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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8기 최종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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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KOICA 프로젝트 봉사단에 대해 알기 전​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크게 기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가끔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말을 이번 서류 합격을 통해 믿게 되었다.

​

물론 최종 결과적으로는 내가 원했던 분야도 아니고, 완전히 다른 나라여서 입교 포기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후기는 한 번 남겨보고자 이렇게 주저리 적어본다.​

​

내 이야기를 대략적으로 풀어보자면...

나는 고등학생 때 꾸준한 봉사로 상을 타고, 구 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봉사단에서 리더가 될 정도로 봉사활동을 좋아했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딱히 봉사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꾸준한 봉사활동과 꾸준한 아르바이트를 고르라면, 아무래도 아르바이트를 선택하게 됐었으니까. 솔직히 봉사활동은 어느 정도의 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학 내내 적당한 봉사활동 외에 또 다른 봉사활동을 할 여유를 찾지 못했다. 오롯이 취업만 하고 싶었다.

​

1년 반 정도를 해외에서 일하고 오니 막막했다. 한국의 취업난은 더 심해진 느낌이었고, 내가 준비해오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더라.​

​

이력서, 자격증, 어학... 이것저것 찾아보던 무료한 일상 속에서 내 생각을 전환시켜준 "KOICA 프로젝트 봉사단 8기"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사실 내가 가장 혹했던 부분은 내가 잊고 살았던 봉사활동에 관련된 글을 찾아보다가, "전액 국비 지원이 가능한 프로젝트 봉사활동"이라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봉사활동은 자금이 있어야 하고, 특히 해외봉사활동은 항공료, 주거비 걱정이 된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 그럴 필요가 없는 해외봉사활동이 있다니... 

퇴사 후 1년 만에 내게 뭔가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

​

1. KOICA에 대해서​

 

먼저 "KOICA 프로젝트 봉사단"에 대해 간단히 찾아보면,

 ㄴ 개발도상국에 대한민국 청년 및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간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 이며,

 ★특히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은 팀 단위로 파견되어 최대 5개월 동안 코이카가 발굴한 특정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 이다.

 

2. 프로젝트 봉사단 희망 파견 국가 조사​

 

국가 조사가 왜 필요하냐면... 생각보다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나도 지원서 작성하면서 사업별 세부활동내역을 보며 꽤 오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혹시 국가에 대해 고민된다면, 꼭 내역을 꼼꼼하게 다 읽어보길 추천한다.

직종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하는데, 같은 직종인 경우 3지망까지 국가를 적어 제출할 수 있다. 사실 여기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한국어 교육"이나 "관광" 직종을 지원하자니 지원 가능 국가가 '몽골'과 '방글라데시' 밖에 없기도 하고, '연령무관수요'라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국제개발"에 한 번 뛰어들어 보기로 했다.

1지망에 '몽골', 2지망에 '필리핀'을 선택했다. 두 나라의 사업이 너무 달랐지만... 몽골관광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고,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에 영유아 교육에도 괜히 관심이 생겼다.

​

3. 자소서 작성​

 

서류 작성은 생각보다 어렵다! ㅋㅋㅋ

물론 여태 이력서를 하도 많이 적어서 그럭저럭 적어내긴 했는데, 일단 6문항을 최대 650자를 작성해야한다. 생각보다 문항이 많아서 꽤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력서나 자소서를 적을 때는 항상 여유롭게... 여러 번 확인해서 제출하기★★★★★

 

전체적인 부분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내가 적었던 자소서 팁을 공유해본다. 물론... 자소서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거니까. 그러니 혹시나 혹시나 찾아오신 분들은 참고만 하기. 내가 지금 풀어내는 후기는 어디까지나 내 기록용이다.

 

1. 해외봉사단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지원동기를 쓸 때는 항상 "경험+내가 알고 있는 부분+특히 관심 가진 점+참여해서 이루고 싶은 것"의 줄임인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다 할 수 없는 게, 다른 문항에서 풀어낼 이야기를 간략하게 쓰는 "자기소개"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

먼저, 경험 란에서는 내가 해왔던 일. 즉, 봉사활동과 본 사업에 관련됨 경험을 풀어가면서 어떻게 코이카를 알게 되었는지 적었다. (ex. 해외봉사단 사업을 알아보며 단순한 지원이 아닌 교육과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특히, 내가 원하는 사업 부분을 추가로 풀었다.

(ex. 특히 몽골 관광산업 인력의 전문 역량 강화와 청년 고용 기회 확대에 대해서~)

그리고 참여 후 어떤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해 적으며 마무리했다.

 

2.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나 경험과 그로 인한 영향 또는 변화는 무엇입니까?

살면서 풀어낼 경험 하나쯤은 무조건 있을테니 그 중에서 "이 프로그램 속에서 활용 가능한 경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4번과 좀 비슷하다고 느껴졌지만, 다른 점이 이건 딱 생각의 전환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던 포인트, 4번은 내가 활동했던 것을 이 프로그램 속에서 활용해서 수행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잡아 풀어냈다.

​

그 중 해외에서 일했던 경험을 풀었다. 나에게 있어 해외 근무 경험은 단순히 언어적이나 경력부분의 성장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시야확대였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더라. 같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크게 변화한 부분에 대해 한 번 언급했다. (ex. 이 경험은 저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후의 내 행동 변화, 지금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풀어냈던 것 같다.

 

3. 지원직종과 관련하여 다른 지원자와 차별되는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사실 장점 부분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얻으면 좋다. 해외 경험을 쌓고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시간 될 때, 가능할 때, 최대한 많이 만나자였다. 언제 다시 어디로 취업해서 바빠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시간을 즐기는 게 내겐 우선시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좋게 봐주고 있었는지, 어떻게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너무 고마워 얘들아) ​

★실제로 이 말들 마음에 와닿다보니, 면접 때도 잘 풀어낼 수 있었던 거 같다.

​

처음 시작은 내 능력, 장점을 이야기 하고, 왜 그런지 경험담이나 이유를 덧붙여서 풀어냈다. 끝으로 프로그램에 이 장점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도움이 될지 풀어냈다. (ex. 그러므로 해외봉사 활동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지원직종과 관련있는 교육, 훈련, 연구 등의 경험과 파견국에서 그 경험의 활용방안은 무엇입니까?

이 부분은 "내가 쌓은 활동 혹은 경험을 어떻게 연관해서 풀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나는 무슨 경험이든지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일단 부딪히는 걸 선택하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어떤 경험을 어떻게 연관지어 풀어쓰는 게 가장 좋을지에 대해서 선택하는 것에 있어 꽤 애를 썼다...

​

그래서 두 가지 활동에 대해 어떤 식으로 경험을 쌓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고, 그 활동에서 얻은 경험이 이번 해외봉사 활동에서 어떤 도움을 줄지. (ex. ~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한 경험이 있습니다.) 내가 이번엔 어떤 역할로써 맡은 바를 수행할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라도 적어봤다. (ex. 교육과 역량 강화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5. 해외봉사활동 기간 동안 반드시 해보고 싶은 일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물론 해외봉사가 1순위가 되어야 하는 게 맞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서 답변을 작성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더 깊게 생각하기엔 자칫 너무 지어낸 이야기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이건 진짜 진짜 내 이야기를 풀어내보자!" 생각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어디에 가든 남는 건 사진 뿐... 기록 뿐...

고로 내가 생각한 그대로를 적어보기로 했다.

​

나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게 멋있고, 또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어울리는 게 좋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적었다. 내 '취미'를 합쳐서. (ex. 사진과 함께 현지의 모습을 기록하고,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가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넣으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6. 해외봉사활동을 마친 후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드디어 마지막!!!

사실 난 이런 질문들이 가장 어렵다. 내가 계획형이긴 해도 내년의 내가 뭘 하고 있을진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쥐어짜내야한다ㅋㅋㅋ 그래서 "내가 배운 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적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적으며 정리했다.

(ex. 이번 해외봉사활동이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게 제출 완료!

​

4. 적합도 검사​

 

이렇게 제출하고 나면, 또 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다 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서류 지원하고나서 "적합도 검사"를 할 수 있는 3일 정도의 기간이 주어진다. 적합도 검사는 지원자 전원 응시 필수, 미응시하는 경우 서류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되니 유의해야 한다.

​

450개 문항에 대해서 아무생각없이 클릭, 클릭 하면서 넘기다보니 어느순간 끝나있더라... 중간부터 집중력이 흐려져서 이게 맞게 대답한 건가 싶었는데 막 최악의 답변을 고르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 게 좋을 듯.


끝나면 이런 창이 뜬다. 수고하셨습니다.

 

​

​

5. 서류 결과

 

서류 결과는 오후 4시쯤에 문자랑 이메일로 먼저 연락이 왔다.

난 이때 친구랑 같이 있다가, 결과가 궁금해서 양해를 구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아니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나는 거!

★빠른 결과 확인을 위해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꼭 기억해두자...

그래서 비밀번호 변경까지 하고 나서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는 서류전형 합격!​

처음엔 놀랐고, 그 다음엔 서류가 잘 써지긴 했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주 오랜만에 면접의 기회가 생기니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

그래도 나는 일단 주어진 기회에 충실하고, 일단 부딪혀보는 사람!

그래서 면접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면접 준비랑 스토리는 다음에 또 천천히 풀어야지. 아직 풀 이야기가 많다.

 

0. 면접 복장 준비와 면접 준비​

 

사실 이렇게 면접 기회가 생길 줄 몰라서, 복장에 대해서부터 고민을 했다. 모나미룩이 가장 기본적이지만 봉사활동 면접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자연스러운 세미 정장 느낌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검은 정장 바지에 깔끔한 느낌의 하얀색 티를 매치했다. 구두는 굽이 낮은 검은색 로퍼를 신었다.

​

그리고 사실 너무 오랜만에 잡힌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생각하다보니... 3일 전이었다. 준비된 게 하나도 없는 백지 상태!!

그래서 급하게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중요도를 매겨서 키워드를 외워보려고 했지만 사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건 지원동기가 전부였던 것 같다. (고로 혹 면접에 도움을 받고자 이 글을 읽으신다면,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

​

1. 면접 예상 질문 리스트 공유​

 

최대한 비슷한 질문끼리 묶어서 준비했고, 자기소개, 봉사활동, 기술 역량, 서류부분으로 나눠서 준비해봤다.

 

<<자기소개>>

 

1.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2. 장점과 단점

3. 그 장단점을 봉사활동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4. 힘들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극복하는 방법

5. 지원서에 적지 않은 특기

6. 본인은 리더인가 팔로워인가

7. 리더가 된다면 팀을 잘 이끌 수 있는가

8.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이미지

9. 파견 시 도전할 부분, 극복 방법

10.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강점

11. 소극적인 팀원 해결방안

12. 팀원과 의견 대립 시 해결방안

13. 삶의 중요한 가치

14. 봉사활동 후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15. 불합리한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16. 면접자 중 같이 가고 싶은 면접자

 

<<봉사활동>>​

 

1. 인상깊은 봉사활동

2. 봉사활동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3. 봉사단의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그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4. 취업준비 대신 해외봉사를 선택/신청한 이유

5. 파견국가에 대해 아는 정보

6. 파견국가를 선택한 이유

7. 나라가 변경되어도 상관 없는지

8. 파견된다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9. 지원분야를 선택한 이유

10. 우리 단체의 해외봉사를 선택한 이유

11. 해외봉사 후/해외봉사 중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계획

12.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기술역량>>​

1. KOICA에 대하여

2. ODA(공적개발원조) 정의

3. ODA와 봉사활동의 차이

4. MDGs와 SDGs의 차이점

5. ESG에 대해서

 

<<서류부분>>​

 

1. 해외봉사단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2.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나 경험과 그로 인한 영향 또는 변화는 무엇입니까?

3. 지원직종과 관련하여 다른 지원자와 차별되는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4. 지원직종과 관련있는 교육, 훈련, 연구 등의 경험과 파견국에서 그 경험의 활용방안은 무엇입니까?

5. 해외봉사활동 기간 동안 반드시 해보고 싶은 일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6. 해외봉사활동을 마친 후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2. 면접 장소와 대기에 관하여

 


면접장소는 문자로 알려주시고, 시간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해주신다. 각 국가별, 지원자 번호 마다 시간이 다르니 꼭꼭 확인할 것.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나뉘어있었는데, 토요일 10시 반쯤 배정되었다. 앞타임이 일찍 끝나면 방송으로 뒷타임에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당겨서 바로 진행하는 것 같았다.​

8기 면접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위드 스페이스에서 진행됐다. 초행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건물 앞에서 부터 엘레베이터 앞, 어떤 엘레베이터를 타야하는지까지 곳곳에 다 붙어있다. 건물이 커서 상주해계시는 직원분께 여쭤봐도 잘 알려주실 것 같았다.


그리고 면접장소에 도착하면, 이름을 확인하고 명찰이랑 물 한 병, 포춘쿠키 하나를 주신다. 명찰은 각 나라마다 약자로 부여되는 것 같고, (ex. 몽골 = MO) 번호는 무슨 번호인지 사실 모르겠다. 순서대로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건 맞으나 내가 들어간 조에서 내가 1번이었다.

대기하는 공간은 조용하고, 앞 화면에 코이카 봉사단 영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면접을 볼 때 자리를 이동하면서 짐을 모두 두고 가다보니 중간중간 비어있는 자리 없이 채워서 앉아야 했다. 다행히 자리가 모자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

​

3. 면접 진행​

 

사실 나름 열심히 적어두긴 했는데, 몇 달 지났더니 기억이 잘 안나서 더듬더듬 기록해본다... 면접 들어가기 직전엔 오랜만에 면접에 너무 긴장이 되어서, 혼자서 "나는 감자다. 포춘쿠키를 받으러 왔다. 맛있는 감자가 되어야지." 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고 있었다. 근데 이거 나름 효과있음.

 

면접 인원은 한 조에 5-6명으로 배정되는 것 같았다. 4명이서 들어가길래 오, 인원이 생각보다 적은데 생각했었는데, 뒤에 커다란 스크린으로 한 분이 계셨다.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면접관 4분, 면접자 5명, 진행요원 3분 계셨다.

사다리꼴 다리 부분처럼 대각선 테이블 두 개로 배치 되어 있었고, 해외에 계신 분들은 따로 면접을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뒤에 스크린으로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었다.

 

답변 순서는 1번 질문 지원자 1번부터 5번, 2번 질문 지원자 2번부터 1번, 3번 질문 지원자 3번부터 2번식으로 돌아가면서 답할 기회를 주신다. 따로 개인 질문은 없었고, 공통질문으로만 진행됐다.

생각보다 질문이 많아서... 끝나고 바로 정리했는데도 기억이 잘 안 났다. 긴장해서 그럴 수도. 그래도 받은 질문들을 공유해본다.

 

<<받은 질문>>​

 

1. 자기 장점을 넣어서 지원동기를 말해주세요.

2.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이 무엇인가요? 봉사활동 가서 그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요?

3.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사용해온 프로그램이 있는지(엑셀, PPT 등), 있다면 어떻게 활용해서 활동하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4.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자리하고 있나요?

5. 몽골에 다녀와서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6.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의견차이가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말해주세요.

7. 만약 오늘 면접 본 이 다섯분이 다같이 가게 되었을 때, 이 활동이 마지막 봉사활동이라는 가정하에 활동하게 된다면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종료되고, 우리가 마지막 단원이라면 어떨지에 대한 가상)

8.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보세요.

9. 본인이 희망한 국가 외에 다른 국가에 배정되어도 괜찮은지(예/아니오)

 

일단 블라인드 면접이기 때문에 학교, 나이, 이름 등을 제외하고 답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했다. 나는 1번 질문을 첫번째로 받았고, 당황했다. 보통 자기소개 지원동기를 가장 기본으로 준비하겠지만, 긴장한 상태에서 받은 첫 질문치고 꽤 장황하게 느껴지는 질문이었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내 장점과 지원동기를 함께 말해라. 다시 생각해도 말이 꼬인다... 얼레벌레 답하고 나서 다른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듣자니, 호텔에서 오래 근무하신 분, 해외봉사 경험이 있으신 분, 이미 해외 봉사에 가 계시는 분(스크린 참여)... 내가 진짜 말하는 감자가 되는 느낌이었다. 아니 이렇게 대단하신 분들이 있는데 내가 서류를 통과했다고?

 

그리고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 안될 것을 알아버려서 편하게 답할 수 있었달까? 그리고 오히려 그게 더 나 답게 답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

40분 정도의 면접이 끝나면, 토의 면접이 이어서 진행된다. 테이블 구조를 변경하는 동안 잠깐 밖에 나가서 기다려야 했다. 대기하는 동안 대화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도 말 걸고 싶었어요!!!) 나는 입만 풀고 있었다. 중간중간 면접관분들이 우리를 지나쳐 화장실을 가셔서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

5분에서 10분정도 기다리고 나면, 다시 순서대로 들어가서 앉는다. 2명 2명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붙여주셨고, 화상 면접 보시는 분은 가운데 스크린으로 동일하게 참여하셨다.

토의면접 주제는 외부누설금지지만, 사람에 따라 어렵게 느끼는 정도와 운에 따라 상당히 어려운 질문도 있는 듯 했다.

5분 정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시간을 주시고, 그 뒤에 주어진 시간 안에서 토의형식으로 의견을 추합한다. 말이 어렵지 사실 그냥 편하게 의견내고 대화하면 된다. 주제가 좀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한 분의 아이디어로 분위기가 확 풀렸다. (아니 진짜 다 멋진 사람들이야!!!) 솔직히 우리 긴장감만 사라진 게 아니라 면접관 분들도 인자하게 웃어주셔서 이건 점수가 됐겠다 싶었다.

​

서류결과보다 빠르게 오후 2시에 연락이 온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면접전형 합격!​

솔직히 합격할 줄 몰랐어서 난 정말 몽골에 갈 운명인건가까지 생각했었는데... 운명이 아니었던 걸로.​

​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포스팅을 미뤘었는데, 그러다보니 기억이 잘 안나는 부분이 많다. 결과적으론 단원이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체검사까지 받았으니 입교포기 전까지의 이야기는 새로 한 번 더 포스팅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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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 우리닭갈지

      면접 질문 공유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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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석이

        이 정도로 준비해야 합격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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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탕

          저에게 기운을 주세요ㅕ상상위더스 지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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