 4개에 대한 검증, 압박 질문이 계속 들어왔다
검증이 끝났다고 판단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할건지를 물어보는 직무적 상황 질문도 다수 있었다
인성 질문의 경우에도, 산업의 이해도를 확인하는 구체적인 질문과 내 경험을 기반으로 한 A!SK 5번 같은 상황 질문이 들어왔다
인사팀은 젊어 보였고, 기술팀분들은 40~50대로 보였다. 외모와 질문 깊이로 판단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분이 임원급이라고 생각해서 양옆 분에게 30%씩, 가운데 분에게 40%의 비중으로 눈을 마주치려 했다
근데 인사팀 분이 내가 눈을 마주치려 하면 계속 눈을 피하고 노트북을 보시길래.. 기술팀 2분에게 시선을 분산시켜가며 말을 한 듯 하다
면접이 끝나고, 카페에서 5시간에 걸쳐 내가 받았던 질문들과 내 답변을 95%정도 복기했다
정리해보니까 워드로만 7장이 나오더라
25분의 면접 동안 형식적인 질문을 포함한 14개의 메인 질문에 15개의 꼬리 질문이 있었으며
(전공 : 인성 : 로열티 = 6.5 : 2 : 1.5) 비율로 질문이 들어왔다
실수는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후련했지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져도 내 능력으로 이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서 떨어지면 다시는 안 될 거라 생각했다
합격을 해서 기쁘지만, 눈물이 나오진 않는다. 그냥 덤덤한 느낌
현 취업시장이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알고, 주변에 병원을 다니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대한 원망을 많이 했었다
나보다 더 절실하고, 노력하고, 합격 화면을 보고 울 자격이 있는 사람의 자리를 내가 뺏은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인성 질문에 kick이 될 답변들을 준비했는데, 실제 면접에서는 없어서 아쉽다
내 가치관이 잘 녹아들어 있는, 면접에 나오지는 않았으나 준비했던 질문/답변 중 하나를 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원자 분 자기소개서를 보니.. 최고보다는 최선에 집중하자고 팀원들을 설득하였다고 했네요? 지원자님은 회사에서도 최고보다는 최선만 다 하실건가요?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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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드리겠습니다
최고의 가치를 등한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는 결과의 영역이며, 최선은 과정의 영역입니다
최고를 지향하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떠한 일을 하던 최선을 다하고, 제 한계치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수행한 프로젝트들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과거에 최고라고 생각한 수준, 그 이상의 최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현재,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의 면접장 자리까지 올 수 있게한 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고, 그 이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 - dote_engineer 님
https://blog.naver.com/dote_engineer/22411186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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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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