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 공부를 해야하는데 요즘 여러가지 잡생각과 고민에 도저히 공부가 안돼서 처음으로 제 고민에 대해 익명을 빌려 말해봅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고민이 좀 큽니다..
일단 저희 집 상황에 대해 말해보자면 크게 가난한건 아니지만 유복한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고민은 미래에 대해 부모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는겁니다.
부모님, 언니, 본인 이렇게 있고, 언니는 이번년도에 취업을 했고 저는 현재 공대 3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같이 사업을 차리셨고, 10년째 하시는 중이신데 돈을 많이 버시는 상황은 아닙니다.
생활분위는 6분위 정도이고, 이것도 언니가 대학생활 할 때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4분위였다고 하네요)
현재 상황에 대해선 불만이 없고(있어봤자 제가 어쩌겠습니까..), 저희집보다 더 가난한 집도 많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래입니다. 부모님께서 노후준비가 전혀 안돼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희학교가 학비가 좀 비싸고, 서울이어서 생활비도 많이 듭니다. 국장 지원을 받아도 학자금 대출+생활비 대출이 제 앞으로 800정도 있고 언니도 학자금 대출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 하시면서 빌린 대출도 얼마인진 말해주지 않으시지만 좀 있는걸로 압니다.
그 흔한 주식이나 투자같은건 일절 안하십니다. 현금이 없어서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용돈이 부족해서(월 40 받습니다) 부모님께 가끔 달라고 하면 통장에 몇만원도 없다고 못준다고 하십니다. (진짜 핸드폰으로 통장을 보여주셨는데 삼만원 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언니랑 제가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전공도 아니어서 부모님께 용돈도 많이 못드립니다.
이렇게 대출+적은 현금 보유량 인 상황에서 부모님은 종교활동을 너무 좋아하셔서, 사비로 해외 선교활동 겸 여행을 다니십니다.. 한번 갈 때마다 인당 몇백씩 드는데 일년에 두번정도 가십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돈없다고 하시고 현금도 없으셔서 신용카드로만 생활하시는걸 보다가, 이렇게 몇백씩 들이면서 해외를 나가시는걸 보면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집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건 나 밖에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가끔 쉬시는건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만, 빚도 많고 돈도 없는 상태에서 한번에 너무 많은 돈을 쓰시는 이런 생활이 벌써 10년째입니다.
게다가 부모님 두분 다 건강이 좋으신 것도 아니어서, 언제 큰 병이 터질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건강에 대해서만 걱정을 하고싶지만, 또 치료비부터 생각나는 제가 너무 싫기도 합니다..
요즘은 옛날 부모님 시대와 달리 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취업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취업을 했다고 해서 열심히만 하면 부자가 되는 시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취업도 산업 싸이클과 운과 스펙이 맞아야 그나마 되고, 일과 동시에 적절한 투자도 해서 자산을 늘려야지만 그나마 결혼을 고민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너무 사랑하고, 없는 상황에서 대학까지 보내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지만 제 앞길도 걱정됩니다. 제 삶의 목표는 자식들이 배우고 싶은걸 마음껏 지원해줄 수 있을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결혼하는 것 입니다. 어릴 때 미술을 너무 하고싶었지만 집에 돈이 없는 상황인걸 알았기에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꿈을 접었습니다. 이런 제 상황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싶네요..
요즘 좋은대학 공대를 나와도 취업이 바로 되는것도 아니어서 불안합니다. 대학을 서울로 오니 친구들도 저 빼고 다 부자인 것 같아서 자격지심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이 용돈 부족하다고 하면서 막상 주식에는 몇백-몇천만원이 들어있고, 필테 피티 이런 비싼 운동들도 몇년째 하네요.. 정말로 부럽습니다.
돈에 대한 걱정을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해왔는데, 언니가 취업을 먼저 하면 그나마 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월급 270에 학자금 대출하고 부모님 용돈 드리면 남는 돈이 없다네요
언제까지 돈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에 해결 못할 문제들(돈걱정+공부+취업걱정+부모님 노후 생각)만 쌓여가니 드디어 우울증이 온건가 싶어 이렇게라도 글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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