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직접 얼굴 본지는 2년이 다 돼가. 예전에는 동아리 하면서 친해졌었어. 그 땐 나도 남친 있었고 그 사람도 여친 있었어. 동아리 몇달 하면서 낯가리는 성격에도 많이 친해졌었는데, 그 당시 5명에서 같이 놀았었는데 이제 유일하게 우리 둘이만 카톡, dm하면서 연락 이어가고 있었어. 나는 이후에 남친이랑 헤어졌고, 걔도 여친이랑 헤어졌어.
나는 그 애를 첨 만났을 당시에는 남친 없었거든. 그래서 초반에 걔를 좀 좋아했던 거 같아. 그 때 걔는 여친이 있던 상태였던 걸 난 몰랐었고. 여친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쯤에 나도 남친이 생겼어. 만약 그 애가 애인이 없었고, 나도 없었다면 계속 호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아. 그렇게 지내다가 서로 자연스럽게 멀어졌어. 같이 놀던 5명은 뿔뿔이 흩어졌어. 사이가 안좋아진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그 애가 어느순간 다시 연락이 오더라고. 정말 뜬금없이. 나는 그 때 애인이랑 헤어진 상태였어. 그냥 잘 지내냐고 하면서 서로 안부 묻고, 그 때부터 다시 시덥잖은 얘기하면서 1년 넘게 얼굴은 못 본 채로 연락을 이어나갔어. 서로 사는 지역도 달랐고, 서로 바빴거든.
나는 마음 접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연락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그냥 좋더라. 친구로서 좋은 건지 이성으로서 좋은 건지는 전혀 몰랐어. 직접 만날래야 만날 수가 없는 게 아쉽더라구.. 나도 당시 인턴하고 있었고 워낙 바빴어서.
내가 혼란스러운 건 솔직히 그 애랑 최근에 만나지도 않아놓고, 좋아하는 맘이 여전히 있단 거야. 나도 걔가 왜 좋은지 모르겠어. 그런데 좋아 그냥. 그냥 가끔씩 생각하면 웃음 나오고. 사랑에 빠지고 그런 성격은 아니기도 해서 더 혼란스러워.. 이런 경우는 첨이라.
최근에 그 애가 졸업을 해서 잠깐 스쳐지나가듯 축하해줬는데 직접 만나서.. 걔가 한 번 만나자고 하는 거야. 걔는 내가 좋아하는 거 진짜 아예 모를 거야. 그냥 친구처럼 대하기도 하고..그래서. 그런데 내가 이제 6개월 동안 유학을 가. 5달 뒤면.. ㅜㅜㅜㅜ 이거 어떡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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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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