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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야기방 (익명)

대외활동도 하고 뭐 많이 한 거 같은데 이게 다 뭐하는 건가 싶습니다. 저같은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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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외활동이든 뭐든 이런저런 일들을 하시는 분들 중,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그것에 맞는 일들을 하고계신 분들이 계신다는 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케이스는 아닙니다.

저는 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이런저런 일들 해보면서 진로를 좀 잡아보려고 한 케이스인데요, 나름 이런저런 일들을 해보고나서 느낀 게 없습니다. 다 이냥저냥 잘하고 다 이냥저냥 스트레스입니다. 대충 하지 않았습니다. 제 수준에서는 다 진심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교훈이 남을 줄 알았습니다. 진로에 대한 교훈이라든지, 뭐 다른 교훈이라든지, ... 다만 제가 얻은 교훈은, 제가 기대한 교훈은 환상이라는 교훈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시간들의 스스로를 돌아보면

그냥 갓생 강박을 가진 타인들에 동조하면서, 무언가 하고있는 스스로를 보며 '나는 그래도 뭔가 하고있긴 하다'는 안정감으로 도피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마음편하게 놀걸~싶구요.

 

저같은 분 없나요? 이런 감정이 들 때 어떻게 받아들이셨고, 그 뒤로는 어떤 마인드이신가요. 제가 비록 이렇게 현타온 상황이긴 하지만 현타온 와중에도 바쁘게 살 줄은 압니다. 그냥 늘 관성적으로 뭔가 하면서 살려고 해왔어서... 하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은 마음,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다른 분들은 어떨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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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익명1

    일단 이렇게라도 살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주변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낄 확률이 큽니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수준은 그 정도는 돼야 만족하니 그렇게 노력하신 거겠죠. 

    어떤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라고 합니다. 후회하지말고 뒤를 보지 말라면서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황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말입니다. 방황하고 있는 사람은 뒤를 봐야 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나 자신을, 현재의 나를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방황합니다. 방황하고 경험하라고들 많이 말하잖아요? 청춘은 그런 거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방황에 대한 책임을 대신 져주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면 방황은 빛나는 피와 땀이 됩니다. 실패하면 위로조차 해주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관심도 없죠. 

    그러니 가끔은 객관적으로 멈춰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 그냥 취해있던 게 아닌지를요. '갓생 강박'이라고 하셨죠. 그 '갓생'이 뭔지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그 한 단어조차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 인생을 바치고 있던 거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절대 쓸데없는 건 아니겠죠. 정말 값진 경험입니다. 누군가는 직접 경험해봐야 아는 그런 경험이요.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때입니다. 회고를 할 때입니다. 주변에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뭔가를 안 하면 불안해져서 계속 달리다가 지치는.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바쁘게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하지만 조금만 멀리서 지켜보면 이리 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전진은 하지 못하고 결국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산 건 맞다고 봐요.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 보다 영리하게 살아야 합니다.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당연히 정답은 없죠. 하지만 정답에 가까운 무언가는 있습니다. 그건 본인만이 알 겁니다. 분명히 압니다. 알고 있지만 용기가 없어 꺼내지 못하는 겁니다. 그 용기 없이는 그 누가 말해준다 한들, 의심할 거고 결국 원래대로 돌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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