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한 취준생입니다…
이제와서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지금까지 뭐했냐고 욕 먹을까봐 누구한테 말하지 못했는데요. 막막해서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실은 취준을 할 수록 뭘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인문계를 전공하며 평소 콘텐츠를 좋아하던 저는 관련 대외활동도 조금씩 하고, 미디어 복수전공도 했습니다. 사실 ‘취업’에 대해서 정말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하고 해보고 싶은 활동들을 하다보면 길이 보이겠거니 하며 별 전략 없이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해 온 활동들이 콘텐츠 기획/제작 관련이라, 콘텐츠 마케터가 그나마 제일 맞겠다 싶어서 계속 그쪽으로 지원을 했었는데요. 취준을 할수록 그 직무에 딱 맞는 뾰족한 경험이나 성과도 없고, 무엇보다 그 직무에 대한 확신도 없다보니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어영부영 졸업유예 1년을 보내고, 일경험 인턴으로 마케팅을 경험해보니 직무에 대한 확신이 더 떨어졌습니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건 재밌는데, 성향적으로 성과에 대한 목표지향성도 떨어지고, 트렌드도 잘 못 따라가겠고, 또 매순간 결과를 확인하고 개선해야하는 빠른 템포도 적응이 잘 안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완전 잘 맞는 일이 어디있겠냐며 인턴이나 신입을 마구 지원 하고 있는데, 계속 떨어지다보니 정말 제 길이 아닌 건가 싶고. 진로를 완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콘텐츠 산업을 오랫동안 지망해와서 관련 마케팅 직무도 계속 지원해보고 있는데, 취준을 할수록 점점 산업에 대한 애정도, 직무에 대한 확신도 사라져가서 그냥 해온 것들을 다 초기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찾아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사회경험 없이 공백기가 쌓이다보니 ‘사회생활’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점점 생기고..
저도 제 고민을 적다보니 스스로가 많이 답답한데, 지금으로써는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해서 솔직하게 고민을 남겨봅니다.
계속 떨어지는 것도 스스로가 확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고, 지금이라도 얼른 재탐색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케팅이 아닌 새로운 일들을 도전해볼까도 싶은데, 그러다가 남들 경력 쌓을 시간에 혼자 시간 낭비하는 걸까봐.. 어디라도 빨리 들어가야한다는 조급함이 드네요. 불안해서 계속 서류만 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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