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오뚜기 글로벌영업(해외영업)에 최종합격했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보자.
참고로 나는 취준이라는 것을 3월에 처음 급하게 시작해봤다.
당연히 어학성적도 없었고, 오픽을 그때 급하게 봤는데 답변 문항마다
제한시간이 있는 줄도 모르고 20분 일찍 나올정도로 무뇌였다.
직장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심을 했다.
그래서 3월부터 11학점을 들으면서,
밤에는 제품창업 컨설팅 일을 하고 자투리 시간에 도서관이나 카페에가서 자소서를 썼다.
취준에 관한 조언이나 팁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지원 스펙 |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3월부터 7월까지 총 15곳을 지원했다. 4곳의 인턴 11곳의 공채다.
무지성 지원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 성장성에 굉장한 비중을 두었고, 특히 해외영업 직무를 중점적으로 썼다.
나는 내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 있고 한국은 시장이 작아서 제품창업 컨설팅을 할 경우에
(1) 영어능력과 (2) 국가간 거래 및 유통의 프로세스 인사이트
(3) 글로벌 현지 인적 네트워크가 굉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 모두 충족시켜줄 직무는 해외영업이라고 생각했다.
14곳 중에 서합 3곳. 근데 인턴은 죄다 떨어졌다.
네이버 (파트너컨설팅) 서류탈락
LG (해외영업) 서류탈락
올리브영 상품개발
(서류 합격 - 인정석 합격 - 1차 면접 탈락)
토스 (온보딩) 서류탈락
카카오벤처스 인턴 (투자팀) 서류탈락
하이트진로 인턴 (마케팅) 서류탈락
오뚜기
(글로벌영업) (서류- 인정석 - 1차 면접 - 2차 면접 - 합격)
에스오일 (ESG관리) 서류탈락
SK가스 (경영기획) 서류탈락
현대자동차 (해외상용판매) 서류탈락
E1 (국내영업) (서류합격 - 적성탈락)
롯데패키징솔루션즈 (국내영업) 서류탈락
롯데웰푸드 (국내영업) 서류합격 - 1차 면접 참여 안함
lx하우시스 (해외영업) 서류탈락
기재해야하는 형식적 스펙
난 학교생활 내내 제품창업 컨설팅이랑 1년 배낭여행을 갔다오는 등
진짜로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해서 스펙이라고 할 게 없다.
정말 학교다니면서 취준을 위한 것들을 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공채에 그래도 기재는 해야하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긁어 모았는데 이정도였다.
그리고 영어회화 능력은 네이티브급은 아니지만,
1년 여행에서 공부하면서 떠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실력과 귀국해서도
교환학생 외국인친구들과 어울려놀면서 웬만한건 다 말하는 정도다.
※인턴 경험은 아예 없다.
학력
경희대 경영학과 학점 3.79 / 4.5
졸업예정 (아직 졸업식 안함)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 컴활2급 / 한국사 1급 / 무역영어 1급 / ITQ OA MASTER
위 자격증은 모두 100% 군대있을 때 딴 거다.
수상경력
2023 경희대 소프트웨어 해커톤 특별상
2023 코스맥스 화장품 브랜드 공모전 최우수상
위의 두 대회는 정말 가슴이 뛰어서 참여한 것.
해커톤은 경영학과 동기 준혁이가 이거 정말 우리를 위한 대회라고 말하자마자 바로 참가신청했고,
코스맥스 화장품은 디자이너 경지가 내가 화장품 고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스카우트 해서 참가한 대회다.
대외활동
2020.03 ~ 2020.10 농협은행 홍보대사
2020.01 - 2021.01경희대 KISS 회장
2022.09 - 2023.03 경희대 미래기획단 오픈랩 메타버스팀
2023 이천청년농업센터 청년농업인 대상 제품창업 강연 및 해커톤 심사위원
대외활동은 농협은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이때를 계기로 대외는 다신 하지 않기로 했다.
정말 노잼이고, 의미도 없고 배우는것도 1도 없다.
어학
오픽 IH (2024.03.23)
공채를 슬슬 알아보던 올해 3월쯤 대부분의 기업은 영어성적을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것을 발견. 진짜 급하게 노베이스로 토익을 하기보단
배낭여행 물이 안 빠진 것을 이용하여 바로 오픽을 봤는데 신기하게도 IH가 나왔다.
남은 20분을 좀 더 썼으면 AL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사회경험
이마트 왕십리점 2019-05 ~ 2019-12
올리브영 이태원타운점 2020-01 ~ 2020-05
오피스랩 CEO 2021-08~2024-06
자기소개서 |
Q.1 본인이 경험한 식문화 또는 음식 관련된 경험 서술 그리고 깨달은 점이나 어떤 의미
1년간 아프리카 11개국 중동 6개국 포함 33개국 배낭여행을 하면서 음식 진짜 엄~청 먹어보면서 깨달은 점 작성함
Q.2 지원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역량 태도를 본인 경험 토대로 작성
이건 자소설 아니고 진짜 내가 3년동안 제품창업하면서
특히 을지로 동대문 수백곳을 영업뛴 경험이랑 사장님이랑 딜해서 MOQ 랑 원가 낮춘 경험씀
Q.3 오뚜기 지원한 동기와 꿈
아프리카 같은 오지에 한식 없었으니 내가 실현하겠다.
아마 2번 질문에서 진짜로 조직에 속한 상태가 아니라
대표로 영업 저렇게 뛰어본 사람은 드물테니 어필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자소서 쓰는 방법?
난 특별하게 없다. 다만, 글쓰기는 굉장히 많이 해왔고
자신 있는 부분이라서 막막함은 없었다.
글을 쓰기전 글의 틀을 잡는데만 2시간 정도 걸렸고, 그게 완성되면 슥슥 써내려갔다.
모든 기업 모든 직무 2개 소스만 사용했는데 1년 배낭여행 경험과 3년간 제품창업이다.
이게 그냥 치트키, 사기인 이유가 어느 기업 직무에도 다 활용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해외상용판매) -> 33개국의 모든 버스와 상용차를 타봄 + 제품창업하면서 영업 현장 경험
lx하우시스 (해외영업) -> 33개국의 모든 가정집, 호스텔에서 자봄 + 제품창업하면서 영업 현장 경험
오뚜기 (해외영업) -> 33개국의 모든 현지 음식을 먹어봄 + 제품창업하면서 영업 현장 경험
롯데패키징솔루션즈 (국내영업) -> 제품창업 하면서 제품만들때 금형, 패키징 수도 없이 해본 경험
LG (해외영업) -> 33개국의 모든 가전제품 사용해봄 + 제품창업하면서 영업 현장 경험
롯데웰푸드 (국내영업) -> 제품창업하면서 영업 현장 경험
다만 올리브영은 유일하게 배낭여행 경험안 쓰고
내가 화장품 공모전 최우수상 탄거랑 화장품 책써서 매출 1800만원낸거 썼다.
여기서 등장하는 영업 현장 경험이란?
실제로 내가 만들었던 자경전 실링왁스 패키지로 예를 들면,
이거 하나 만들기 위해 수많은 업체를 소싱해야 한다.
패키징 / 금속철강업체 / 인쇄업체 / 스펀지업체 / 배송업체 / 그 외 부속품
최적의 가격에 최고의 퀄리티로 만들 어 줄 수 있는 업체를 전국에서 발로 뛰면서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장들하고 협상도 하고, 딜을 많이 본다.
새로운 제품을 지금 5싸이클을 돌렸으니 많은 경험을 했는데, 자소서에 이걸 활용하는거다.
쓸 말과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많다.
인적성 검사 |
인성검사는 걍 성격테스트니까 보면된다. 다만, 적성검사 이거는
나 살면서 처음 보는거라서 유튜브로 좀 공부했다. 책은 따로 안 삼.
(추리, 공간지각, 독해 등등) 막 소금물농도, 전개도, 삼단논법, 어휘 이런거 막 나오는데
사실상 시간 부족해서 반은 찍었다.
내 생각엔 적성으로 멘탈 나가게 한 다음에 인성을 제대로 시험하는 목적이지 않나 싶다.
적성에서 많이 틀렸을텐데 다행히도 붙었다.
1차 면접 |
일단, 이력서 자소서에 제품창업 대표라는 말을 엄청써놨기에
이 부분에 관해서 많은 질문이 들어오겠다고 생각했었다.
몇 개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예상 질문 답변을 준비 안 했다.
0부터 100까지 100% 내가 대표로서 전부 경험한 것이고,
그 어떤 사소한 인풋과 아웃풋 전체 프로세스를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외워가는게 독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외, 1%라도 나올만한 질문을 모조리 작성해서 그냥 자문자답했다.
그리고 영어면접도 진행이 되기에, 스크립트를 짜기보단
그냥 평소에 혼잣말로 영어로 말하면서 뇌를 좀 단련시켰다. 영어 못하면 어차피 영어로 외워봐야 절대로 말 못한다.
여러분 내가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스크립트로 외우지 마라.. 최악이다
일단, 난 1차에서 떨어질 거라고 확신을 했었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또 다른 기업 자소서를 막 썼는데. 면접관 짬킹으로 보이는 어떤 분이 정확하게
"아... 사업수완있는 사람은 직장생활에 안 맞을텐데.." 이랬기 때문이다. ㅈ됐음을 감지했었다.
면접 질문 |
배낭여행 다니면서 오뚜기 제품이 있었던 아프리카 국가는 어디였는가?
그럼 반대로 오뚜기 제품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있었던 곳?
창업을 오래했는데 굳이 취업을 선택한 이유는?
본인만의 영업 강점이 있다면?
사업수완이 좋았던 것 같은데 이유는?
영어면접
배낭여행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식문화를 가진 국가를 설명하고 그 이유를 말해봐라
후기
4명이랑 같이 봤는데 난 여자분들 무슨 아나운서 스피킹 학원다녀온줄 알았다.
ㄹㅇ 무슨 AI처럼 또박또박 말하더라. 그리고 다들 영어 진짜 최상위급으로 구사하더라.
물론 나도 구사는 하지만 네이티브급은 아니다.
2차 면접 |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봤는데, 질문 개수가 121개였다.
A4용지 폰트 10으로 21장이 나왔다. 그냥 뭐 시간 있을 때마다 자문자답 무한반복했고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단, 1분 자기소개는 한다고 명시되어있어서 이거는 그냥 수시로 계속 외웠다.
1차는 운이었어도 2차는 진짜 떨어졌다고 확신한게 공통질문에서 동문서답했다.
J인가 P인가를 물어봤는데 미친놈이 멘탈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가 다시 답하라고 해서 다시 답했다.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계획에서 제외하고,
바로 카페가서 정장차림으로 상반기 내 비즈니스 디벨롭 계획을 짰었다.
왜냐면 오뚜기 면접을 마지막 기점으로 앞으로 취업은 안 하겠다고 다짐했었기 때문이다.
2차 때부턴 이렇게 키워드로만 준비함
1분 자기소개
제품창업 매출이 정확히 어떻게 됐나요?
창업하다가 오뚜기는 왜 지원한거에요?
(공통 질문)
본인이 계획, 분석형인가 VS 즉흥, 융통성이 있는 형인가
후기
1차 때보다 개인적으로 면접관 분들의 인상이 굉장히 무서웠다.
다들 무난하게 답변을 했다.
특별한 건 없었다.
지원 후기 |
결과는 최종합격
제주도 놀러갔을때 갑자기 문자가 오더니 최합이란다.
그때 스노쿨링하려고 오리발 끼고 있던 도중이라 일단 보자마자 바다에서 2시간 수영했다.
워낙에 감정기복이 없는 사람이라 그때 당시에도 업되는 거 없이 그냥 평소랑 똑같았다.
다만, 가장 좋았던 점은 (1) 안정적으로 고정수입이 생겨서 현재 하고 있는
내 비즈니스에 물질적으로 보탬을 할 수 있는 것 (광고, 과감한 시도 등)
(2) 더 이상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자소서를 쓰면서 현타가 굉장히 많이 왔었다.
진짜 놀라운건 1차때 같이 면접 봤던 4명이 2차때 3명으로 되고
최종에는 나를 제외하곤 교육에 가니까 다 없었다. 떨어진건지 다른데로 간건지는 모르겠다.
후기
나는 어떤 결과를 경험하면 항상 분석을 한다.
근데, 솔직히 이 공채 합격요인은 도통 모르겠다.
유튜브나 블로그 무슨 면접 스킬이런거 많이 보긴했는데 걍 관련이 크게는 없어보인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면접관들은 가치관, 성격, 살아온 배경, 직업, 직무 등
정말 모든 것이 다 다른데 우리가 저런 일관적인 스킬이나 방법을 사용해서 먹힐 수 있다는게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향성'은 있지만 '답'은 아니라는 거다.
우리가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요소 이를테면,,
외모, 첫인상, 어조, '그냥 저 사람이 좋다', '뭔가 있어보인다' 등도 많이 좌지우지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면접관이라면 난 매우 이성적이고,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천상계스펙이어도 감정적이고 멘탈 약한 사람 절대 안 뽑을 거다.
그리고 난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유머감각 있는 사람 좋아하고,
깔끔한 외모관리를 하고 단정한 사람 좋아한다. 이런 것처럼 사람마다
추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걍 그 면접보는 사람들이랑 기업문화랑 (군대식 문화 등)
얼마나 잘 맞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내 생각일 뿐이다.
걸린시간
공채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여태까지 뭘했는지
활용할 소스가 정확히 있는지 여부로 굉장히 많이 차이가 생길 것 같다.
그냥 아무것도 한게 없고, 있어도 딱히 뭐가 없으면 오래걸리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도 나는 뭐 배낭여행+창업 이 세트만해도 소스가 수없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오뚜기 자소서쓰는데 2시간 정도 걸렸었고, 면접준비는 날잡고 한거는
주말 그 외에는 학교수업 끝나고 도서관에 한 20시쯤 가서 24시쯤 나오는 정도로 준비했다.
인터뷰 - 아보카도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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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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