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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야기방 (익명)

50명 규모 중소에서 예전에 현장실습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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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턴이었고 원하는 직무로 합격해서 갔었음. 규모 20명 정도인 줄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까 해외에 공장 있고 다른 직원들도 더 많았음. 다만 내가 같이 일하는 팀은 매우 소규모. 당연히 중소기업이니까 기대도 안했음. 

회사 자체는 엄청 수평적이었음. 닉네임으로 서로 말했었고, 실제 문화도 매우 수평적이었음. 중소다보니 체계가 당연히 없었음. 당연히 아예 없는 건 아니었고, 나도 단기로 인턴 한 거여서 완벽히 파악은 못했지만, 대표님이 업무 지시 내리면 각자 맡은 일 해서 알아서 보고하고, 회의하고, 디벨롭시키는 거 반복이었던 거 같음. 

 

일을 잘 하는 직원은 일을 더 많이 맡음. 못하는 직원들은 갈수록 일이 적어짐 ㅋㅋㅋㅋ. 

진짜 좋았던 건 거의 매주 한두번씩은 대표님이랑 인턴들이랑 같이 여러가지 공부하고 질문하는 케이스스터디 할 수 있었다는 거. 질문도 하고, 대표님 생각도 듣고. 실무적인 스킬이 엄청나게 늘진 않았지만 당연히, 그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진짜 너무 행복했음. 젊은 대표님이셨는데 성격도 너무 좋으셨음. 아예 단톡방까지 파주셔서 언제든 질문하라고 대표님 핫라인 방도 만들어주셨음. 피드백도 냉철하게 계속 해주셨음. 하지만 절대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분이 아니셨음.

 

포폴 정리하고, 지금 또 취준하면서 예전에 대표님이랑 같이 봤던 자료들, 내가 했던 업무들 돌아보니까 엄청 부족했었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 분이 하신 말씀들이 어떤 의미였는지도 더 이해가 되고. 진짜 운이 좋았던 거 같음. 첫 회사가 그런 곳이었어서. 물론 단기 인턴이었으니 그렇게 끝난 거 같긴 함. 정직원들은 엄청 고생하는 거 보였으니까. 

 

거기서 대표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실제로 그거 깊이 새겨들어서 포폴만들 때도, 스펙 쌓을 때도 그걸 삶의 모토로 삼아서 쌓아나갔음. 그래서 포폴이나 면접보러가면 직접적로 칭찬해주실만큼 놀라하신 적도 많음.

 

나는 그저 대표님 생각 따라하려고 노력한 것 뿐인데 참 감사하게도. 진짜 이런 것 보면 정말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는 것 같음. 말 한마디, 순간의 선택 등이 엄청난 게 바뀜. 특히 나처럼 직관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더욱 더. 

그 때 인턴 지원안하려고 했는데, 에라모르겠다 하고 합격한 거였는데, 안했다면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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