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부모님한테 빚 갚는데 도울 돈 드린 적 있어?
나는 대학교 4년 다니면서 계속 장학금을 받아왔어. 경기권 대학에 들어가서 2년 지내면서도 전액은 아니지만 장학금을 받으면서 지냈고, 아르바이트도 했어. 다들 방학때 해외여행 가볼때 나는 한 번도 해외여행 못 가고 아르바이트만 했어. 그러다가 편입하고 싶어졌고, 편입 비용도 내가 모은 아르바이트 비용으로만 해서 편입에 성공했어
근데 편입하고서도 어떻게든 통학했는데 결국 모아둔 돈으로 자취를 시작했어. 해외여행 한 번도 안 가고 아르바이트만 했으니 돈이 좀 모이니까. 과외도 했어.
근데 나한테 작년부터 꿈이 생겼거든. 해외에 가서 어학연수를 배우고 싶었어. 호주나 캐나다쪽으로 어학연수를 딱 1-2달이라도 가보고 싶었어. 사실 편입한 학교가 좋은곳이라 200만원이나 지원해주는데 자취비용 떄문에 돈이 부족해서 어학연수를 포기했거든. 그래서 그냥 알바비용을 모아서 1년단위 적금으로 묶어놨었어.
근데 오늘 부모님꼐서 본가로 올라와서 적금을 해지해서 돈을 달라고 그러셨어. 갑작스레 빚이 생긴 상황이라...... 나도 아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솔직히 현금 지원 받은 적도 없고 편입하고서는 나 전액장학금 받고 그랬는데
내가 힘들게 알바하면서 번 돈 그거 적금으로 모아서 해외연수 가려고 아낀건데
사고 싶은거 참아가면서 적금든건데
그거 전액을 다 줘야 된대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이라
그래서 내일 목요일에 수업 마치고 본가 가서 적금 꺠서 드리기로 했어....
근데 나 이 돈으로 졸업하고 해외연수 가려고 모아둔건데
물론 남들 입장에서는 큰 돈도 아니겠지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아르바이트 해서 돈 더 모아서 천만원 넘게 만들고 바로 해외연수 가보려고 했었어 적금 깨는 돈은 약 580만원이야 큰 돈이 아닐지라도 내가 꼬박꼬박 모은거라 나한테는 커....
근데 다시 처음부터 해야 되는거 같아서
너무 어이없어서 울음도 안 나와
다들 이런 적 있어? 있겠지? 내가 유난이겠지...?
한 번도 해외 여행 가본 적 없어서 꿈꾼채로 살았는데 뭔가 다 허망해졌어
가난해도 연애할 사람은 다 한다 하던데 나는 애초에 대학 입학하고 마음적인 여유가 없던 사람이라
모르겠어 그냥 오늘 좀 허망하네 내일 수업 어떻게 듣지 ㅋㅋ ㅜㅜ
+ 다들 흔하게 가는 일본 한 번도 안 가고 주변 여행도 안 갔어요 ㅋㅋ 그래서 졸업하고 알바하면 일본 여행 가고 그 다음에 캐나다 연수 가보고 해외생활이 마음에 들면 워홀이나 유학도 가보고 싶었어요 독일 유학은 학비가 괜찮대서
근데 그렇게 힘들게 살고 부모님하고 다투고 죽고 싶을때도 해외 꿈만 꾸면서 살았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니까
착잡해요
뭐 전 젊으니까 잘해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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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외부장학금 찾아보는 거 어때? 드림스폰이나 학교 사이트에 찾아보면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지원해주는 장학금 있어:) 자기소개서 잘 쓰면 합격할 수 있을 거야! 너 정말 효녀효자다....꼭 어학연수 갔으면 좋겠어!! 너무 상심하지마ㅠㅠ
그리고 어느라인으로 편입했는지 알 수 있을까? 아르바이트만으로 편입한 거 너무 존경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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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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