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주에 입사했는데요
규모도 크고 복지도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팀원분들도 잘 챙겨주시고 다 좋은데 인수인계가 너무 답답합니다..
전에 일했던 곳도 나름 규모가 있고 바쁜 곳인데 전임자 퇴사일이 얼마 안 남은 상황이라 인수인계를 며칠 못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하루종일 붙어서 A업무, B업무, C업무 등 각각 어떻게 하면 되는지 하나씩 프로세스를 알아가는 게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당연히 다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배우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었고 집에 가서 공부하면서 머리에 익혔습니다.
각설하고, 아직 4일차밖에 안 되었지만 인수인계를 못 받고 있다 하기엔 애매할 정도로 야금야금 받고는 있는데 들으면서도 '그래서 지금 이건 무슨 업무를 설명하는거지?',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는건데…???' 자꾸 이런 물음표만 가득해서 너무 답답하고 오늘은 안되겠어서 전임자분한테 실제로 그런식으로 질문을 드렸는데.. 대부분 "해보면서 늘고 해봐야 아는 것들이다" 라는 식으로만 대답해주시거나 설명해주시는 방식도 "~~ 이렇게 그냥 작업하고나서" < 이 작업을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정확한 경로나 부연설명이 뭉뚱그려져 있는… ㅠㅠ
아무튼 말이 좀 늘어지는데,
제가 인수인계에서 바란 것은
A업무 요청이 있을 때 어떤 사이트에서 어느 경로로 무엇을 대상으로 어떻게 처리하면 되는지!! 이런 구체적인 실무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전에 작업중인 파일이나 레퍼런스, 메일 등 양식을 전달해주시거나… 적어도 어디서 찾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ㅠㅠ
너무 친절하고 나긋하게 차근차근 설명은 해주시는데 그냥 업무에 대한 개괄적인 이런저런 얘기로 진행되고 실제로 하는 건 그냥 그냥 휙휙 지나가버리셔서 제가 중간에 끼어들고 혹시 그래서 이거를 하려면 여기에서 여기로 들어가는 게 맞는걸까요? 이렇게 여쭤봐야 하고 필기도 하다가 중간에 끊기고 또 다른 필기가 이어지고 이래서 결국 A업무 하나 제대로 하는 것조차 못 배워가는 느낌에 미칠 것 같습니다ㅜ 자꾸 다른 팀원분들은 하루종일 인수인계하시느라 바쁘시죠 ㅠㅠ 이러는데 막상 인수인계는 걍 한두시간 하고 (전임자분이 다음주에 퇴사하시는데 바쁘셔서 그분은 업무보시고) 저는 걍 제 자리에서 정리도 안되고 뭔지도 모르겠는 필기 조각들만 보면서 머리싸매고 있습니다..
몇개월 안되신 팀원분들도 말씀들어보면 '바쁘셔서 인수인계 받을 때 자리에서 모니터만 보고있는거 진짜 힘들지 않아요..?ㅠ' 이런 이야기라든지, '원래 그냥 전임자 귀찮게 하고 그래야죵 ㅠ' 이런 이야기 해주시는 것 보면 제가 좀 유난인 걸까요..
사실 제 업무가 운영하면서 배우는 것들도 많은 업무라 전임자분 말씀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이러다가 다음주 퇴사하시고 저 3주차일때도 아무것도 손 못댈거같아서 너무 불안해요.
근데 전임자분이 하시던 업무양이 늘어나서 저보다 몇개월 일찍 입사하신 분이랑 저랑 앞으로 같이 하게 되는건데 그분께도 이런저런 걱정 내비치니 아니에요~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원래 처음엔 그러고 해보면서 늘고 그런다는 식으로 비슷하게 말씀 하셨어요ㅠ
그래서 제가 유난인건지 못 따라가는건지 아니면 정말.... 이러다가 된다는건지(?) 모르겠네요ㅜㅜ
어쨌든 지금 몇개월 안되신 분은 저와 동일한 전임자분께 일을 배웠다는 거니까요 제가 보기에 지금 잘 하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제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중간중간 혹시 그래서 말씀해주시는 부분은 이 업무에 필요한 거고, 이렇게 들어가는 거 맞을까요?! 이 파일 저한테 보내주실 수 있나요?!
등등 이런 류의 질문을 하고 표정관리도 잘 못한거같은데 ㅠㅠ 기분탓일수있지만 전임자분도 약간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것도 신경쓰입니다..
아 또 생각난게 상사께서 전임자분 태그 + 저 참조해서 업무 주시고, 어쩔땐 저보고 체크업하면서 같이 진행하라고 하시거나 같이 보면서 진행하라는 식으로 채팅 남겨주시는데 이것도..
제가 언급된 부분들 모아서 문의드리니까 인수인계가 진행됐고, 심지어 급하고 바쁘시니까 '아 그건 제가 이미 처리했어요' 라고 하셔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ㅠㅠ
전임자분이 저랑 동갑이시고 이번이 첫직장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인수인계가 처음이라 이러신건지도 의문이고 하 미치겠어요ㅠㅠ 이거말고 그냥 인간적으로나 업무하시는거 보시면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신 것 같고 다 좋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될지도 잘 모르겠어요.. 다른 상사분께 말씀드리기도 굉장히 난처하구요
제가 지금 쌩신입이나 마찬가지인거라 다른 크고 바쁜 회사도 이렇게 굴러가는 것인지, 제가 너무 조급한건지 솔직한 선배님들의 이야기나 조언이 듣고 싶어서 긴 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피곤하실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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