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5살이고 4남매의 장남입니다.
저는 그동안 별 생각이 없이 살았으나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저희 부모님이 매우 엄하셨고 과하셨다고 생각이 들어 자주 이에 대해 이야기 하며 다퉜습니다.
미취학시절 매일 혼난 점, 말도 안되는 이유 ( 해리포터를 읽는다, 피아노 듣기 싫다, pc방에 인생 처음 숙제때문에 갔다가 그런델 왜 가냐는 등등) 으로 자주 맞기도 하고 물론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아니었으나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항상 화만 쌓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커가면서 나이 차이가 매우 나는 동생을 보며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동등한 건 알았으나 표현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 한테는 한 번도 표현을 안하셨거든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아 물질적 부족함은 없이 자라고 너무나 오히려 과분하다고 느껴 성인이 될 때 까지는 큰 생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서 뭔가 부모님과 정서적 유대감이 없다고 느꼈고 마치 정서적 고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중요한 일이 아니면 연락도 서로 안하고
저는 뭐 속마음이나 기분을 털어놓을 사람이 친구한텐 하더라도 부모님한테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을 정도 입니다 .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 매 번 다툴 때 마다 과거의 상처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지만,
정서적으로 유대감을 쌓지 못한 점에 대해
나는 항상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번도 내 기분이 어떤지 오늘 별 일 없었는지에 대해서 묻지 않았는지
왜 그러셨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으나,
매 번 돌아오는 답변은 장황하게 두서없는 답변과
나도 형제가 많았고 그랬지만 우리세대는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자라왔다. 난 혼자 알아서 하는 사람이어서 너도 그런줄 알았다.
시댁 문제, 친정 문제, 젊은 시절 살아오면서 너를 그렇게 신경쓸 겨를도 없었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동생들이 많아 그럴 수 없었다.
라고 하시는데 제 질문은
' 앞으로 라도 조금 이런 부분에서 유대감을 쌓아 주실 수 있냐? ' 였습니다.
그러나 25년간 항상 예 아니요 /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와 같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
어디서 말대꾸냐 또는 저런 변명과 같은 질문의 요지를 못잡는 대답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가 포기하게 된 대답이 있었습니다.
25년간 기다려오고 끈질기게 대화하며 바래왔던 부모님과의 유대감 형성에 대한 바람은
결국 안된다 였습니다. 해 줄 수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걸 왜 이제서야 말씀하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만 바보가 된 기분이네요.
하지만 무언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어머니의 성격이었기 때문이고,
그 성격은 역시 어머니도 성장과정에 다양한 부침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저는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는 어머니가 필요했는데
원래 그걸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인정해버린 현실에 더욱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F 라서 과도한 걸 바래오며 살아왔던건지 궁금하여 의견을 여쭤봅니다.
아니라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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