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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대외활동 멘토가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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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생들과 7년째 함께하고 있는 교육 멘토 김진영입니다.

 

취업과 대외활동 고민으로 가득한 게시판에,

그것도 실명으로 글을 쓰려니 부끄럽기도 하지만 용기내 작성해봅니다.

 

지난 7년간 수천 명의 대학생을 면접하고,

매 기수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브랜드를 교육하며

반복해서 느낀 점들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진로와 취업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취미가 링커리어 커뮤니티 읽기였을 정도로

대학생과 청년에 관심이 정말 많았습니다.

 

주변에 진로 때문에 밤새 고민하는 친구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해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오랫동안 마음에 새긴 명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삶과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어느덧 7년차가 되었습니다.

 

서두가 좀 길었죠.. ㅎㅎ

이제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최근 여러 지원서를 읽으면서

예전보다 훨씬 자주 보게 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실무 경험’ ‘포트폴리오’ ‘경쟁력’ ‘차별화

그리고 의미가치’.

 

예전에는 막연히 브랜드가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면,

 

이제는 책으로만 보던 브랜딩을 직접 해보고 싶어요

브랜드의 본질을 발견하고 싶어요.’ 

직접 가치를 전하는 캠페인을 제안하고 싶어요

파타고니아처럼 저도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라는 이야기를 더 자주 만나게 됩니다.

 

지식으로 배우는 걸 넘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직접 무언가를 해내고 싶어 하는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대체 가능한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기획자, 마케터, 컨설턴트, 브랜드 매니저, 디자이너 등

희망하는 진로는 모두 다르지만, 저에게 털어놓는 고민들은 비슷하더라고요.

 

이제는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어서 모두가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여기서 저는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야 할까요?”

 

자기소개할 때 OO대학교 OO학과 누구입니다로 끝나고 싶지 않고,

수없이 쌓은 경험 한 줄 모음들을 넘어 할 수 있다는 걸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은가 봅니다. (저 역시도 그랬구요)

 

그 막연함으로 많이 불안하기도 할 텐데요.

사실 저도 대외활동 한 학기당 3-4개씩 하던

열정만 가득했던..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다양하게 하다보면 언젠가 제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고,

많이하면 자연스럽게 경쟁력도 생길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활동의 개수, 무언가를 해봤다는 경험 하나만이 곧 저만의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 그 일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그 끝에 내가 어떤 능력을 키우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기 보다도

 

그 당시에는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지원하고 수료증 받고 끝내고

다음 활동, 다음 활동...의 연속이었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1) 먼저 관점을 배워야 합니다.

 

매 기수 학생들과

브랜드의 실제 과제나 고민을 받고

이를 콘텐츠나 캠페인으로 해결하는 전략 제안을 하고 있는데요.

 

경험이 많든 적든,

첫 번째 멘토링에서는 대부분 비슷하게 헤맵니다.

 

카드뉴스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고, 기획서를 작성해 본 경험이 있더라도

그 경험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실력이 저절로 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내가 볼 때 괜찮아 보이는 것,

내가 보기에 재밌는 것중심으로 판단하면

 

해봤다라는 기억은 있지만,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까지 설명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분명 같은 과제를 받았는데

학생들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풀어내는 방식 모두 달랐습니다.

 

누군가는 어딘가 AI에게 물어본 내용을 약간 수정만 해서 가져오고

누군가는 아마 소비자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하며 추측만으로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예전에 잘됐으니까 이번에도?’라며

과거 성공했던 사례를 비슷하게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반면에 브랜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고,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달랐을까요?

실력 그 이전에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가 넘는

광고와 캠페인, 릴스를 지나치지만,

 

?’를 질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파타고니아 캠페인은 달랐을까?’

도전을 이야기한 브랜드는 많은데 왜 나이키가 도전의 상징이 된 걸까?’

이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을까?’

 

사람들은 어디에 움직이는 걸까?’

이 브랜드의 컨셉은 무엇이고, 캠페인에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소비자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보는 건 익숙하지만

기획자와 실무자의 관점으로 소비자의 마음과 시대를 헤아리고,

공감되는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은 많이 낯설어 합니다.

 

이건 단순히 경험이 부족하기보다,

그 이전에 소비자와 브랜드, 그리고 문제에 대한

관점훈련을 충분히 해보지 못해서인 걸 수도 있습니다.

 

검색만 해도 사례나 새로운 지식은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똑같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관점은 몇 초 검색해서 찾는 것보다,

직접 듣고 배우는 것, 무엇보다 쌓이는 게 필요합니다.

 

무엇을 했는지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어떻게 문제를 정의했는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평소에 어떤 훈련을 하는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등

 

시선에서 끊임없이 벗어나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학생들에게 전략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실제 실무진에게 제안하기까지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을 줍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배워야, 제대로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브랜드와 소비자, 시대와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배울 수 있도록

현장의 실무자와 브랜드를 이끌어가시는 리더들의 강연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희가 학생들에게 요청하는 건 딱 하나입니다.

외우라는 것도, 속기본을 적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훔쳐라’.

 

현장에서 실제로 소비자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질문을 던지는 방식, 의사결정하고 끝까지 해내는 태도,

마음을 헤아리는 사고 등을 의 것으로까지 만들라는 의미에서요.

 

매주 학생들이 강연 후기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강연 듣고 시험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지우는 거 말고

어떤 관점을 발견하고 배웠는지, 내 삶과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할 건지등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기록들이 쌓였을 때 비로소 내 관점이 되고, 나의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여러분도 이제부터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거나,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캠페인을 공부할 때

그냥 지나치지 말아보세요.

 

‘Just Do It은 왜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을까?’

파타고니아는 캠페인에서 뭘 전하고 싶었던 걸까?’

그리고 그게 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기획자 관점과 소비자 관점을 오가며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분명 보이는 게 달라질 겁니다.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보는 눈부터 훈련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브랜드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람도 결국

소비자의 마음, 시대의 욕망을 읽고

우리 브랜드와 연결해줄 실력자이니까요.

 

하지만

좋은 관점을 많이 듣는 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직접 부딪히고, 끝까지 결과를 만들어봐야 합니다.

 

2) 끝까지 해봐야 압니다.

 

학생들과 면담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모르는 건, 아직 안 해봐서일 수 있어요.”

 

면접을 보다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기획을 해봤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브랜드에 제안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분명 해본 경험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더 들어보면

하나의 경험을 끝까지 이어가며

자신의 실력으로 축적한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축적은

단순히 1년 활동해봤다, 수료증 받았다를 넘어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문제 해결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한 번의 운을 넘어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실력과 노하우의 축적을 의미합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

멘토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지 않고,

해낼 수 없다면 아직은 구경하는 거야.”

 

저 역시 7년째 함께하고 있는 팀 화이트에서

2년 동안 팀원, 팀장, 리더로 활동했었는데요.

 

그때 아마 결선에도 못갔던 적도 참 많았던 거 같습니다..

갈아엎은 기획서만 1xx개이지 않을까 합니다..

 

포기할까도 했지만,

한 번 더 해보자, 더 해보자 하면서 파고들어보니

그때 배웠던 게 지금 실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그래서 이 컨셉을 선택했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로 느껴야 움직이는구나

잘 되는 캠페인과 아닌 캠페인은 이래서 다르구나

시대의 필요를 읽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한 번의 체험으로는 몰랐던 것들이

실수도 해보고, 수정하고, 또 다시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쌓아야만 실력이 됩니다.

 

실제 브랜드의 과제를 풀어보고,

또 너무나 다른 성향의 팀원들과 상생을 느껴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끝까지 해내보고,

 

그렇게 무언가를 이룬과정들이 쌓인다면

분명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에는

남다른이야기가 적힐 겁니다.

 

이거 해봤다는 나열이 아니라,

무엇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경험 안에서 어떤 관점을 깨닫고 다음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등을

충분히 쌓인 후에 비로소 적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팀장도 맡아보고,

끝없이 단계를 높여가 보세요.

 

지금도 실무에서 가장 자주 듣는 피드백 중 하나가

해봐야 알지입니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관중이 되지 마세요.

주전선수가 되어 제대로 뛰어보세요.

 

이 문제를 해결했고,

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이 한 번을 넘어

자연스러운 여러분의 실력이 될 때까지

제대로 뛰어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끝내며]

 

질문만 하면 몇 초 안으로

빠르게 답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보다,

 

어떤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는지,

그 안에서 발견한 본질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가는지가

더욱 중요한 능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 중 누구로만 남고 싶지 않아서,

세상에 좋은 변화와 가치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서,

 

여러분도 지금

많은 고민의 시간들을 겪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직 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해보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느끼게 되고

알게되면, 분명 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길 겁니다.

 

그렇게 해내다보면,

여러분도 가치와 의미로 기억되는 브랜드가 되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며

제가 어디에서 학생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짧게 소개드리겠습니다.

 

팀 화이트는 한국소비자포럼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15년동안 무료로 이어온 대학생 리더 네트워크입니다.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어워즈를 진행하는 저희가

팀 화이트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깊이 헤아리고,

 

그 가치를 소비자와 시대의 언어로 풀어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볼 줄 아는 사람,

를 넘어 우리를 위할 줄 아는 사람,

주도적으로 바라보며 끝까지 해낼 줄 아는 사람.

 

브랜드 실무자와 리더들을 만나면

바로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듣습니다.

 

저희는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이 성장해

좋은 브랜드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사고와 태도, 그리고 능력을

이론과 실무 프로젝트를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스펙을 쌓았는지,

여러분이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보다

 

저희는 여러분이 지금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대외활동의 개수나 수료증 한 줄에만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활동의 나열이 아니라

여러분이 직접 발견하고 만들어낸 변화로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보다 조금 먼저 이 길을 걸으며

계속 배우면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보는 것을 넘어,

해내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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