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대기업에서 해외영업 일을 하고 있는 4년차 직장인입니다.
자소서 첨삭이나 조언을 해주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 있어요.
"제 역량이 남들이랑 똑같은 것 같은데, 어떻게 차별화하나요?"
맞아요. 자소서를 쓰다 보면 결국 다들 비슷한 역량으로 수렴하게 돼요.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력, 책임감... 이런 단어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보는 표현이에요. 그리고 사실 이건 억지로 다르게 쓰려고 해도 잘 안 돼요. 없는 경험을 지어내거나 과장하면 오히려 티가 나거든요.
그런데 지원자가 100명이고 뽑는 자리가 1명이라면, 내 자소서는 어딘가에서는 나머지 99명과 달라야 하잖아요. 역량 자체가 아니라면, 대체 어디서 차이를 만들어야 할까요?
정답은 '개연성'에 있습니다.
개연성이란, 내가 가진 역량과 지원 직무 사이의 논리적 인과관계예요. 즉, 역량의 타이틀이 아니라 "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이 능력이 왜 필요한지"를 얼마나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느냐의 싸움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해외영업 직무를 "해외에 물건 파는 일"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으면, 거기 필요한 역량도 뻔하게 적을 수밖에 없어요. "외국 바이어 설득하려면 영어 잘해야죠", "협상하려면 문제 해결력이 필요하죠" — 다 맞는 말인데, 다들 이렇게 써요.
근데 실제로 그 직무가 어떤 일들로 구성되는지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 같은 역량을 적어도 완전히 다르게 읽혀요.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니라, 본사 가이드를 해외법인이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유화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쓰면, 설득 대상이 '바이어'가 아니라 '법인'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다는 게 드러나거든요. 직무 이해도 자체가 차별화 포인트가 되는 거예요.
이 개연성은 왜 흔하지 않을까요?
당연한 얘기 같지만, 실제로 이렇게 구체적인 개연성을 담은 자소서는 생각보다 드물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 취준생은 그 회사의 외부인이라, 직무를 이 정도로 깊이 이해하기가 원래 어렵거든요.
이걸 채우는 방법은 결국 하나예요. 실제 그 직무의 현직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량이 실제로 쓰이는지를요.
하루하루 치열하게 취준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그런 현직자 인터뷰 팁을 비롯해 자소서를 쓰실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생각들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혹시나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도 얼마든지 물어봐주세요 :)
출처: https://brunch.co.kr/@scottsays/6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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