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글을 쓸 날이 올 줄 몰랐다. 또한 이렇게 빠르게 쓰게 될 줄도 몰랐다..
여태까지의 일들을 회고하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
지원 계기 |
주절주절 인생이야기부터...
나는 사실 컴퓨터학부로의 진로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도 무엇을 하고 살지 몰랐다. 그냥 농구랑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이였다.
컴퓨터를 하게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마스터"라는 영화를 보고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는데(이거는 진짜다),
마스터 영화를 보면 코딩하는 장면들이 여러번 나온다. 그 모습이 나한테는 다 멋있어 보이고 간지가 났다.
(사실 배우들이 잘생겨서 그랬던거일수도....)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컴퓨터학부를 가게되었지만, 2학년때까지는 진짜 답답했던 것 같다.
학교에 입학했는데 이미 코딩 잘하는 애들도 많고, 나는 코드를 봐도 뭐가뭔지 모르고
이거로 도대체 무엇을 만들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1학년 때는 농구랑 롤만하고 심지어 2학년 때는 힙합 음악 프로듀싱에 빠져서
엄마한테 1년 동안 작곡해보면 안되겠냐고도 말했었다 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방황??을 하면서 지냈던 것 같은데, 군대를 가기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생겼었다.
나는 그때만큼은 뭐라도 공부해보자라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거의 모든 회사가 코테를 본다는 것을 그때 알았고 그 때부터 미친듯이 알고리즘만 풀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가 나를 제일 성장시켜준 시기인 것 같다.
백준 단계 별 풀이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의 문제집들도 계속 풀었다.
문제를 풀면 랭킹도 올라가고 티어도 올라가서 게임하는 것처럼 풀었던 것 같다.
군대 가기 전 휴학 상태였기 때문에 알고리즘만 매일 5시간씩 풀었던 것 같다.
한 문제에 막히면 3시간동안 그 문제 풀려고하고 풀었던 문제도 다시 풀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군대 들어가기 전에 딱 플레 4(solved.ac)를 찍었던 것 같다.
요 아이디는 군대 전역전까지 풀었던 아이디
요 아이디는 군대 전역 후 새로운 시작이다!! 하고 새로파서 풀었던 아이디
군대에서도 알고리즘은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연등시간에 풀었던 것 같다.
주말에는 3학년 과목을 미리 대비하기위해 운영체제 온라인 강의(경성대- 양희재 교수님)를 들었었다.
그러다가 한 상병 말쯤인가.. 군대 내 해커톤을 한다는 공지를 봤다.
나는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이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신청했다.
어라 근데 사전 코테를 보네?? 개꿀 바로 통과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나에게는 기술 스택이 없었다 ㅋㅋㅋㅋ. 할 줄 아는거라고는 c++로 알고리즘 푸는 것 뿐이였다.
다행히도 잘하는 팀원들을 만났고, 거기서 Vue.js로 프론트를 맡게 되었다.
모든게 처음이였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적어도 피해는 주지말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연등시간은 당연하고 개인정비 시간에도 코딩만 했던 것 같다.
당시 우리가 했던 프로젝트는 군대 내 보급 일기장인 소나기를 본떠 이거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것이였고,
나는 군대 D-day 파트를 맡았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만들어 보고,
누군가와 협업하여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 때부터 코딩을 더 재밌어하게 된 것 같다.
군대 전역 후에는 당시 핫했던 코인 때문에 블록체인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블록체인 공부를 했다.
Go언어로 비트코인 시스템을 따라해보고,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도 작성해보고
그냥 계속해서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3학년 때도 학부 공부도 열심히 해서 직전학기 2.8에서 4.25까지 성적을 올렸었다(역시 전역 버프가 최고다).
쭉 열심히 학과 공부를 하다가 동기들과 프로젝트를 하게되었고 그때부터 나의 백엔드 개발이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아무거나 다 할꺼라는 마인드였고 유투브에서 우연히 본 쿠팡의 대규모 트래픽 처리 영상을 인상 깊게봐서
(실 사용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백단에서 거대한 트래픽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제공하는게 인상 깊었다),
그냥 주저없이 한다고 했다. 킹갓제너럴충무공인 김영한 강사님의 강의를 열심히 들으면서 자바 -스프링을 공부했다.
백엔드 공부를 시작한지 2주정도 지났을 때였나?? 그 때 운좋게도 토스 공채 코테를 통과해서
직무 면접을 보게되었는데 이 때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시작한지 2주 밖에 안된 놈이 무엇을 알겠나....
심지어 직무 면접도 1시간동안봤다(이것도 짧게 본거, 평균 1시간 20분은 보는 듯).
면접 당시 내가 공부 열심히 했다고 한 부분에서 대답도 잘 못하고, 면접관님이 나한테 이거이거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고 뭐... 이런식으로 면접이 아닌 거의 멘토링 시간이였다 ㅋㅋㅋㅋㅋ
(물론 면접관님들이 해주신 말씀을 다 좋은 말이였다)
아니요 제가 부족한게 맞습니다 하하하하하하ㅏ(오히려 면접 기회 주신게 개꿀따라시)
토스 면접을 통해 내가 어떻게 공부하면 되겠다라는 틀이 잡혔던 것 같다.
그 뒤로는 동기들과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했고 3개월 뒤 대망의 삼성전자 공채가 떳다....
|
서류 전형 |
서류 전형
자소서는 - 지원 동기, 성장 과정, 사회 이슈, 프로젝트(개발) 경험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지원 동기: 지원 동기에는 내가 생각하는 삼성에 대한 이미지와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삼성과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작성하였다.
성장과정: 내가 위에 주절주절 적어둔 것을 바탕으로 "나"라는 사람은 이러한 사람입니다에 초점을 두어 작성했다.
프로젝트 개발 경험은 학부 시절 과제로 수행했던 것과 동기들과 프로젝트 한 것을 작성했다.
사실 수상, 경력, 자격증을 빈칸으로 제출했기때문에 (왜냐구요?? 그냥 없어요....허허) 조마조마 했지만
개꿀따라시 역시 대규모 채용~~ 운 좋게 붙었다.
|
SW 역량 테스트 |
SW 역량 테스트(오후 파트, 2문제 4시간)
사실 알고리즘은 꾸준히 풀어 왔었고, 1솔만하면 통과할 수 있다고 해서 맘편히 준비했다.
나는 동탄에서 코테를 봤는데, 거기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나서 그때부터는 떨렸던 것 같다.
오후 타임이여서 코테 시작하기 한 3시간 전에가서 코드 트리로 안풀었던 최근 삼성 기출문제들을 풀었다
(한 3문제 정도 풀고 들어갔다)
https://www.codetree.ai/training-field/frequent-problems
삼성 sw 역량테스트 2023 하반기 오후 문제가 내가 푼 문제들이다.
1번 문제는 삼성 국롤 문제인 구현문제였다. 당시 문제가 엄청 길어서 당황했던 것 같다.
코딩을 하기 전에 먼저 문제를 한번 쭉 읽고 노트에 문제를 정리하고
해결 방법과 예외처리가 중요한 부분을 적은 뒤 풀기 시작했다.
1번 문제만 한 2시간 30분 정도 소요한 것 같다. 1시간 50분 정도 걸려서 다 풀었고
그 뒤에는 예외처리 부분이나 히든 테케에 걸릴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고쳤다.
문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를 계산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거리를 저장하는 변수의 초기 값을 잘못 설정해서 이거때문에 20분은 날린 것 같다.
2번 문제는 API를 만드는 것과 같은 코딩 문제였다. 2번 문제도 1번문제 풀듯이 노트에 먼저 정리하고 풀었다.
2번 문제는 생각보다는 수월해서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히든 테케 검사까지는 시간 부족으로 못했다(아오 1번...)
그로부터 한달 뒤... 버스타고 집가고 있는데 오카방이 핫한것을 보고 아 떳구나 하고 들어갔는데....
이거지~~~이거지 이거지~~
|
면접 전형 |
대망의 면접
흠 면접 준비는 그냥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게 한 것 같다.
먼저 "나"부터 잘알아야하기 때문에, 내가 뭘 하고 살았지나,
내 성격이 어떤지(MBTI 검사 다시함ㅋㅋ), 등 인생 회고좀 하고,
면접왕 이형 등 그냥 유튜브에서 면접관련 영상은 다 봤던 것 같다.
면접 스터디는 할려고 했지만 못했다. 근데 하면 무조건 좋을 것 같다.
면접 당일 날 나는 점심 부근 타임이라서 일찍 가서 근처 카페에서 CS 한번 쭉 훑어보고,
컴퓨터화면 보면서 말하는 연습했다.
입실 한 뒤 인성검사를 하고 이후 면접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오셔서 데려간다.
나는 직무->임원 순으로 면접을 보았고 창의 면접은 없었다.
직무 면접
직무 면접은 들어가기전에 문제를 골라서 풀고 그 뒤에 들어가서 풀이 발표하고 면접보는 형식이다.
나는 내가 제일 잘 설명할 수 있는 문제를 골랐고 들어가서 열심히 풀이를 했다.
문제 풀이 후에는 자소서 관련 질문, 프로젝트 질문, 문제 풀이에 대한 질문등이 있었다.
나는 원래 공부한 내용을 주변사람들(동기나 부모님)한테 설명하고 다녀서 발표하는거는 재밌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를 면접관님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기존에 토스에서 시원하게 털렸던 기억이 있었기때문에 직무는 보다 맘편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임원 면접
문제는 임원 면접이였다.... 나는 원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긴장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들어가기 전에 면접관님들이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질문에 대해서는 진짜 거짓말 한 톨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물론 대답 못한 질문도 하나 있었고, 스스로 생각해도 아쉬운 답변들(너무 짧게 짧게 답변한 것 같았다)도 있어서
임원 면접은 그냥 망했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솔직하게 말했고 어느정도 나는 이러한 사람입니다 라는거를 보여준 것 같긴 했다.
|
최종 합격 후기 |
그 뒤로 거의 3~4주가 되는 시간 동안 결과만 기달렸던 것 같다.
발표 1주일전부터는 매일 17시 정도 되면 삼멘을 외쳤다.
..........................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열심히 살아보자
인터뷰 - brownpug 님
|
함께 보면 좋을 콘텐츠 |
||||||||||||||||
└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해당 게시글은 링커리어 회원님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후기입니다. 해당 게시글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및 비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길 시 무통보 활동정지 및 탈퇴 처리됩니다.
본 사이트의 합격후기 및 자료들을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 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며,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삼성전자] 2023 하반기 DS부문 신입 SW개발 최종 합격 후기
욕설/비하 발언-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