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입사한 지 3주 정도 된 온라인MD입니다.
(추석연휴가 있어서 사실상 근무일은 10일 정도 입니다.)
올해 이직이 잦았고 이번 회사가 벌써 네 번째라서, 저도 웬만하면 이번에는 오래 다니고 싶다는 생각으로 입사했습니다.
이전 회사보다 연봉도 약 900만 원 정도 낮추고 직급도 내려서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연봉이나 직급보다는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를 조금 낮추고, 한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해서 업무를 받아보니 제가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달라 계속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매출 규모는 월 약 2억 원 내외이고, 제가 맡아야 하는 판매채널은
• 쿠팡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자사몰
• G마켓
• 토스쇼핑
• 홈쇼핑 1개 채널
등입니다.
여기에 기존 채널 운영뿐 아니라 신규 채널 확대 업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업무 범위는
• 채널별 매출 / 판매 / 재고 관리
• 쿠팡 CPC 광고 운영 및 효율 관리
• 네이버 브랜드검색 / 쇼핑검색 등 광고 관리
• 각 광고 예산 및 정산, 품의서 작성
• 프로모션 및 행사 기획
• CRM
• 썸네일 / 광고 소재 제작
(영상, 배너 등 직접 툴을 이용해 이미지 및 소재 제작)
• 리뷰 관리
• 가격 및 온라인 최저가 모니터링
• 상품 등록 및 각종 채널 이슈 대응
• 홈쇼핑 관련 업무
• 라이브커머스
• 공동구매
• 신규 판매채널 발굴 및 입점
• 각 채널별 정산
• 세금계산서 발행(일부채널)
등입니다.
원래는 출고 업무도 담당 범위에 포함되어 있었고, 주문 데이터를 직접 ERP에 업로드하는 업무까지 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제가 입사 후 전체 업무를 받아보면서
“출고까지 직접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씀드려서 현재는 우선 제외해주신 상태입니다.
다만 완전히 업무분장에서 빠진 것은 아니고, 일단 우선 제외된 상태라 추후 다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는 업무입니다.
그리고 부담되는 부분 중 하나가 보고 자료입니다.
매일 기본적으로
• 일일 매출 보고
• 각 채널별 매출 누계
• 트래픽 성과 자료
• 쿠팡 / 네이버 광고 CPC 현황
• CRM 현황
• 온라인 최저가 체크
등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여기에 별도로 주 2회 매출 보고 자료를 다시 작성해야 하고, 월초에는 전월 월마감 매출 자료도 따로 작성합니다.
같은 매출과 채널 데이터를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반복해서 정리하고 보고하는 업무가 계속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월 매출 약 2억 규모의 온라인 사업을 기준으로 판매채널 운영 + 광고 + CRM + 프로모션 + 콘텐츠 + 신규채널 + 홈쇼핑 + 정산/세금계산서 + 일/주/월 매출 보고를 한 명이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고, 원래는 여기에 ERP 출고 업무까지 포함된 구조입니다.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인수인계였습니다.
입사 첫날 본사에 가서 기존 담당자 3명에게 하루 동안 인수인계를 받은 게 사실상 전부였고, 이후에는 근무지가 달라 궁금한 내용이 생길 때마다 전임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물어보면서 알아서 업무를 익히는 방식이었습니다.
(근데 회사에서는 경력직인데 왜 이렇게 습득이 느리냐고합니다. )
회사에서도 제가 혼자 하기에는 힘든 업무량이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추가 인력이 언제 채용될지는 정해진 게 없고, 현재로서는 제가 일단 직접 업무를 해본 뒤
“실제로 해보고 힘들다는 근거가 있어야 위에 추가인력 필요성을 보고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전체 업무에 대한 To-do와 PERT 등을 정리하면서 직접 해보라는 상황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직 입사 초반이니까 일단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업무를 하나하나 정리해볼수록
“내가 앞으로 계속 이 업무 구조에서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자꾸 아니란 답이 나옵니다.
단순히 일이 많아서 힘들다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는 이번 이직을 하면서 일부러 이전보다 연봉을 낮추고 직급도 내려왔습니다.
거기에 맞는 책임과 업무부담이 덜할거라고 생각을 했으나 실제로 들어와 보니 오히려 이전보다 담당 범위가 더 넓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판매채널 운영부터 광고, CRM, 행사, 콘텐츠, 신규사업, 정산과 반복적인 보고 업무까지 한 사람이 전반적으로 담당해야 하고, 출고 업무 역시 현재만 우선 빠져 있는 상태라 제가 생각했던 이직 방향과 많이 다릅니다.
요즘은 쉬는 날에도 계속 회사 생각을 하게 되고, 추석 연휴 동안에도 마음 편하게 쉬지 못했습니다.
잠도 자꾸 깨고,
“차라리 잠깐 다른 일을 하면서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올해 이직이 이미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또 퇴사한다는 것 자체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은 두 가지입니다.
1. 아직 입사 3주밖에 안 됐으니 최소 몇 달은 더 해본 뒤 판단한다.
2. 업무 구조와 회사 방식이 나와 맞지 않는 게 이미 명확하다면 더 늦기 전에 정리하고 다시 구직한다.
온라인MD로 근무하시는 분들께 특히 궁금합니다.
월 온라인 매출 약 2억 원 규모에서 쿠팡, 네이버, 자사몰, G마켓, 토스쇼핑, 홈쇼핑 등을 한 명이 운영하면서 광고, CRM, 프로모션, 콘텐츠, 신규채널, 정산, 세금계산서 업무까지 담당하고 매일 매출보고 + 주 2회 별도 매출보고 + 월마감 자료까지 작성하는 정도가 일반적인 업무 범위인가요?
그리고 입사 3주 만에 업무 구조나 회사의 운영 방식이 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정리하는 게 너무 성급한 선택인지도 궁금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거나 온라인MD로 근무하시는 분들의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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