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4년정도 전문직 시험을 준비한 28살입니다.
저의 상황은 작년에 1차 한번 떨어졌고, 재시로 올해 1차 시험에 합격했으며, 2차 동차시험까지 치른 상태입니다.
물론 이번 2차 시험에서 합격을 기대하기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유예까지 1년을 더 공부할지 아니면 그냥 여기서 그만두고 하루 빨리 취업준비를 시작하는게 좋을지 너무 고민이라서 요즘 잠도 안옵니다. 안그래도 전업수험생이라 우울증이 온 것 같은데 엄마가 자꾸 안되는 시험만 몇년째 붙잡고 있냐면서 머리나쁘면 전문직 시험 빨리 포기하는게 좋다면서 잔소리하길래 방금까지 싸워서 너무 속상하네요. 제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합니다. 취업이 어디 쉽겠습니까? ㅠ 엄마는 제가 상위권 대학교를 나왔으니 전문직 준비만 안했더라면 당연히 취업을 잘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요즘 문과 취업하기 어려운줄도 모르고 속터지는 소리만 해서 오늘 하루종일 싸웠습니다...ㅠㅠ 자꾸 남과 비교하고... 남들은 제 나이때 다 돈벌고있다면서.. (네 맞는말이지만 속상하네요. )
그래서 저 진짜 정병올 것 같은데 시험 준비하시거나 고시생분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공부하시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예민한걸까요?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취업도 못하고 시험만 몇년째 계속 떨어지고 안되는거 붙잡고 있는게 답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저도 이제 그만두고 싶지만 정말 용기가 안납니다....매몰비용도 그렇고 이젠 나이도 많아서 앞으로 취업이 될지 걱정입니다. 공기업가라는데 공기업 준비도 쉽지 않고. 이미 시험에 매몰돼서 이거 아니면 뭐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무스펙에 그냥 대학 졸업증만 있습니다. 오랜 수험생활로 우울증이 와서 쓴소리나 상처(?)받는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면접이 너무 너무 무섭습니다. 대부분 면접에서는 공백기동안 뭐했냐 등 이런 질문을 할테니까.. 딱히 할말도 없는데 눈물이 주르륵 나면 이상한 사람 같잖아요..ㅋ
그냥....인생 망한거 같아서 자꾸 나쁜 생각이 드네요.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시험도 끝났는데 엄마랑 싸우고 나서 너무 우울해서 주저리 써봤습니다. 안그래도 힘들어서 포기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자식한테 끝까지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응원해주질 못할 망정 자꾸 머리 나쁘면 어차피 못붙는거 포기하라고 강요하는거 같아서 자존심도 상하고 반항심에 그냥 집나가서 고시원 들어가서 혼자 벌어서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큰소리 치고 나와버렸네요.. 아... ㅠ
정말 깔끔하게 접는게 답일까요? 제 나이대 중에 전문직 시험 포기하고 취업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취업준비하는거 1도 몰라서.. 그냥 바보같이 취업사이트만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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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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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2
오케이 제 얘기 좀 해드릴게요. 너무 부끄러운 얘기인데 님 정병 온 거 같아서 말함.
저도 전문직 준비를 했었습니다. 3년 정도 했었고 결국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시험을 포기했을 때 저는 30살이었습니다.
포기할 당시 앞으로 대체 뭘 해야 하나 너무 막막했어요. 직장 경험도 없이 나이 앞자리는 3이었으니까요.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경험도 없고 면접에 가도 공백기에 뭘 했냐는 질문에 시험을 몇 년 동안 공부하다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게 불편하고 무서웠어요.
어찌저찌 자기소개서에 경험 얘기는 빼고 직무 관심에 대해 자세히 적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에 몇 번 갔었는데, 역시나 공백기에 대해 물어보더라고요.
솔직히 말했습니다. 전문직 시험을 준비했었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어도 약 3년간 수험했던 경험을 의아하게 여긴 면접관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됐던 거에요. 글쓴이님에게 쓴소리를 하는 면접관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시간을 의미 없이 보냈다고 할 면접관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면접을 몇 번 다니다가 시험 자체에 미련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훨씬 낮다고 생각하는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 생각이 옳습니다) 비슷한 해외 시험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요즘 시장에 크게 메리트가 있는 시험은 아니지만 장점은 있다고 느꼈습니다.
글쓴이님이 만약 시험을 포기하신다면 현실적으로 어떤 길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어학 점수가 없다면 어학을 먼저 취득하셔야 하고 (토익, 오픽 or 토스), 직무 설정과 함께 금융공기업을 준비하시겠다면 필기시험, NCS, 논술을 준비하셔야 하고, 사기업을 준비하시겠다면 관련 자격증 응시와 인턴/신입 지원을 동시에 하셔야 합니다.
포기하기가 힘든 건 압니다.
몇 년 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했던 걸 놓는 게 쉽진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책 한 권도 못 버렸어요.
그래도 현실은 마주하셔야 합니다. 해당 시험을 짧게는 1년, 길게는 몇 년 더 해서 결국 합격하면 공부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되겠지만, 그 시간에 먼저 취직하는 걸 넘어서는 이득이 있는지와 합격 자체를 할 수 있는지 저울질 해 보셔야 합니다.
무슨 시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회계사 시험이라고 가정하고 말하겠습니다.
2차 시험 결과가 나오면 몇 유예인지 나오겠죠? 3유예까지는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4유예부터는 1년 더 한다고 해서 합격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글쓴이님이 제일 힘드시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도 힘드실 겁니다.
제 어머니께서도 그러셨거든요. 제 공부 기간이 길어지니까 일단 나가는 모임 같은 걸 전부 그만두셨습니다. 누구는 어디 취업했더라, 누구는 어디 로스쿨 갔더라 이런 얘기 들려오는 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셨나 봐요.
저도 글쓴이님처럼 어머니와 시험으로 많이 싸웠습니다. 열이 받을 때는 굳이 나한테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머리가 좀 식고 나면 어머니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이해는 가도 이걸 몇 번씩 반복했습니다. 저는 집에 어머니만 계셔서 더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요.
제 어머니께서는 본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안정된 걸 봐야 하는데 계속 시험에만 매달리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조심스럽게 글쓴이님 어머니 마음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케이 제 얘기 좀 해드릴게요. 너무 부끄러운 얘기인데 님 정병 온 거 같아서 말함.
저도 전문직 준비를 했었습니다. 3년 정도 했었고 결국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시험을 포기했을 때 저는 30살이었습니다.
포기할 당시 앞으로 대체 뭘 해야 하나 너무 막막했어요. 직장 경험도 없이 나이 앞자리는 3이었으니까요.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경험도 없고 면접에 가도 공백기에 뭘 했냐는 질문에 시험을 몇 년 동안 공부하다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게 불편하고 무서웠어요.
어찌저찌 자기소개서에 경험 얘기는 빼고 직무 관심에 대해 자세히 적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에 몇 번 갔었는데, 역시나 공백기에 대해 물어보더라고요.
솔직히 말했습니다. 전문직 시험을 준비했었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어도 약 3년간 수험했던 경험을 의아하게 여긴 면접관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됐던 거에요. 글쓴이님에게 쓴소리를 하는 면접관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시간을 의미 없이 보냈다고 할 면접관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면접을 몇 번 다니다가 시험 자체에 미련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훨씬 낮다고 생각하는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 생각이 옳습니다) 비슷한 해외 시험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요즘 시장에 크게 메리트가 있는 시험은 아니지만 장점은 있다고 느꼈습니다.
글쓴이님이 만약 시험을 포기하신다면 현실적으로 어떤 길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어학 점수가 없다면 어학을 먼저 취득하셔야 하고 (토익, 오픽 or 토스), 직무 설정과 함께 금융공기업을 준비하시겠다면 필기시험, NCS, 논술을 준비하셔야 하고, 사기업을 준비하시겠다면 관련 자격증 응시와 인턴/신입 지원을 동시에 하셔야 합니다.
포기하기가 힘든 건 압니다.
몇 년 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했던 걸 놓는 게 쉽진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책 한 권도 못 버렸어요.
그래도 현실은 마주하셔야 합니다. 해당 시험을 짧게는 1년, 길게는 몇 년 더 해서 결국 합격하면 공부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되겠지만, 그 시간에 먼저 취직하는 걸 넘어서는 이득이 있는지와 합격 자체를 할 수 있는지 저울질 해 보셔야 합니다.
무슨 시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회계사 시험이라고 가정하고 말하겠습니다.
2차 시험 결과가 나오면 몇 유예인지 나오겠죠? 3유예까지는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4유예부터는 1년 더 한다고 해서 합격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글쓴이님이 제일 힘드시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도 힘드실 겁니다.
제 어머니께서도 그러셨거든요. 제 공부 기간이 길어지니까 일단 나가는 모임 같은 걸 전부 그만두셨습니다. 누구는 어디 취업했더라, 누구는 어디 로스쿨 갔더라 이런 얘기 들려오는 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셨나 봐요.
저도 글쓴이님처럼 어머니와 시험으로 많이 싸웠습니다. 열이 받을 때는 굳이 나한테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머리가 좀 식고 나면 어머니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이해는 가도 이걸 몇 번씩 반복했습니다. 저는 집에 어머니만 계셔서 더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요.
제 어머니께서는 본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안정된 걸 봐야 하는데 계속 시험에만 매달리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조심스럽게 글쓴이님 어머니 마음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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