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 여자입니다. 경력은 조각 경력까지 합치면 약 2년 정도 됩니다.
현재 회사 1년 4개월차고 그 전까지는 단기 인턴으로 4-5개월씩 2번 일했습니다.(단기 인턴 사이 공백은 각각 반년씩 총 1년 정도입니다)
우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지금 회사에서 그나마 인생 처음으로 1년 넘게 회사 다닌 경험이 있다는 점입니다만... 지금 회사에서의 제 업무 자체가 너무 물경력이라는 점이 걸립니다.
지금 회사 상황 자체가 좋지 않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제가 바라던 방향의 커리어에 있어 많은 한계가 느껴저 하루라도 빨리 이직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우선 직무가 콘텐츠 마케터이긴한데 처음 제가 생각하던 업무랑은 많이 다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하고 3-4개월차까지는 직접 블로그 원고를 써서 발행하는 바이럴 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다 입사 4개월차부터 회사에서 더 이상 마케터가 직접 글을 쓰는 일은 없을 거라며 AI를 적극 도입했고, 그 결과 저는 지금 1년 넘게 AI가 써준 양산형 글을 대량 발행하기만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예 어필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업무를 맡은지 반년이 지난 뒤부터는 제가 직접 대량 발행 글에 대한 데이터 관리를 직접하고 직접 데이터를 통한 원인 분석을 해 전략 개선을 한다던가, 제 후임으로 들어온 팀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근데 회사를 다닐수록 제가 하고 싶었던 마케팅 업무와는 너무 동떨어지는 것 같아서 갑갑한데다, 1년이 지나도록 사실상 단순노동만 반복하다보니 물경력인 것 같아 불안하더라고요.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우선 글 외에도(지금 회사는 글쓰기,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게 어필이 되어 뽑혔습니다... 만 AI 도입을 하게 되면서 이런 제 강점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 우울합니다...ㅠ) 영상,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것, SNS 채널 운영 전반에 대한 것을 하는 것, 그리고 최종 목표는 콘텐츠 마케터에서만 머무는 게 아니라 제가 가진 스토리텔링이라는 강점을 살려 직접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브랜딩 및 마케팅 기획까지 해보는 겁니다.(물론 진짜 목표는 빠르면 5년 뒤, 늦어도 10년 뒤에는 창업을 하는 것이고 지금은 그걸 위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 회사에서의 포지션이나 팀 자체가 너무 세분화 되어있다보니 글 외에 마케팅 관련 다양한 영역을 배우고 싶어도.. 같은 콘텐츠 마케터라도 누구는 글만, 누구는 디자인만, 누구는 분석만, 누구는 영상만 하는 이런 느낌이라 성장을 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ㅠ
때문에 빠른 이직을 해서 성장의 기회를 더 열어보자는 생각에 약 3주 전부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자소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서 지금까지 약 30군데 이력서 난사를 했습니다만... 아직 연락온 곳이 없어서 막막하기만 합니다...ㅠㅠ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고민이 되는 건... 조각 경력까지 합치면 겨우 2년 채운 경력이지만 사실상 1년 조금 넘은거나 다름 없는 경력이라... 제가 99라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고신입으로 지원을 하는 게 맞을지, 아니면 경력직 이직을 도전해도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ㅠㅠ
보통 경력직은 최소 2년 이상 경력인데 제 경력이 아직 많이 애매한 것 같아서요...ㅠㅠ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 지금 회사에서 1년 이상 버틴 경험이 있는 것
- 첫 회사(단기 인턴)에서 원래 바라던 방향의 업무를 압축적으로나마 경험해본 것(다만 이때는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때라 지금 보면 그 당시 작업물이 너무 애들 소꿉놀이 같아 포트폴리오 삼기도 그렇습니다..ㅠ)
- 지금 회사에서의 담당 포지션에 대한 인사이트를 충분히 쌓기만 하면 글 뿐만 아니라 배너 카피라이팅, 영상 작업 등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된다고 여기는 부분은
- 중고신입으로 도전하기엔 늦은 나이 같다는 점+애매한 조각 경력
- 영상 및 SNS쪽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개인적으로 퇴근 후 유튜브 채널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여 쇼츠, 릴스 등을 짬짬이 만들어 올리고는 있으나... 큰 반응이 없고 작업물 퀄리티도 아직 많이 낮은 것 같습니다...ㅠㅠ 제가 그냥 영상이나 SNS 쪽 감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이쪽 역량 키우기를 포기해야 하나 싶습니다...ㅠㅠ
참고로 회사 보는 눈이 그리 높진 않습니다. 이력서 넣은 곳들 전부 집 근처 회사들이고, 제가 원하는 방향성의 업무만 경험할 수 있다면 현재 연봉(조금 높은 편이긴 합니다)보다 많이 낮아도 괜찮다 생각해서 넣고 있고 워라밸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집 가까우면서 직무가 얼추 맞다 싶으면 다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고민을 요약하자면
- 지금 제 상황으로는 중고신입이 맞을지 경력직도 시도해봐도 괜찮을지
- 영상 및 SNS 역량을 어떻게 늘려야할지 또는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지금 회사를 오래 다닐지(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포기할지...? 근데 지금 회사가 진짜 언제 망할지 모르는 상황이긴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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