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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나이 먹고 멀어지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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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8살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어른들에게 나중에 나이 먹고 대학교 가고, 회사도 다르게 취업하면 점점 친구들끼리 사는 환경도 달라지고 점점 멀어지게 된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맞는 말이더라구요. 지방에 살던 친구들도 전부 서울로 직장 때매, 다른 이유들 때문에 가버립니다. 일단 지역적 차이로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바쁜 시기가 찾아옵니다. 취준, 자격증,인턴, 신입... 등 각자만의 다양한 사정으로 또 조각조각 멀어집니다. 정치적 성향도 점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티를 내진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해요.

 

하지만 어렸을 적에는 나이 먹고 흔히 말하는 '급'이 달라져서 친구들끼리 멀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공감을 못하니까요. 사는 세상이 다르면 어쩔 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궁금함과 불안함을 갖고 살았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급이 낮다는 이유로 멀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정말 별로인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혹은 누군가가 나를 멀리 하고 싶어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항상 갖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나이쯤 되니 대충은 알겠더라구요. 친구들이 멀어지는 이유는 '급 나누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삶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이더라구요. 대학을 어디를 나왔든, 직장에서 얼마를 벌든 그게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와 금융 공기업에서 일하는 소위 엘리트 친구는 각별하게 친합니다. sky를 졸업해서 행정고시에 합격한 친구와 집이 그렇게 잘 살지 못해도 마음씨가 착한 친구는 가끔 만납니다. 지역도 다르고 서로 바빠서 못만나는 거지 만나면 정말 그 당시로 돌압니다. 

 

이 친구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만나던 친구들입니다. 매년 10명 정도 되는 친구들이 꼭 1번은 여행을 갑니다. 날을 어떻게든 빼서 맞춥니다. 만날 때마다 애인도 바뀔 때도 있고, 꿈이 바뀔 때도 있고, 외모가 바뀔 때도 있습니다. 하는 얘기들도 달라졌습니다. 허구한날 여자 얘기만 하던 놈들이, 여자친구 얘기를 하고, 직장 얘기를 하고, 결혼 얘기를 하나 둘 씩 꺼냅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게 있더라구요. 삶을 대하는 태도. 정말 잔인한 만큼 그대로였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매번 책상에 엎드려 자던 친구는 지금도 비슷합니다. 착하지만 비슷합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열심히 사는 친구는 몸은 힘들다 하지만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 행복해보입니다. 학창시절 때도 그랬구요. 

 

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뚜렷하게 보입니다. 증거가 쌓이고 결과가 나오니까요. 그렇게 더 친해지고, 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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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익명1

    나이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거 같아요 비슷한 성향인 친구랑은 더 가까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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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3

      확실히 어떤 교집합이 있거나 생활이 비슷한 친구들은 여전히 가깝고

      멀어지게 되는 친구들은 멀어지는 것 같아요 ㅠ..

      진짜 삶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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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4

        그냥 너가 그렇게 사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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