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해서 그림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당연히 반대했습니다. 엄마가 경찰이 자기 젊었을 적 꿈이었다면서 저보고 경찰하라고 하셨어요. 당연히 싫었고 대학 입학 전까지 진로로 싸웠습니다. 제가 적은 원서 뺏어서 다 뜯어고치고 결국 엄마가 원하는 대학으로 가게 되었어요.
진짜 진심으로 너무 하기 싫어서 대외활동 봉사 공모전 대회 닥치는 대로 하면서 내가 갈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을 거라는 희망 품었습니다. 거기서 또 충돌하고 결국 경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체력준비하다가 무릎 손목 부상입고 진짜 빡쳐서 다 때려치고 지금 폐인처럼 살고 있어요. 사실 그만둘 정도의 부상은 아닌데 그냥 하기 싫었습니다. 필기 붙으면 마음이 좀 달라지겠지 싶었는데 하나도 안기뻤고 시험 본 거 자체가 후회됐어요.
안씻고 안먹고 안움직이고 10키로 넘게 빠지고 반 죽은 사람처럼 있으니까 부모님이 밥 안먹으면 응급실 부르겠다고, 강제로라도 병원에 입원시키겠다고 해서 억지로 먹고 있습니다. 경찰 준비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열정가지고 자기가 꼭 붙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넘치는데, 도축장 끌려온 것처럼 억지로 책 붙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까 부끄러웠습니다. 경찰 다시 준비할 마음은 0.1도 없고요, 이제 뭐해야할지 모르겠고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여기에다가 써봅니다.
다른 공무원 해야하나 싶은데 부모님이 원하는 길로는 죽어도 하기 싫어요. 공무원돼서 독립하고 연끊을까 생각해봤는데 부모님이라면 연끊겨도 내 자식 공무원이다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닌다는 생각하니 속이 뒤틀려서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이성적인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언이랑...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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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와 너무 답답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부모님이 성인되어서도 그렇게 원하는 방향대로 살게 하면 정말 싫은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대화로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저는 하루 빨리 독립해서 제가 원하는대로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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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2
진짜 부모랑 연끊고 독립해서 사는게 답인거 같아요 그런 부모 밑에서 정상으로 지낼 수 없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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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3
부모랑 연끊고 독립해서 혼자 살던지 아니면 부모가 원하는대로 살던지 둘 중 하나네요.. 하고싶은건 있을까요? 해야할거 같은거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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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4
지금 먹는 것도 억지로 하고 체중도 많이 빠진 상태면 진로보다 몸과 마음 상태부터 추스르는 게 먼저일 것 같아.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 한번 가보는 걸 권하고 싶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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