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 반 .. 일을 너무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습니다

작년 1월에 입사해서 쭉 일하고 있는 AE입니다.

작년엔 뭘 모르지만 열심히 했고, 부족한 부분 많지만 야근이라도 해가며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4월부터는 원래대로만 해서는 안되더라구요. 제안서에 들어갈 포스터 등 디자인물 기획도 계속 반려 당하고, 제안서 아이디어도 논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반려 당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같은 팀내에서 다른 동기들과 알게 모르게 비교 당하기 시작하니까 더 주눅이 들어서 원래 할 것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엔 그래도 일 잘한다고 인정 받았던 적도 있는데, 일이 늘기는 커녕 꾸중을 들으니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작년엔 유야무야 넘어갔던 것들이 다 드러나는 느낌이랄까요..

사수님은 이제 아예 저에게 기대를 안 거는게 보이고, 그러다보니 전처럼 뭔가를 제안하거나 의견을 내기가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긴장을 하면서 업무처리를 하다보니 꼭 서류 정리할 때 실수가 납니다. 영상 멘션이든, 셀럽 섭외 메일이든 .. 쓰면 꼭 사수님이 자잘하게 최종 수정을 한 뒤에 송부하시더라고요. 그리고는 '1년 반 차인데 이렇게 일하면 내년에 대리 달고 밑에 사람한테 ㅈ밥소리 듣는다' 라고 들었구요..

일을 못해서 자진 퇴사하신 분이 있나요? 한 번 회사에서 일 못하는 사람으로 찍혔는데 극복할 수가 있을까요.. 열심히, 꼼꼼히 하려고 노력하는데, 빨리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맘이 급해져서 쉽지가 않습니다. 원래는 밝고 말도 많았는데, 이젠 필요한 말 아니면 먼저 잘 꺼내지도 않구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밥을 많이 먹어도 만나는 사람마가 살이 왜이렇게 빠졌냐고 걱정합니다. 제게 문제가 있는 듯 싶어 이번달에 성인 ADHD 검사도 받아보려 합니다.

특히 디자인 안목이랑 꼼꼼한 문서 정리, 말의 논점 파악하기 가 부족한 것 같은데 늘리는 팁이라도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