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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경력만 가지고 헤드헌터 통해서 무턱대고 중견 경력직에 지원했는데
이게 웬걸 진짜로 최종합격까지 해버렸다
거의 2년 끌어온 취준이 어쨌든 끝이 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기도 하다
사실 나는 다음주에 대기업 최종 면접도 앞두고 있다.
헤드헌터 통해서도 이 사실을 전달했고, 최합한 회사에도 공유가 된 모양이다.
오늘 합격 사실을 알려주려고 전화해주신 최합 회사 상무님께서도
본인이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해볼 수 있는게 많은 회사임을 알려주시면서
나랑 일해보고 싶다고 잘 생각해달라고 하신다.
근데 무섭다. 나 그 정도 아닌데.
사실 최합한 회사에서 1차 면접을 봤을 때, 면접관님들이 날 너무 좋게 봐주셨다.
2차 회장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 있는데, 1차 면접관들이셨던 부사장님과 상무님이
찾아와서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까지 해주셨을 때 합격을 직감하긴 했다.
회장님 면접은 사실상 관상 면접이었고 건물을 나오면서 아 붙겠구나 싶었다.
나 그 정도로 누가 전화해서 우리 회사 좋다고 설득해주실만한 사람인지
솔직히 내가 입사해서도 그분들을 실망시킬까봐 너무 무섭다.
간다면 대기업을 가고 싶다.
대기업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나에 대한 기대가 더 낮을 것 같아서.
어쩌면 내가 극한의 회피형인가 싶기도 하다.
혹은 취준을 겪으면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 것일지도.
그냥 이런 사람들이 또 있으려나.. 싶어서 글 써봤다.
합격이 마냥 끝은 아닌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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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신고글드디어 취뽀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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