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DS 부문 s 직군으로 합쳐서 뽑는 게 아니라, 메모리 사업부, s.lsi 등등 희망 사업부를 특정해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서류 넣을 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Job Description을 읽고 읽고 또 읽고,,, 결국 장기현장실습했던 혁신센터(구 DIT 센터)로 지원했다.
특히 삼성 계열사는 중복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삼성 SDS에 둘 다 지원할 수 없음, 삼성 물산, 삼성 생명 등등 모든 계열사 중복지원 불가) 처음부터 신중하게 하나만 골라야 한다.
채용 프로세스
1. 서류
2. 코딩 테스트 (SW 역량 평가)
3. 면접 (직무, 임원 원데이)
이번 상반기 공채 날짜 정리
사실 준비랄 것도 별로 없지만,, 어떻게 준비했는지 기록하기에 앞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오픈 채팅방을 소개하자면,
https://open.kakao.com/o/g8n1okU
이곳인데, 채팅방 관리도 잘 되고 현직자 분들이 선뜻 도움을 많이 주셔서 좋았다. 채팅방 공지에 있는 설명이랑 링크 정독하면 길이 조금씩 보인다.
1. 서류 |
이력서
이력서 부분은 다른 회사랑 비슷한 것 같고, 과목 별로 학점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게 상당히 귀찮다.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문항은 잘 알려진 대로 아래 4개이고, 다른 회사에 비해 분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미리 쓰고, 자주 고치는 게 좋다. (나는 미리 못씀.. 그냥 채용 시작하고 썼던 거 같음)
1.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700자 이내)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1500자 이내) 3. 최근 사회 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4. 지원한 직무 관련 본인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경험(심화전공, 프로젝트, 논문, 공모전 등)을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지원 직무에 적합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 |||||||||
인터넷 검색해서 합격 자소서를 많이 찾아봤고, 각 문항 별로 강조해야 하는 역량을 중심으로 자소서를 썼다.
1, 4번은 직무적합성, 역량 중심으로 기술하고
2, 3번은 소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어쨌거나 논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
자기소개서는 전체적으로 분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소제목을 적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접수 마감날에는 채용 홈페이지가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하루 전에는 서류를 최종 제출하는 게 좋다.
또 중요한 것은, 이후에 서류 평가 기간이 지나면 제출한 서류를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최종 제출하고 pdf로 최종 지원서 다운로드해 놓기!!
과목 별로 학점을 모두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교양 과목 포함)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이것도 미리 하기!
2. SW 역량 |
3시간 2문제
시뮬레이션, 구현 위주
합격 컷은 항상 1솔이라는 소문이.. (거의 오피셜)
오전/오후 시험 문제가 다르다.
오프라인으로 지정된 고사장 가서 응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적어보자면, 나는 기출만 풀었다. 미리 준비한 편이 아니기도 하고, 삼성 코테는 문제 유형이 비슷해서 기출만 풀면 될 것 같았다.
백준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문제집
https://www.acmicpc.net/workbook/view/1152
문제집의 아래쪽에 있는 게 제일 최신 문제들이다.
초반에는 그냥 매일 최소 1문제씩은 풀었다. 문제 지문이 길고 시뮬레이션 위주였기 때문에 유형을 익힌다는 느낌으로 풀었다. 이때는 한 문제에 3시간~6시간 걸렸던 것 같다.
이후에 시험이 다가올수록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었다. 그냥 한 문제 풀 때 대충 얼마나 걸리는지? 기록해놨다. 시험 날짜가 임박했을 때(일주일 전)는 괜히 새로운 문제 건드렸다가 시간 내에 못 풀면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풀었던 문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도록 연습했다.
그리고 풀었던 모든 문제의 코드와 코멘트를 깃허브에 함께 정리했다(https://github.com/sanhaa/Coding/tree/master/%EB%B0%B1%EC%A4%80).
나는 '어찌 됐든 정답만 맞으면 된 거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똑같은 문제를 같은 이유로 헤맬 때가 많았다. 계속 언급하듯이, 시간적으로 여유 있게 준비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이유, 비슷한 이유로 헤매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풀면서 헷갈렸던 이유, 시간이 오래 걸린 원인 등등을 적어두고 풀이를 정형화했다.
조금은 외운다는 느낌?
나도 저 문제집의 한 절반 정도밖에 안 풀었는데, '마법사 상어와 ~~~' 시리즈가 그냥 요즘 기출의 기본 유형인듯했다. (2차원 배열, 상하좌우 4방향 또는 8방향, 인접한 칸 변화 등등...) 몇 문제 풀다보면 풀이 코드가 거의 비슷한 느낌...
저 기출을 몽땅 다 풀고 몇 번씩 다시 푸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그에 비해 준비를 별로 못해서 사실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 근데 어느 정도 기출을 풀다 보면 다 비슷하게 느껴지고 어떻게 접근할지 감이 오는데, 그걸 깃허브에 잘 정리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
손코딩 추천
그리고 삼성 코테가 시뮬레이션 문제가 대부분이라 지문이 긴 편이고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린다. (설명이나 예시는 충분히 주긴 한다.) 기출 풀면서 긴 지문을 빠르게 요약하는 방법도 함께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시험장에서는 연습장을 나눠줘서, 연습장에 문제 지문이랑 조건 요약하면서 미리 헷갈릴 것 같은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시험 볼 때 삼색 볼펜 가져가면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바로 코드부터 타이핑하면 실수가 난무해서, 무조건 의사 코드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종이에 손코딩하고 컴퓨터로 옮겨적는 식으로 했다. 손으로 쓸 때 한 번 생각, 옮겨 적을 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어서, 나한테는 이게 오히려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었다.
운이 좋게도 내가 봤던 오후 타임의 2번 문제가 쉬워서(백준 티어 기준으로 골드 4 정도가 아닐까 생각..) 1시간 만에 풀고 남은 시간 동안 계속 그 문제 테스트케이스 만들어서 돌렸다.
PS 할 때 왜맞틀?에 관하여...
항상 다들 얘기하는 게 1 제출 != 1 솔브 라는 것이다. 시험장에서 테스트케이스를 10개 주는데, 이게 전부 맞는다고 해도 다른 테케에서 충분히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엣지 케이스나 큰 input을 넣어보는 게 중요하다. 원래 나는 백준 문제 풀 때 제출하고 틀리면 어디가 틀렸는지부터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바로 '질문 검색'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올려준 반례를 싹 다 돌려본다. 절대 좋은 버릇도 아니고 반례 생각하는 것도 실력이기 때문에, 코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코드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도저히 틀린 이유를 모르겠을 때'를 위한 액션 플랜도 세웠다. 다행히 시뮬레이션, 구현이나 그래프 탐색 유형에서 할 수 있는 실수나 반례가 조금은 정해져 있어서(내가 그만큼 많이 하기도 했고,,) 기출 풀면서 어느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3. 면접 |
1 day 면접
원래 삼성은 1 day 면접 (하루에 직무, 임원, 창의 면접을 다 본다.)인데,
ds 부문은 이번에 창의 면접은 없었다.
오프라인이었고, 코로나 때문에 물만 마실 수 있다. 대기 시간이 엄청 길기 때문에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우리는 창의 면접은 안 봐서 면접 시간이랑 대기 시간 포함해서 총 4시간? 걸렸지만 창의 면접까지 보는 사람들은 거의 반나절? 6시간 정도를 물만 먹고 버텨야 한다. 초콜릿 같은 거 주머니에 넣어가서 주섬주섬 먹어줘야 할 듯... 안 그래도 긴장돼서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이다.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공지해 주는데 보통은 정장을 입고 온다. 나는 슬랙스에 검정 재킷에 운동화 신고 갔다.
면접 질문
보안 서약 때문에 물론 자세한 얘기는 못하지만, 면접은 질문이 쉽다, 어렵다를 떠나서 이런 질문으로 면접자를 선발한다고? 싶었다... 나만 그랬나 싶긴 한데 특히 임원 면접은 동네 어른들이랑 담소 나누는 것보다 편했다. 근데 아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원래 임원 면접은 그런 거라고...
나는 직무면접 -> 임원면접 순서였는데, 먼저 봤던 직무 면접에서 아쉬운 점을 곱씹어 보다가, 임원면접에서는 마음을 내려놔서 편하게 본 것 같기도 하다.
나만의 면접 꿀팁
원래 면접관은 신입에게 기술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태도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면접 응시하는 태도를 포함해서, 어떤 강약점을 가지고, 일할 때 어떤 태도로 일하는지 같은 거?
그리고 선배한테 들은 꿀팁인데, 신입이니까 멍청하지 않아 보일 정도의 설명과 귀여움을 어필하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임원 면접에서는 귀여움 어필이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뿌잉뿌잉 같은 거 말고 신입이라 패기 있게 입사해서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고 싶은 게 드러나는 귀여움!? ㅎㅎ 나는 원래도 막 능숙하고 여유롭게 얘기를 잘 하는 편은 아닌데 귀여움을 앞세워서 실실 웃으면서 대답했더니 되게 여유로워 보인다고 원래 여유가 넘치는 편이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대답할 때 임원분들이 많이 웃어주셔서 면접 시간 동안 스트레스도 안 받았고 너무 좋았다. 힐링 면접...
특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 현장실습의 구체적인 일화를 얘기하면서 마무리했는데, 면접관 분들이 엄청 웃으셨다. 약간 얼탱이가 없는? 그런 멘트여서 웃으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할 말'은 보편적으로 강점이나 경험을 다시 어필하기 보다는 인간적으로 인상 깊은 멘트를 남기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서 꼭 이말은 하고 나와야지 했었다.
회사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면접 내내 포지셔닝을 여유롭고 쫑알대는 느낌으로 잡아서 먹혔던 거 같기도 하네.
면접에서 긴장 덜 하는 법
취준 하면서 사람들이랑 대화할 기회가 많이 없고 어디다가 하소연할 데도 없는데, 면접은 오로지 내 대답이랑 내 얘기를 들으려고 면접관이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까 이렇게라도 내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생각했다. 내 대답을 통해 나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냥 내 얘기 들어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덜 됐다.
나를 궁금해하면서 나에 대한 질문을 하고, 내 대답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자리가 많지 않으니까,,,
개인적으로...
면접을 통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을 때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기준으로 두는 회사도 있겠지만, 삼성은 어차피 신입사원은 다 처음부터 교육한다는 느낌이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기준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나 성실함, 협력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냥,,, 면접에서 받은 질문을 돌아보니 그렇다.
잘 때마다 틀어놓고 잤던 영상이다. 서류, 코테보다 면접 준비 기간에 제일 불안했던 것 같다. 취준생 입장에서 면접의 합/불 기준이 가장 뚜렷하지 않고 준비 단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으로 가상 면접을 시뮬레이션 하느라 잠도 잘 안 오고, 막히는 대답이 있으면 당장 책상에 앉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아 불안했다.
그래도 이 영상을 틀어두고 자면, 불안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덜 하면서 푹 잘 수 있었다.
인터뷰 - youngsa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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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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